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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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먹으려고 쓰는 글. '도리'안하고 욕먹는 방법도 있어요.
악플괜찮아요 조회수 : 1,087
작성일 : 2021-09-20 17:13:12
그 '도리'란 것도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내 동의도 없이 만들어진것이고
내집안의 도리와 남의 집 도리가 다르니
각자선택하면 되는거겠죠.
결혼12년차
다들 그렇듯
책한권으로도 모자란 이야기들.
어느날 정신차려보니
억울하다. 지나간 세월어쩔수 없고 지금 이순간부터
인생 억울한 일 만들지말자
남탓, 제도 탓 하지말자
내가 안하고 욕먹으면 된다.
욕 듣기 싫은건 모두에게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이고 싶은 내 욕심
그 마음 잘 들여다보며 지워나가자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 자꾸 되뇌이며 욕하며
내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으로 만들지 말자.
그렇게 연습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사람은 안변하지만 동시에 상대는 안변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내가 나를 바꿔라가면 기적은 일어난다고 믿어요.
누구는 주방들어가고
누구는 쉬고
그런거부터 바꿔야죠.
일단 모든반찬, 전, 떡은 사구요.
같이 밥먹고 치우는 것도 다 같이.
다 같이 하하호호 잠깐하다가 안녕.
주방에서 몇시간씩 전부치시는 분 계시단거 알아요.
맛있게 구워서 식구들 잘 먹으면 뿌듯하신 마음,
그런분들도 진짜 있어요. 그럼 서로 아무문제없지요.
그런데
그 시간만 떠올리면
명절만 떠올려도 가슴두근거리고
너무싫어!!!!하면서도 올해 또 전부치고 있는 나 자신이 싫은 분이
계시다면 오늘밤 차분히
내 몸과 내 마음과 대화나누시길 권해드려요.
그리고 욕먹어도 괜찮고
심지어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나를 욕하는건
좋은거에요.
그 사람이 원하는대로 조정하는대로 살고 있지 않다는거니까
내가 내 삶을 잘 살고 있다는거니까요.
이 글 읽고 악플다실분들도
달아주세요.
오히려 궁금해요
저희 시어머니가 이런생각이시구나 알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전 또 생각하는거죠.
아, 나 정말 12년간 애써왔구나. 이런생각의 분을 상대로
이만큼의 변화를 만들어냈으니.
이제 그정도 에너지썼으면 됐고 남은생은 내 삶을 더 중심에 두고
어떻게 재미나게 살아갈까 궁리해보자.
이렇게 생각해보려구요.
지난10년간의 세상변화가 100년의 변화 합친것보다 속도가 빠른시대세
단지 당신의 아들과 결혼을 한 여성에게
왜 주방에 들어가게 몰고
왜 지적하려들고
왜 뭘 해도 못마땅한 눈빛인지
(안그러신 분들도 있다는거 압니다.)
이제 그런시대는
스스로 안녕하는게
기후변화와 구환경을 걱정하는 운동만큼이나
중요한 일상의 운동이라 믿어요.
IP : 223.38.xxx.6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ㅇㅇㅇ
'21.9.20 5:14 PM (211.206.xxx.204)원글님처럼 원론적으로 생각하신다면
결혼은 본인이 할 수 있는 선택이니
결혼을 안하면 됩니다.2. ㅋㅋ
'21.9.20 5:18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윗분같은 사람들 이해가 안감.
원글님이 주장하는 바는
누구는 주방들어가고
누구는 쉬고
그런거부터 바꿔야죠.
일단 모든반찬, 전, 떡은 사구요.
같이 밥먹고 치우는 것도 다 같이.
다 같이 하하호호 잠깐하다가 안녕.
주방에서 몇시간씩 전부치시는 분 계시단거 알아요.
맛있게 구워서 식구들 잘 먹으면 뿌듯하신 마음,
그런분들도 진짜 있어요. 그럼 서로 아무문제없지요.
이런건데 머리 있는 사람들끼리 이정도 합의가 안된다는 게 더 어이없네요.
저정도도 타협 못하니 저런 거 원하면 결혼하지 마라 이건가요?ㅋㅋㅋㅋ3. 네
'21.9.20 5:24 PM (223.38.xxx.66)첫번째 댓글님 같은 분 완전 환영이어요. 결혼으로 남편과 관계맺고 있는거 좋은데 왜 결혼을 안해요? (일부 비상식적인)시어머니때문에 사랑하는 남편과 왜 헤어져야하죠? 어느날 남편이 우리엄마짠해서 안되겠어. 너 말이 다 맞는데 그래도 난 이제 엄마편 해야겠어. 이렇게 나오면 그땐 결혼제도에서 나올수 있죠. 그러기위해서 경제력키우며 애쓰며 사는거구요.
4. ㅇ
'21.9.20 7:50 PM (39.117.xxx.43)도리는무슨
사위도리는 시부모도리는 뭘까요?
약자에게만 도리요구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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