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버리고 지내다가 명절이나 때되면 한번씩
울화가 치밀어요
몇년전 시아버지가 재산을 자식들에게 증여를 했어요
형제중 차남이고
본인이 맏이이시고 시조모부가 일찍 돌아가셔서
맏이로서의 책임도 크시고 실제로 동생들한테
아버지 역할 하신거 들어 알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재산의 대부분을 형님네 주셨구요
저희 주신건 토지세 3만원이 채 안됩니다
살고 계신 집까지 형님네 명의로 했다는걸 저는
뒤늦게나 알았지만
저는 며느리고
등신같은 아들이 괜찮다니 어쩌겠나요.
그런데 이런 상황이면 제 입장으로
형님네가 역활을 더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심지어 지난 명절엔 부부싸움을 했는지 형님은
오지도 않았어요.
얼마전엔 시아버님이 수술을 하게 됐는데
생뚱맞게 저희동네 가까운 병원으로 수술을
잡았더라구요
이유는 그 병원이 잘한다고 아주버님이 제 남편한테
말해서 남편이 예약한거로 하자 했다네요.
제가 남편한테 시아버지 기저질환 때문에 큰 대학병원에서
하시게 하라 했는데 형님네서 거긴 병원비 비싸다고..
수가 빤히 보여서 참 어른들이 불쌍하다 싶었고
남편이랑 제가한달넘게 수발들었어요.
병원비는 반반부담했구요
살고있는 집 건물에 세 받아서 생활비 쓰셨는데
노후생각 안하고 홀랑 넘기다니
노인네들 노후가 걱정이에요
실은 저도 몇년전부터 남편이랑 사이가 많이 틀어져
당장 오늘 헤어져도 이상할것도 없고
남편만 나가주면 제가 아이들과 먹고살수 있는데
헤어지자니 집을 팔아서 반을 가져가겠다고
하니 일단 애들 성인되면 나누고 헤어질생각으로
꾸역꾸역 살고있는 상태에요
이 와중에 명절이라고 기다리고 있는 노인네들
생각하니 갑갑하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상황
갑갑 조회수 : 906
작성일 : 2021-09-19 19:21:47
IP : 125.130.xxx.17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등에 날개 있어요
'21.9.19 7:36 PM (211.201.xxx.19)남편이랑도 사네마네 하시면서 시부모님 병수발 하고 노후,명절 걱정하시면 어째요..너무 착하셔요~~~ㅠㅠ
2. 원글
'21.9.19 7:47 PM (125.130.xxx.178)애들 많이 이뻐하고 아끼셔서 내 마음때문에 애들도 멀어지게 할수가 없어서요. 어차피 남편이랑 헤어지면 끝나는 인연이라지만..
3. ...
'21.9.19 8:37 PM (220.75.xxx.108)원글님 참 특이하시네요.
저는 비슷하게 시집에서 차별당하니 내 남편을 비롯해서 그 아래로 나랑 내 새끼들도 차별당하는구나 내 금쪽같은 자식들은 그 노인네들 안중에 없구나 싶어서 딱 옆집 할머니 할아버지같은 느낌으로 대하게 되던데요.
애들을 많이 이뻐하고 아끼면 재산을 그렇게 안 나눠줘요.
마음 가는데 돈 간다고 하죠.4. 원글
'21.9.19 8:58 PM (125.130.xxx.178)그렇군요 제가 마음이 약한게 아니라 멍청한거였어요.
재산 다주고도 형님네 눈치는 얼마나 보는지..
속도 없고 아무 생각이 없는
남편이 젤 꼴보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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