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감각이 예민한 아이 어떻게 키우나요
3살 남아인데 옷 안쪽 상표는 목이든 허리든 어디든 불편하다고 떼달라고 해요. 이 정도는 이해합니다...저도 그랬거든요. 그런데 재우는 것도 너무 힘들고 변화에 너무 민감해서 원래대로 돌려놓으라고 고집피우는 것도 힘들어요. 예를 들면 제가 머리를 항상 묶는 편인데 머리를 안묶거나 모자를 쓰면 난리가 나요. 자다 깨서 제 머리가 풀린 걸 보게되면 새벽에 저를 깨워서 머리를 묶으라고 합니다.
오늘은 애가 스트레스 받을만한 상황이 있었는데 손이 차가워지면서 눈을 틱처럼 깜빡이길래 너무 놀랬어요.
노는 거 좋아하고 또래와 잘 어울리고 발달에 대한 걱정은 안하는데 원래 애들은 다 이런건지 제 기준으로는 많이 예민한 것 같아요.
감정도 예민해서 아까 속상했었지? 하고 아이가 울었던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 울먹입니다.
타고난 예민함은 평생가겠죠?
애 키우는 게 다 이런건지 아니면 제가 양육을 잘못해서 애가 점점 예민해지는건지 너무 힘든 오늘이네요.
1. ...
'21.9.16 11:50 AM (68.1.xxx.181)소아과에서는 뭐라고 하던가요? 타고난 체질이 예민하더라도 상담 받으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거에요.
2. 1112
'21.9.16 11:53 AM (106.101.xxx.233) - 삭제된댓글그런 아이 키웠고 지금 초등고학년인데 아직도 예민해요
잘먹는 아이인데 학교급식도 거부하고 몸에 끼거나 거슬리는 옷은 아직도 안되고요
그렇다고 지금껏 담임선생님에게 친구들과 어울리는거 문제있다는 얘기는 들어본적 없어요
울아이와 비슷한데가 많은 아이네요3. ......
'21.9.16 11:57 AM (39.7.xxx.176) - 삭제된댓글머리좋고 감수성이 남다른면이 있을확률이 높으니
칭찬 자주해주세요
남자아이들은 단체 운동등등하면서 많이 변합니다
특히 아이가 원한다면 기숙사 고등학교 보낼수있으시면 보내세요
그 시기에 좋은 친구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좋은 영향받고 폭풍성장하고 예민함도 사라지더라구요4. 또로로로롱
'21.9.16 12:03 PM (218.155.xxx.132)제 아들도 그래요.
지금 아홉살인데 저는 기질대로 키우고 있어요.
예민한 부분은 제가 많이 이해해주려고 합니다.
엄마 아니면 누가 알아주겠어요. ㅎㅎ
그런 예민한 기질로 공감능력이 좋은 편이고
완벽주의성격이라 생활습관도 스스로 잘 잡아요.
아홉살같지 않다라는 얘기 이제야 듣지만 7살까지만해도 참 힘들긴 했어요. ㅜㅜ5. .....
'21.9.16 12:05 PM (107.77.xxx.82)네 조언들 감사합니다. 허용적이고 온화한 엄마를 만났다면 애도 좀 나아졌을텐데 제 인내심이 그리 좋지가 않아서 아이를 힘들게 하는 것 같네요........
6. 음
'21.9.16 12:06 PM (222.236.xxx.172)오은영선생님 강의 잘들어보면 팁들이 많아요.
원래기질이 그렇지만 좀더 순화시키거나 하는 방법을 찾아보시고 강박의경우 놀이치료같은것도 생각해보세요7. ..
'21.9.16 12:12 PM (180.71.xxx.240)비슷한아이 키워요
남아에요.
그냥 계속 안아주고 사랑한다해줬어요.
그 예민함은 타고나는거더라고요.
저는 늦게 낳은아이라 좀 여유를 갖고 지켜보고
기다려주고 예민한부분은 어지간하면 맞춰주고 그랬어요
7세인데요
여전히 예민해요
가벼운틱증상도 4세 5세때 두어달 길게는6개월
6세때는 세달정도 왔었어요
다그치지않고 다시 안아주고 설명해주고
못본척해주고 관심사를 얼른만들어주고 그러다보니
다 지나가더라고요.
야외활동 열심히 하고있어요.
아주 조금씩 나아져요.
예민한건 그대로지만요^^8. ---
'21.9.16 12:14 PM (121.133.xxx.99)좀 많이 예민한것 같긴 한데요.
잘 먹고 잘 놀고 하면 문제는 없을 거예요.
하지만, 엄마도 힘들고 아이도 힘들다면 정신과 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담센터 가시면 아이 기질 엄마 기질 파악해서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게 되는데 알게 되는것만으로 마음이 편해지고,,많이 달라집니다.
필요하면 놀이치료도 병행하구요.
정상범주인데 좀 힘들다 싶어 정신과 가면 과잉진단하는 경우가 많아
병원은 잘 알아보시고 가세요.
물론 상담센터도 코스웍 마치고 경험 풍부하고 추천해 주는 곳으로 가시구요9. 저희
'21.9.16 12:18 PM (117.111.xxx.215)6세 아들도 그래요
특히 발감각이 더 예민해서 신발에 뭐 들어가면 난리난리
옷상표는 당연히 떼줘야죠
글구 엄마머리에 집착하는 아이들 많아요
만지면서 안정감을 느끼고 특히잘때 더욱..
풀어헤친것보다 묶은 게 더 만지기 좋잖아요
(안만지면서 묶으라고 하나요?)10. ..
'21.9.16 12:21 PM (125.130.xxx.217)감각이 예민한 아이들은 그걸 상쇄시키느라 너무 에너지를 많이 써요.
감각통합치료라고 있으니 한번 검색해보세요.
도움이 될거에요11. 선물
'21.9.16 12:26 PM (112.147.xxx.177)저희 아이도 그래요. 미숙아로 태어나 더 그럴수있다해서 꽤 오래 감각통합치료 받았습니다. 지금 15살 아직 예민하지만 예전보다 덜해요
12. ....
'21.9.16 12:43 PM (69.94.xxx.173)맞아요 발감각도 예민...오늘은 양말 안에 실밥이 불편하다고 벗더라고요. 실밥이 꼬인 것도 아니고 매듭 꼬랑지 살짝 닿을 뿐인데. 바쁜 아침에 저런 것부터 하나둘 꼬투리 잡히면 제 분노게이지도 점점 쌓여요. 머리는 안만져요. 평소와 달라서 그냥 성질을 내는 거예요ㅠㅠ 갈 길이 구만리네요. 예뻐해줘야지 해서 많이 애정표현 하면 확실히 아이가.좋아지는 게 눈에 보여요. 그런데 저도 유난히 힘든날 한계에 다다르면 화가 나고 그러면 아이는 다시 원점...저도 조언들 참고해서 도움받을게요.
13. ㅇㅇ
'21.9.16 12:44 PM (58.227.xxx.205)아이가 지능과 감각이 발달해서 남들보다 받아들이는 자극이 많고 다양할거에요. 이런 아이들 끊임없이 사랑해주고 잘 가르치면 훌륭하게 잘 크구요. 윽박지르거나 야단치고 욕구충족안되면 계속 예민하게 적응힘들게 자라난다 생각합니다.
14. 사
'21.9.16 12:44 PM (182.216.xxx.215)울게 내버려두세요
달래고 기분맞춰줄생각 당분간 하지마시고요15. ..
'21.9.16 12:53 PM (180.68.xxx.100)감각통합치료도 있군요.
예민한 아이는 불안감도 높은 것 같더라고요.
특히 촉감에 예민하죠.16. dprn..
'21.9.16 1:17 PM (1.225.xxx.38)많이 고생하시겠어요.
제 언니 아들이 똑같은 성향인데
머리가 정말 좋고 감수성도 풍부해요. 크면클수록 성숙하고 철들고 속깊어서 엄마에게는 정말 말통하는 아들이에요. 공부도 잘하고요. 언니가 최선을 다해서 맞춰주고 알아주고 그런 덕이라고 생각해요. 저희엄마도 마찬가지고요. 어떤날은 잠이 안온다고 그러면 밤에 2시까지도 같이 책읽어주고 그런적도 있었어요. 저렇게 해도 되나 싶을정도로 좀 그랬는데.. 어쩌나요 애가 예민해서 뭔가 각성이 되면 잘 가라앉지가 않더라고요.
새벽에 밥도 차려주고... 암튼 미취학까지는 엄청 고생했어요. 작은 놀이학교 다녔구요 유치원같은 곳은 생각도 못했어요. 사람많고 규칙있는..지금은 고딩인데... 넘 듬직하고 안정적입니다. 이뻐하며 키우면 더더 이뻐지는거 같아요. 혼자서는 힘드실거같아요. 저희는 얘가 큰 조카인데 온식구들이 거의 매달리다시피 언니 도왔어요.17. dprn..
'21.9.16 1:19 PM (1.225.xxx.38)초등때는 친구들이랑 부딪히는 점도 있고 단체생활 본격적으로 하면서 고생많았는데
그래도 엄마가 든든한 울타리처럼 다 처리해주고 애한테 안정감을 주니까 아이도 외부환경보다는 자기 자신을 믿고 점점 튼튼해지는게 느껴졌고요
귀도 예민해서 바이올린 잘했어요. 오래 배웠고, 수영도 오래했습니다.
그렇게 초등보내고 중등되니 공부를 잘해서 그이후엔 딱히 힘듬없이 잘다니는 중이에요
사춘기도 별로 없더라고요.18. ....
'21.9.16 1:49 PM (69.94.xxx.173)네...언니분 같은 부모님이면 아이가 어떤 기질이든 잘자랐을 거예요. 본받아야겠어요.
19. 저희
'21.9.16 2:29 PM (218.53.xxx.6)저희 애도 한 예민했던 딸인데 덜렁이 엄마 만나서 많이 나아진 거 같아요. 계속 다양한 환경 노출시켜주시고 캠핑이나 낯선 경험이 괜찮다는 거 알려주시고 서서히 스트레스 지수 낮추면 많이 나아지는 거 같아요. 엄마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시고 계속 안정감을 주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