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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반대로 운전부심에...왜케 바보같았나...

조회수 : 2,543
작성일 : 2021-09-11 17:59:11
예전에 82에 쓴글이기도 하는데요.
중학교때 삼총사중 한명이 3시간 거리서 결혼을 했어요.
서울 대절버스에 친인척 다 타고 아는 얼굴이라 불편해서
여행겸 전날 따로가자 서로 말했네요.

친구는 운전하고 전 못해요.
얻어타는것도 안좋아할뿐더러 장시간 운전이라
당연히 기차 알아보고(버스는 둘다 멀미해서 패스)
12만원쯤 하더라구요.
가격이랑 코스랑 다 듣더니.. 친구가 자기차로 가재요.
제가 안된다 퇴근하고 밤에 것도 3시간을..힘들다 담날 피곤하다.
아니래요. 기름값도 비슷하고 짐도 있고 자기가 괜찮대요.
우기는 통에 그럼 알겠다 대신 어차피 낼 기차값주고 저녁이랑 톨비등등 내가 내겠다 했죠.

가는 길에 저희 회사있었지만(큰길가였음)
귀찮대요. 그래서 1시간 거리의 그 친구회사까지 갔어요.
남의 차에, 그 회사까지 가야해서
정장입고 가방에 세면도구 챙겨 가방 하나에 단촐하게 갔어요.
갔더니 차는 그친구 옷, 부츠며 가방, 이것저것 산더미구요.

근데...
여튼 가는 길 내내 차 막힌다고 어찌나 짜증을 내던지.
제가 내비 못쓴다고 구박에(전 한번도 써본적없음)
피곤하다고 온갖 티를 내고...
졸릴까봐 커피에 간식도 사주고 옆자리니 자지도 못하고...

지금만 같으면 애초에 때로가는건데
그땐 어릴때라 아 친구니까 같이 가야지... 하는게 패착이었어요.

돈은 돈대로 쓰고, 눈치는 눈치대로 보고. 기분은 기분대로 나쁘고.
몸 편한거요? 전혀요. 정신적으로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잘못한게 없는데 잘못한 기분? 돈은 더 내고 빚진기분?
같이 가는거라 생각했는데 운전을 "해"주는거라 생각하더라구요.

그게 거의 15년전인데..그뒤로 한번도 같이 차 안탔어요.

그리곤 얼마 전에 만났는데
어쩌다 운전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친구왈.
운전안하는 사람들은 운전 하는게 얼마나 힘든지모른다
거기까지 들어가 주는게 얼마나 힘든지모른다
얼마전에 친정 이모님(80대이심;;) 모시러갈일 있었는데
집까지 안오고 큰길에 나와있으라 했다고 어찌나 서운해하시던지
아..알았어요 알았어~하면서 가줬다. 거참 운전안하니까 얼마나 귀찮은 일인지 모르시더라 하대요.

그 뒤로도 없었지만 앞으로 이 친구랑 한 차 탈 일은 없을듯요.
택시며 뭐며 대중교통 많구요.
저도 그전에는 대체로 더 냈고이런거 에이 그까짓거 얼마한다고 했는데 칼같이 반하게 되더라구요.
IP : 1.232.xxx.17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9.11 6:05 PM (106.101.xxx.230)

    그친구가 자기주장 강하고 유난이네요.
    같이가면 재밌는경우도 있는데.

  • 2. 웃기네요
    '21.9.11 6:13 PM (112.154.xxx.91)

    기름값 절반 정도, 중간 간식이나 주전부리..그 정도면 되는거 아닌가요. 친구라면서요. 지가 먼저 운전한다고 해놓고..진짜 웃기네요. 그리고 가는 길인데 태우러 가야죠.
    저도 운전해요.

  • 3. ...
    '21.9.11 6:17 PM (58.148.xxx.122)

    친구 인성이 매우 이상한듯.
    다른 때는 안 그래요?

  • 4. .....
    '21.9.11 6:21 PM (49.1.xxx.154) - 삭제된댓글

    저도 그런 경험 있어요
    대학교때 과제 때문에 지방 갈일이 있었는데
    차 있는 동기가 굳이 자기 차로 가자고 하더라구요
    저희는 원래 비행기로 갈 계획이였거든요
    근데 동기가 우겨서 그 차로 갔어요
    4시간정도 거리였는데 운전하면서 짜증에...
    다리 아프다고 휴게소마다 들러서 쉬면서 인상쓰고...
    도착해서는 결국 식당에 드러누웠어요
    힘들어 죽겠다고요
    운전 안하는 너희는 편하겠다~~ 비꼬고...
    우리중에 유일하게 운전면허랑 차가 있어서
    그 부심 부리느라 그런것 같아요
    기름값에 숙소까지 다른 사람들이 냈는데
    차라리 비행기가 백배 마음 편했을것 같아요

  • 5. 원글이
    '21.9.11 6:40 PM (1.232.xxx.175)

    원래도 좀 베푸는데 인색한 친구긴해요. 뭔가 해준다는 기분에 더 그랬다봐요;;

    헐 똑같은 유형이 또 있을줄이야;
    부탁도 안한 일을 해주면서 뭔 부심인지 모르겠어요.

  • 6. ...
    '21.9.11 6:47 PM (223.39.xxx.107)

    친구남친(지금남편)의 친구 결혼식에 같이 가자해서 동행했는데 운전초보면서 어찌나 과속을 하던지 경찰한테 잡혀서 죄송하다 다신 과속안한다 빌고빌어 겨우 빠져나온경함이 있네요 지금은 안통하겠죠

  • 7. ㅇㅇ
    '21.9.11 6:57 PM (175.207.xxx.116)

    80대 이모한테도 저런 말을 하다니 정말 그 친구는
    못쓰겠네요

    원글님 그때 차라리 기차 타고 혼자 갔으면
    잠도 쿨쿨 자고 맘편히 갔을 텐데..

  • 8.
    '21.9.11 7:18 PM (124.216.xxx.58) - 삭제된댓글

    저도 원글님이랑 마인드가 똑같아요
    친구에게 겪은 일도 똑같구요
    게다가 내가 장롱면허에 운전공포증 있는거 뻔히 알면서
    운전내내 운전할 줄 아는 게 얼마나 위대하고 대단한줄
    아느냐면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하더라구요
    그 일 이후로 더더욱 그 친구 포함 다른 사람차를 멀리하고
    있어요

  • 9. 맞아요.
    '21.9.11 10:31 PM (222.113.xxx.47)

    저도 혼자 버스나 지하철 타고 가면서 이 생각 저 생각 하고 사람들 건물들 구경하면서 가는 게 좋은데 부득부득 자기차로 가자고..
    얼마나 운전이 거친지 멀미 나서 죽겠고 , 끝도 없이 시부모 남편 욕하는 거 들어주면서 맞장구 쳐줘야 되고 ,..
    그렇게 차 타고 나서 내리면 운전은 안했지만 넘 피곤해 죽겠구만 태워다줘서 고맙다고 밥 사줘야 되고..
    저도 정말 남의 차 타는 거 고역이에요.

  • 10. 어휴
    '21.9.12 1:17 AM (58.120.xxx.107)

    방향이 다르면 당연히 원글닌이 1시간 걸려서 와야 하지만 가는 길에 원글님 회사 있는데 굳이 반대로 오라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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