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제2의 국정농단,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 이낙연 후보 긴급기자회견
[제2의 국정농단,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합니다]
9월 10일 이낙연 후보의 긴급기자회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고발 사주 의혹은 제2의 국정농단 사태입니다. 최순실 국정농단처럼 특검과 국정조사로 진실을 밝히고, 강력하게 처벌해야 합니다. 지금 국회가 할 일은, 특검과 국정조사 추진입니다.
정치검찰과 국민의힘의 유착관계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가까운 국민의힘 검사 출신 국회의원들의 개입 정황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향한 고발장 초안의 출처가 국민의힘 검사 출신 국회의원실로 밝혀졌습니다. 국민의힘의 공식 계통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특검을 추진해야 합니다.
수사의 주체는 어떤 범죄 혐의를 적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윗선이 지시한 직권남용이면 공수처, 검사 등 공직자가 총선에 개입한 선거사범은 검찰, 실명 판결문을 유출한 개인정보법 위반이면 경찰이 맡습니다. 고발 사주 의혹은 세 가지 모든 범죄가 적용될 수 있는 제2의 국정농단 사태입니다.
오늘 공수처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지만, 그 수사는 직권남용 혐의로 국한될 수 있습니다. 종합적인 수사가 필요합니다. 수사기관 사이의 칸막이를 없애야 합니다. 성역 없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특검으로 가야합니다.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합니다.
현재 대검에서 진상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검은 하루빨리 감찰을 마무리 짓고, 국회 법사위에 보고해야 합니다. 여야는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국정조사에 나가는 것이 옳습니다. 이미 국회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국민의 신뢰를 얻은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 제2의 국정농단도 여야가 공동 대응해야 합니다. 여론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많은 국민이 국정조사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경고합니다.
윤 전 총장은 적폐청산 수사로 국민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의혹이 사실이라면 적폐가 적폐를 수사했던 꼴입니다. 법치 모독, 국민 배반입니다.
국민을 겁박하는 조폭 언어를 중단하십시오.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은 과거 최순실씨가 특검 앞에서 민주주의를 외쳤던 모습과 닮았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진상규명에 협조하겠다는 자세가 국민 눈높이에 맞습니다. 윤 전 총장은 측근 검사 및 측근 국회의원들과 함께 국정조사를 받아야 마땅합니다.
국민의힘은 정신 차리길 바랍니다.
국민의힘은 공명선거추진단을 통한 당 차원의 조사를 말하고 있습니다. 의도가 뻔하고, 결말도 뻔할 것입니다. 국정조사를 요구해도 모자랄 판에 셀프조사를 한다면 어느 국민이 신뢰하겠습니까? 특검과 국정조사에 나서기를 요구합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사태는 제2의 국정농단입니다. 관련자들이 버티고 우긴다고 진실이 감춰지지는 않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도 결국 국민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번 사태도 반드시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