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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어머니 명절선물은 금팔찌 해드려야겠어요.

ooo 조회수 : 6,835
작성일 : 2021-09-10 22:13:42
제 친정엄마랑 연세 거의 같으시고 80살이세요.
그런데 친정엄마는 치매여서 저와 여동생이 6년째 돌봐드리고 있어요.
늘 시어머니께서 여자는 친정이 있어야 하는데
이제 네겐 기댈 수 있는 친정이 없어진 셈이니
내가 돌봐주마 하시며 친정 엄마 드실 온갖 종류의 김치류며
고추가루, 참기름, 들기름, 쟁여놓고 먹을 생선들, 각종 밑반찬들을
남편 통해 한 달에도 두어번씩 보내주세요.

제가 시댁에 보내드려도 모자랄 마당에 매번 어찌 받냐며
너무 부담되니 그만두시라고 진짜 남편이 받아올 때마다
바로 전화드려 간곡히 부탁드려도 너 같은 며느리 얻은게
내게는 행복이고 축복이다.
그런 딸을 키우고 보내주신 분 챙기는것도 너무 큰 기쁨이니
방해하지 말고 걍 받기나 해라 ㅋㅋㅋㅋㅋㅋ

치매 노인이 매번 답례로 뭘 보낼 수는 없고
명절이나 생신때마다 여동생과 고민해서 좋은 선물과 한우를 보내는데
오늘도 이번 추석에 보내드릴 한우 사러 백화점 다녀왔어요.

시어머님도 80이시니 손 많이 가는 국거리, 불고기 등은 죄다 빼고
등심, 안심 위주의 구이용만 보내는데 56만원이더라구요 ㅠㅠ
포장 보냉가방만 컸지 정작 속에 든 고기는 손바닥만한거 몇 점 ㅠㅠ

해마다 선물용 한우값 미쳤다고 생각하며 시누네랑 드시면
한 끼면 먹어 없어질게 너무 아까워요.
그렇다고 너무 고마운 사돈댁에 보내는건데 수입육을 살 수도 없고 ㅠㅠ
올해는 일단 사들고 왔지만 남편에게 앞으로 차라리 명절마다
시어머님께 18k라도 좋으니 금팔찌 해드리자고 했어요.
정말 돈 조금만 보태면 그게 훨 나을듯해요.
그거 다 모았다가 딸과 손녀들에게 하나씩 물려주는게 더 의미있겠어요.
남편도 차라리 그게 낫겠다니 이번 구정부터는 진지하게
고민 좀 해봐야겠어요.
한우값 정말 비현실적이네요 ㅠㅠㅠㅠ



IP : 117.111.xxx.13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21.9.10 10:15 PM (112.173.xxx.131)

    엄청 좋은 며느리였나봐요. 시모도 좋은분이겠지만 일방은 절대 없어요

  • 2.
    '21.9.10 10:18 PM (1.222.xxx.53)

    그냥 차라리 돈으로 드리시지 금팔찌 팔아서 쓰기도 그렇고
    나중에 달란 의미밖에..

  • 3. ooo
    '21.9.10 10:20 PM (180.228.xxx.133)

    여동생이 심혈을 기울여 고르는 좋은 선물과
    저희 부부가 돈은 당연히 드려요.
    하지만 사돈이 명절마다 돈 보내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 4. ㅇㅇ
    '21.9.10 10:23 PM (106.101.xxx.186)

    금팔찌 한우 과일 번갈아해드려야지
    금팔찌만도 좀,ㅎㅎ
    소고기 요리해먹는것도 추억이예요.

  • 5. ooo
    '21.9.10 10:26 PM (180.228.xxx.133)

    번갈아하는것도 좋은 아이디어네요.
    하긴 무슨 때만 되면 금팔찌 받으시는 것도
    이상하실 수 있겠어요 ㅎㅎ
    생신때라도 고기 대신 보내던가 해야겠네요^^

  • 6. 훈훈한 이야기
    '21.9.10 10:29 PM (114.206.xxx.196) - 삭제된댓글

    좋네요
    좋은 시어머니에 좋은 며느리입니다
    서로 잘하시니 그런 좋은 관계가 유지될 수 있었겠지요
    원글님도 엄청 잘 하셨기에 시어머니가 그리 더 사돈께 잘하시는 거겠지요
    일방적인 관계란 없는 법이죠

    여기서 비난하고 헐뜯는 시집 얘기만 듣다가 모처럼 훈훈한 고부간 사연이
    신선하네요 ㅎ

  • 7. 훈훈한 이야기
    '21.9.10 10:29 PM (114.206.xxx.196) - 삭제된댓글

    좋네요
    좋은 시어머니에 좋은 며느리입니다
    서로 잘 하시니 그런 좋은 관계가 유지될 수 있었겠지요
    원글님도 엄청 잘 하셨기에 시어머니가 그리 더 사돈께 잘하시는 거겠지요
    일방적인 관계란 없는 법이죠

    여기서 비난하고 헐뜯는 시집 얘기만 듣다가 모처럼 훈훈한 고부간 사연이
    신선하네요 ㅎ

  • 8. 훈훈한 이야기
    '21.9.10 10:30 PM (114.206.xxx.196) - 삭제된댓글

    좋네요
    좋은 시어머니에 좋은 며느리입니다
    서로 잘 하시니 그런 좋은 관계가 유지될 수 있었겠지요
    원글님도 엄청 잘 하셨기에 시어머니가 그리 더 사돈께 잘하시는 거겠지요
    일방적인 관계란 없는 법이죠

  • 9. 훈훈한 이야기
    '21.9.10 10:33 PM (114.206.xxx.196) - 삭제된댓글

    좋네요
    좋은 시어머니에 좋은 며느리입니다
    서로 잘 하시니 그런 좋은 관계가 유지될 수 있었겠지요
    원글님도 엄청 잘 하셨기에 시어머니가 그리 더 사돈께 잘하시는 거겠지요
    일방적인 관계란 없는 법이죠

    "너 같은 며느리 얻은게
    내게는 행복이고 축복이다.
    그런 딸을 키우고 보내주신 분 챙기는것도 너무 큰 기쁨이니
    방해하지 말고 걍 받기나 해라"

    참 좋은 며느리신가 봅니다 ^^

  • 10. ooo
    '21.9.10 10:40 PM (117.111.xxx.10)

    제가 할 줄 아는 요리가 거의 없는 형편없는 며느리예요 ㅠㅠ
    50 넘도록 김치도 담글줄 몰라요 ㄷㄷㄷㄷ
    어머님 성품이 정말 존경하고도 남을 만큼
    따뜻하고 성실하시고 선하세요.
    어머님이 잘 봐주셔서 예뻐해주시고 무엇보다
    남편이 너무 사랑하는 어머니라 잘 하려고 노력할 뿐예요.

  • 11.
    '21.9.10 10:40 PM (114.207.xxx.50)

    그런 시어머니라면 금이 아깝겠나요..
    살아보니 일방통행은 있더라구요.
    잘해드릴려고 하는데 그럴때마다 무시하고 더 갑잘해대는 시가 사람들...

  • 12. 원글님 좋은 분
    '21.9.10 10:57 PM (114.206.xxx.196) - 삭제된댓글

    "남편이 너무 사랑하는 어머니라 잘 하려고 노력할 뿐예요."
    ------------------------------------------------------

    원글님 성품 자체가 선하시고 좋은 분이시네요
    그러니 시어머니도 더 그리 잘해주시는 거겠죠

    "이제 네겐 기댈 수 있는 친정이 없어진 셈이니
    내가 돌봐주마 하시며 "
    시어머니 말씀이 감동적이네요

    칙하신 원글님 계속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 13. ..
    '21.9.11 1:14 AM (114.200.xxx.11)

    치매걸리신 사돈 밑반찬, 김치까지 챙기시다니 대단하시네요.
    두분다 성품이 좋으세요.

  • 14. 남편이랑
    '21.9.11 7:24 AM (121.140.xxx.5)

    사이가 좋으신가보네요

  • 15.
    '21.9.11 9:31 AM (110.70.xxx.120)

    감동입니다
    부럽습니다

  • 16. ...
    '21.9.11 1:59 PM (221.151.xxx.109)

    우와...
    두분 다 대단하세요

  • 17. ㅇㅇ
    '21.9.13 2:27 PM (122.40.xxx.178)

    복많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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