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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너무 속상해요. 그냥 위로 좀 해주세요.

.. 조회수 : 4,981
작성일 : 2021-09-10 17:55:05
시아버님이 전화와서 할 말 못 할 말 다 하는데 애들이 다 들었어요.
내용은 아들에 대한 불만이 주내용이고요.
당신 아들은 혼내키기 아깝고 며느리는 안아까우니 저한테 막말을 하시는거에요.
같이 사업을 하는데 불성실한 태도가 못마땅한거죠.
언제까지 너희들 돌봐줘야되냐고.
가난한집구석같은 행동 하고 산다며 그러니 거지같이 산다고 쏟아부으시네요.

저희 월세로 시작해서 아버님회사에서 월급받고 자영업 부업한 걸로 돈모아 80프로 대출받아 남편반대하는데 제가 집 샀구요. 분양도 한채받아서 양쪽집이 많이 올랐어요. 자영업시작할때 은행 대출 받을수있게 담보 대 주신적은 있지만 다 갚았고 그 외 받은거 없었어요. 지금도 형편 괜찮게 살구요. 저역시 남편에 대한 불만이 왜 없겠어요. 일머리 없어서 같은 일 두번 세번 하게 하고, 욕심없고, 힘든건 회피하고싶어하고.

근데 50가까이 살연서 그렇게 성격이 형성된걸 이제와서 어쩌나요?

남편은 아버님이 겉으론자수성가하셨지만 가족으로써 받았던 힘들었던 기억때문에 조금 덜 벌더라도 가족들과 시간보내고 싶어하고 학창시절 못살아서 사람 사귀는 두려움이 컸는데.. 지금은 여유있고 제 인맥으로 인해 같이 사업하는 사람들끼리 모임을 하면서 자존감은 되찾고있어요. 아버님이 그동안 자식 자존감 깎아온거 결혼하고도 많이 봤지만 그전에도 안봐도 훤해요. 자영업 시작할때도 본인이 아이디어내서 대출받고 하는 것을 아버님 건물에 세얻어 한다는 이유로 사물함 색깔 하나하나 간섭 다 받고 매일 가게 와서 감시하시고. 그러면서 건물 세놓는거에 관리까지 다 맡기시고. 세도 꼬박꼬박 냈어요. 거기다 아버님이 어머님 생활비를 적게 주셔서 어머님 용돈도 때마다 기백씩 드리구요.

이제와서 자식 저렇게 의욕없이 구니까 한편으로 두려워서 자식은 살살 달래면서 저한테 전화와서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말을. 그것도 회사직원들 듣는데서 하시는데 부끄러워서 회사를 어떻게 가나요. 직원들이 자식 내외를 어떻게 보며, 그런 환경에서 직원들한테 남편이 뭐라한들 듣겠나요. 실수하고 거짓말까지 합니다. 남편은 아예 의욕을 잃고 있다가 제가 살살 달래서 겨우 되찾고 있는데 이 억울하고 분한 마음을 남편한테 풀수도 없고. 남편도 부모님 돌아가시면 후회될까 참고만 있어요. 둘째인 남편보고 형처럼 되라고 하질않나. 정서가 아주 불안정하셔서 말이나 행동으로 달라질 분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저도 10년 넘게 겪으니 더이상 뭘 바꾸려하거나 변명하려하는 등의 대응을하고싶지가 않아요. 아픈분이라고 생각해요. 부모님 사랑 못받고 자라셔서. 그런데 자꾸 눈물만 나네요. 억울하고 분해서.
IP : 112.152.xxx.3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9.10 5:58 PM (203.251.xxx.125)

    무례하게 얘기할때 전화 끊어버리세요

  • 2. 그 자식
    '21.9.10 6:01 PM (123.213.xxx.169) - 삭제된댓글

    누가 키워놓고
    책임은 며느리더러 지라는 이기적인 사람... 그런 부모가 거우리죠..맘에 둘 가치도 없어요...
    당신이 AS 해야 한다고 하세요...

  • 3.
    '21.9.10 6:02 PM (106.102.xxx.216)

    남편과 아버님의 부당함에 대한 솔직한 대화와 남편 잘못이 아니라는 위로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진짜 남의 아버지지만 못나셨네요ㅠㅠ

  • 4. 그런 자식
    '21.9.10 6:03 PM (123.213.xxx.169)

    누가 키워놓고
    책임은 며느리더러 지라는 이기적인 사람... 부모가 그리 키워놓고..맘에 둘 가치도 없어요...
    당신이 AS 해야 한다고 하세요...

  • 5.
    '21.9.10 6:04 PM (203.243.xxx.56) - 삭제된댓글

    그러게 아버님이 잘 좀 키우시지..
    치매려니 무시해야죠.
    부모와 계속 일하지 말고 이제 독립하면 안될까요?

  • 6. apehg
    '21.9.10 6:09 PM (125.190.xxx.189)

    미친 영감탱이.....
    눈감을때까지 저럴듯요;;

  • 7. 답답
    '21.9.10 6:16 PM (121.134.xxx.249)

    원글님 정말 착한 분 같은데 양쪽으로 너무 힘드시겠어요 여기에라도 털어놓길 잘 하셨어요 현명한 분이라 어떻게 대응하는 게 최선일 지 잘 판단하실 것 같네요

  • 8. 저도
    '21.9.10 6:21 PM (223.38.xxx.75)

    그런 시아버지 있어서 구구절절 공감이 돼요.
    얼마나 힘든지 겪어본 사람만이 알지요.
    나중에 돌아가시면 안도의 한숨이 나올것 같아요.

  • 9. ..
    '21.9.10 6:25 PM (112.152.xxx.35)

    위로 감사합니다...
    아까 큰애 과외선생님이 오셨는데 우느라 마중도 못나가고 3시부터 지금까지 계속 눈물이 나요...
    큰애가 통화하는거 보고 큰 충격 받은 거 같아서 더 속상해요...

  • 10. ㅇㅇ
    '21.9.10 6:25 PM (106.102.xxx.229)

    저희랑 같은 상황이네요
    막말하는 시부모에 같이 사업하고, 아버지가 아들 못마땅해하는거 까지..
    저도 참다참다 한번 대들고 그뒤로 안본지 5년이네요
    심약한 남편은 우리 이제 굶어 죽는줄 알고울고불고 했는데(어찌나 못났던지..정뚝떨했어요) 부모자식간의 연은 안끊으시더라구요
    저만 빼고 예전처럼 잘 굴러갑니다

  • 11. ㅇㅁ
    '21.9.10 6:26 PM (106.102.xxx.229)

    10년넘게 부부싸움의 소재가 시부모 막말이었던터라
    이제 싸울일도 없고, 서로 잘된거같아요

  • 12. 2222
    '21.9.10 6:41 PM (180.16.xxx.5) - 삭제된댓글

    무례하게 얘기할때 전화 끊어버리세요2222

    울지말고 단순하게 저렇게 끊어버릴 정도가 돼야 살수 있어요
    주변에서 본 적 있어요. 참으면 병나요 들이받으란 얘기아니고요

  • 13. 2222
    '21.9.10 6:42 PM (180.16.xxx.5) - 삭제된댓글

    무례하게 얘기할때 전화 끊어버리세요2222

    울지말고 단순하게 저렇게 끊어버릴 정도가 돼야 살수 있어요
    주변에서 본 적 있어요. 참으면 병나요 들이받으란 얘기아니고요 절대 가만히 당하는게 능사가 아니에요

  • 14. 아휴
    '21.9.10 6:53 PM (148.72.xxx.78)

    개떡같은 아버지인데 훌륭한 와이프 두셨네요.
    남편분이 배우자복은 있었는데…
    아이들도 알 나이죠. 저런 막가파 할아버지 몰랐으려고요.
    너무 속상해마세요. 이런저런 꼴 다 보며 사는게 인생인데 아이들이 들은게 뭐 어때요.
    오히려 엄마가 울고불고 하는게 더 불안하고 힘들거에요.
    아이들에게 차라리 너희 할아버지는 이런이런 사람이고 우리는 이런이런 생각을 갖고 열심히 살고 있기 때문에 괜찮다. 우리는 잘 살고 있다 설명해 줄거 같아요. 저라면…

  • 15.
    '21.9.10 8:19 PM (121.167.xxx.120) - 삭제된댓글

    전 시아버지가 그러길래 속상해서 말대꾸 했어요
    아버지는 자식이 다섯명 중 하나가 형편 없으니 20%만 망했지만 저와 우리 아들은 하나 밖에 없는 남편이 그러니 우리는 희망도 없고 100% 망한 사람들이예요
    아버님 한테 위로 받고 싶어요
    아버님 저한테 80% 인생 성공했다고 자랑 하는거 아니시지요?
    시아버지가 그 자리에서 미안하다고 사과 했어요

  • 16. 울긴 왜 우세요
    '21.9.10 8:53 PM (125.187.xxx.113)

    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당해봐서 너무 잘 압니다 ㅠㅠㅠㅠㅠ

  • 17. 울긴 왜 우세요
    '21.9.10 9:03 PM (125.187.xxx.113)

    무례하게 전화끊기 저 방법 좋네요
    저거부터 해보시면 좋겠네요
    한번은 표현을 하셔야 될것 같아요
    그렇지않으면 한도 끝도없이 당해요
    누울자리 보고 다리 뻗는다고 사람 봐가면서
    걍약도 조절하거든요 정말 대접해줄때 잘 좀하시지..
    결국 당신손해일텐데..

  • 18. 저희도
    '21.9.11 10:18 AM (122.35.xxx.120)

    자랄때 뭔가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으셨던거같아요
    다른집자식이랑 끊임없이 비교ㅠ
    네가 뭘한다고 그러냐며 기죽이기ㅠ
    며느리 생일인데도 당신이 가고싶은 식당만 가야하는 고집불통ㅠ
    어겼다가는 내내 잔소리시전.
    이래서 자식들이 다 그늘있고, 자존감이 낮고, 수동적..
    반전은 아버님이 마음이 약하다는건데
    남들한테는 거절도 못하고, 과하게 잘하는 종잡을수 없는 안타까운 어르신..
    그래도 잘해드리려고 하는거 보니 저도 늙었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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