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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은 직진(feat. 슬의)

씩씩이 조회수 : 2,420
작성일 : 2021-09-10 10:28:53
올해 85세이신 아버지는 확실히 치매 판정을 받으신 건 아닌데 뇌 사진을 여러 차례 찍어보시고선 치매에 처방되는 약을 드세요. 많이 나쁘신 건 아닌데 지나치리만큼 총총하시던 분이 불이 꺼진 것처럼 보일 때가 많아요.그런 아빠가 아침 저녁으로 전원일기를 보고 또 보고 하신대요. 엄마는 아빠가 보시고서도 기억 못해서 또 보시는 줄 알고 걱정하시는데 저는 적어도 그 증상은 치매랑 관련 없다고 확신하는데요. 뭔가 맘에 드는 드라마는 저도 여러 번 보거든요. 그런 제가 요새 여러 번 보는 드라마는 슬의에요.

물론 웃긴 부분도 있죠. 주인공 의사선생님은 다 벤츠를 타는데 커피는 카누에 서랍 속엔 카카오 초콜렛, 그 중 제일 코미디는 착하고 선량한 의사인데 이 선생님들이 맡은 환자들은 저얼때 죽지 않는 거요. 그래서 마음 놓고 볼 수 있어서 더 좋아요. 까다로운 환자 인수 인계 안하고 튀는 여우같은 의사선생같은 얄미운 사람도 있고 부모까지 싸잡아 욕하는 못된 교수도 있지만 대부분 착한 사람들이 나와서 화내지 않고 볼 수 있어서 좋아요.

그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등장 인물은 추민하선생인데요. 어제 양석형선생님 고백시키는 장면은 너무 좋아서 오늘 한 번 더 보면서 대사도 쳐봤어요. 같이 보실래요?

왜 저한테 고백 안 하세요? 저는 yes요.

우리 지금 사귀는 건 맞죠?

그런데 사귀자는 말도 안하시고

고백도 안하시고

혹시 저 혼자 착각하고 있는 건가 싶어서요.

 

넌 내가 나쁜 사람이면 어쩌려고 그래

내가 이상한 사람이면 어떻게 하려고

옆도 안 보고 뒤도 안 보고 그래

 

그러면 어쩔 수 없죠 팔자려니 해야죠

그런데 교수님 저는 좋은 사람이에요.

저는 교수님이 지금 알고 계씨는 것보다 훨씬 좋은 사람이니까

저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세요.

그런데 지금 사귀는 거 맞죠?

저 좋아하시는 거 맞죠?

 

그걸 꼭 말로 해야해?

 

좋아해

나도 너 좋아

그러니까 이제 그만 고백해


누구라도 사랑할 땐 앞도 뒤도 보지 않고 씩씩하게 직진 고백했으면 좋겠어요.

뽀송뽀송하니 선선하고 손 잡고 데이트하기 좋은 날입니다.

다들 행복하시길요. 

IP : 59.6.xxx.15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리나그네
    '21.9.10 10:42 AM (218.48.xxx.148)

    모두 행복합시다.
    글 감사합니다.

  • 2. 감사
    '21.9.10 10:45 AM (211.202.xxx.47)

    글 읽으며 잠시 행복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 3. 행복
    '21.9.10 10:51 AM (115.41.xxx.84)

    그 장면 다시 생각만으로도 넘 행복해지네요.

  • 4. ditto
    '21.9.10 10:55 AM (220.122.xxx.196) - 삭제된댓글

    다시 그 장면 떠오르네요 백신 맞고 자다깨다 하다가 그 장면에서 벌떡 일어나 정자세로 봤잖아요 ㅎㅎ
    어머머머.. 어쩔.. 이러다가 남편한테 쟤네들 사겼어? 남편은 뽀뽀해 뽀뽀해 이러고 저는 아직은 안돼~~ 이러다가 엉뚱한 데서 키스가 뙇~
    어젠 진짜 연애감정 포텐 터지는 에피였어요 ㅎㅎ

  • 5. ...
    '21.9.10 11:02 AM (223.38.xxx.228)

    석형이 익준이 공통점이 한번 결혼한 남자라는겁니다
    그래서
    여느 드라마들처럼 여자들에게 적극적이지 못한게 아닐까 싶어요
    아이가 있고
    이상한 어머니가 계시고
    결혼하자 사귀자 먼저 말하기 힘들죠
    더군다나 여자들은 다 초혼이 될텐데
    차라리
    안정원 장겨울커플이 보기좋아요

  • 6. ...
    '21.9.10 11:32 AM (175.114.xxx.83)

    저도 이부분 너무 좋았어요. 추민하 정말 사랑스럽네요^^

  • 7. ㅋㅋㅋ
    '21.9.10 12:31 PM (221.142.xxx.108)

    저도 추추~~~~ 넘 좋아요~~~
    여기서 자존감자존감 하는데 추민하가 진짜 자존감 높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같아요^^

  • 8. ㅋㅋㅋ
    '21.9.10 12:31 PM (221.142.xxx.108)

    글구 어제 극장에서 팔걸이 스윽~~~ 올리는데 ㄱㄱ 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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