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주를 많이 믿지는 않지만, 마음이 좀 어려울 때... 사주를 보면 위안을 얻게 되는 것
같긴해요. 오래전에 결혼생각하면서 만나던 남자랑 결혼문제로 갈등이 조금 있었는데,
그 때 헤어질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었어요. 그 당시에 퇴근 길에 우연히 들린 곳에서
가볍게 사주를 보았는데, 결혼 후 그 어머니가 가까이 살면 저랑 그 남자랑 살면서
틀어진다고 하더라구요. 그 어머니가 너무 쌔서 그 남자가 우유부단할 경우에는
관계가 끝이날 것이라고. 근데 그 당시에 결혼이야기 진행이 안됐던 이유가 그 어머니때문
이었던거든요. ㅎㅎ
여튼 그걸로 위안이 되었고 여차저차해서 관계를 정리했었습니다. 근데, 사주가 그렇게
나오니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더라구요. 지금은 더 좋은사람과 너무나 좋은 시댁을
만나서 잘 지내고 있구요.
각설하고, 올해 금전적으로 사기도 당하고 마음의 어려움이 있었어요.
제가 되게 꼼꼼하고 사람 잘 안믿는데도 불구하고 그런일이 있었네요.
마침 그 일이 터지고 저희 친정엄마도 아주 큰돈은 아니지만 투자를 잘 못하셔서
제가 대신 소송중이구요. 이런일이 같이 오니깐 마음이 참 어렵더라구요.
초보운전인데, 운전하다가 사고나서 또 돈나가고 (안다친것은 너무나 감사하고 다행..)
소액이지만, 조금 더 아껴보겠다고 이번에 머지포인트? 그거 쓰다가 문제터지고 돈도 못돌려받구..
조금 더 잘살아보겠다고 아끼고 모은돈이 그렇게 되니깐... 마음을 다 잡아도 한번씩은
억울했던 것 같아요.
얼마전에 지인이 결혼을 앞두고 사주를 보러다녀왔는데, 괜찮았다면서 썰을 풀길래,
저도 그곳에 가벼운 마음으로 퇴근길에 들렸습니다.
그리고 제 사주를 풀어주시는데 살아온 과거는 맞춘다는 말이 있잖아요..?
과거를 얼추 맞추시더라구요. 제 어렸을 때 살아온 환경이라던지, 제가 스스로 저를
챙기면서 살아왔는데 자수성가형이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직업을 밝히지 않았는데, 공적인 업무를 하면서 남을 도와야하는 사주고
그렇게 살아야지 만족을 느낀다구요. 제 직업이 공적인 업무라서 많이 놀랬네요 ㅎㅎ
암튼 과거도 많이 맞추시면서 어릴때부터 34살까지는 정말 힘들게 살아왔겠지만
그뒤로는 편안해진다고 하더라구요. 실제로 지금은 어느정도 편안하게 잘 살고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제가 올해 유난히 돈나갈일이 많고 해서 힘들다고 했더니
그 분이, 당연히 그렇다고 하시더라구요.
올해가 신축년이고, 제 사주에 축이 있어서 겹치는 것이니깐
음침하고 습하고 귀신(안좋은 것들)이 많이 붙을 수 있는
해라고요..
돈이 안나갔다면 몸이 많이 아프던지, 집안에 우환이 있든지..안좋은 일이 생길수 밖에 없는 해인데
돈이 나갔으니 다행이라고 여기라고 하더라구요. ㅜㅜ
너무 위로가 되었네요...
그러면서 뒤돌아 보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남탓도 하지말고, 자기 성찰을 하면 발전이 있다고..
암튼... 저에게 일어난 일련의 일들에 대해서, 열심히 살았는데 왜이러지 싶어서 좀 마음이 어려웠는데
그분이, 올해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겠다면서.... 남편없이 혼자 있었으면 감당하기
힘들었을거라면서 말이죠.
(실제로 심적으로 남편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거든요)
정말 마음을 좀 털어내보려고 합니다...
사주를 다 믿지않는편이지만, 그래도..뭔가 좀 납득이 되니깐 받아들여지고
다행이라고 여기면서 털어내려고 노력해보자 싶어지네요..!!!
주위에 말하기가 뭣해서 여기다 그냥 풀고갑니다 ㅎㅎㅎ
올해는 묵묵히 잘 보내고, 내년에는 좋을거라고 하더라구요.
44살부터는 갑자기 돈이 많이 들어오고, 그때는 가을이라서 결실을 맺기 시작한다고 ...
그때부터 정말 좋다고 하는데,
반만 믿으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