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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와 말할때는 아빠욕외에는 내용이없는 엄마와의 대화

지겨워요 조회수 : 1,836
작성일 : 2021-09-07 16:09:40
엄마 이것좀 먹어봐 맛있다...
그러네~ 너무 맛있네~ 그런데 니아빠는 이런걸 갖다주기만 해도 안먹는다고 저리 치우라고 하니 입맛이 어떻게 된건지 블라블라블라...

엄마 오늘 뉴스 봤어? 
그러게~ 완전 깜짝 놀랐다... 그런데도 니아빠는 그냥 가만히 보고만있고 내가 놀래서 어쩌고저쩌고 해도 평소에도 시큰둥하니 대꾸도 안하니 옆에서 뭘해도 관심하나 없는사람이랑 사는게 얼마나 고역인지 블라블라블라~~

요즘 날이 계속 비가와서 빨래가 잘 안마르잖아~
그러니까 요즘같은 날씨에도 빨래가 안마르는데 수건을 하루에 두개씩 꺼내쓰고 속옷갈아입고 매일 빨래 내놓는 니 아빠때문에 지겨워죽겠다 블라블라블라

이번에 새로산 서랍장 어때요?
그래 너무 좋더라~ 3단짜리 쓰다가 5단ㅋ쓰니까 수납도 잘되고~ 그러면 뭐하니 니아빠가 그위에다 또 물건을 쌓아놓기 시작하니 어차피 좋은물건 들여봤자 쓰레기통이다 블라블라블라...



너무 지겨워요....
그냥 사소한 부부불만 
어디내놓을=데 없으니 나한테라도 하는거겠지 싶어 그러려니 하는데
저만보면 자동으로 재생되나봐요
아마 다른데가서는 아무한테도 안그럴꺼에요 (만약그런다면 세상 챙피해서 못살것같으네요)

전 아빠가 그렇게 잘못한거 없다고 생각해요.
그걸 나이 30대 후반에 깨달았어요.
다 성격나쁘고 꽁한 엄마의 스테레오타입이었다는걸.....
아빠가 그렇게 싫으면 지독하게도 아빠닮은 나도 미운지 물어보고 싶네요

엄마라는 여자가 이렇게 싫어질줄몰랐어요.

자식한테 혹시나  지나가든 남편에 대한 푸념이나 하소연하지마세요
자식의 몸과 마음이 쓰레기통이 되어 
1만큼의 에너지가 있어도 되는 일을
10을 들여도 하기가 어려울만큼 생활의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IP : 1.225.xxx.3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1.9.7 4:11 PM (220.79.xxx.164)

    나이 40에 그거 깨닫고
    엄마와 아주 거리 두고 있어요.

    아빠는 불평이 없고
    엄마는 불평이 많은 차이 뿐.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고 제일 잘난 사람이었어요
    우리 엄마는.

  • 2. 저도요
    '21.9.7 4:11 PM (1.234.xxx.174)

    시어머니, 친정엄마 두분다 녹음기 틀어놓은거 같아요.
    힘든 세월 살아오셨다는거 일정부분 이해하기도 하지만 미치겠네요.

  • 3. 또 시작하면 딱
    '21.9.7 4:16 PM (203.247.xxx.210)

    낮은 목소리로
    교양 있는 엄마, 남에게도 이렇게 말씀하세요?

    하고 조용히 일어나나옴.......

  • 4. 어휴
    '21.9.7 4:19 PM (223.39.xxx.111)

    보기만 해도 토나올것 같네요.
    아빠야기 나오려고 할때 어떻게든 그만!해보시고
    그거 가지고 울먹거리면 딸이랑도 끝인거죠.
    저거 못고치는거긴한데 최소화시킬수 있어요.
    어디 다큰 딸앞에서 자기 감정 쏟아내는 몹쓸버릇을..

  • 5. 저희는
    '21.9.7 4:31 PM (14.32.xxx.215)

    그러다가 엄마가 못살겠다 소리해서 재빨리 아버지 독립시켜 드렸어요
    80에 얻은 자유 아주 만끽하심

  • 6. ..
    '21.9.7 4:31 PM (223.38.xxx.108)

    원글님은 그나마 아버지께서는 조용하시니 다행이에요.
    저는 두 노친네가 서라운드 사운드로 양쪽 귀에서 악을 써요.
    오빠랑 동생에게는 못하면서 만만한 큰 딸인 저만 붙잡고 배우자 흉을 보는거죠.
    지난 주말에 아버지 생일이어서 오랜만에 찾아갔다가
    정말 머리통이 터지고 고막이 썪는줄 알았어요.
    몇 시간 버티다가 벌떡 일어나 나왔네요.
    자식들도 60이 다가오는데
    자식은 무슨 일을 하며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아예 관심이 없고
    평생동안 배우자 흉만 보며 살아온 80대 부모가 징글징글합니다.

  • 7. 가을
    '21.9.7 4:44 PM (223.39.xxx.43)

    울엄마랑 너무 똑같아서 깜짝놀랐어요 ㅎㅎ
    저는 저만 있을때만 하시면 좋겠어요. 사위가 있든말든 손자가 있든말든 엘리베이터에서도 동네 사람들 가득한데 큰소리로 말하시고...ㅠㅠ 엄마가 우리집 놀러오신다고 하면 좋으면서도 걱정되요....ㅠㅠ

  • 8.
    '21.9.7 7:01 PM (14.36.xxx.250)

    노인 우울증 아닐까요? 치매일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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