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마음씨 착한 시누이가 한명 있습니다. 생전 저한테 시댁일에 이러쿵 저러쿵 잔소리 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시어머니는 시누이한테 이런저런 말씀을 하시는것 같은데 그런말을 저한테 옮기거나 하지도 않고요.
그런 시누이가 정말정말 잘 살았는데 몇년전 남편과 사별하면서 보이지 않았던 남편의 빚잔치로
살고 있던 아파트까지 경매로 넘어가는 등 지금은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50넘은 나이에 아직도
두 아이 결혼도 시켜야 하는데 말은 안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렵겠지요...
그런데 쓰던 버릇 못고친다고 이렇게 어려운 상황인데도 제가 볼때 시누이의 씀씀이는 줄어든것 같지는 않아요.
비싼옷, 비싼 가방, 이쁜 카페나 비싼 음식점 다니면서 사진찍고 등등
한푼이 아쉬울텐데 어쨌든 월급은 자기 용돈벌이가 되니 그냥 쓰는 것 같습니다.
그거야 자기돈 벌어 자기가 쓰니 뭐라 하고 싶지 않은데
문제는 시어머니는 시누이의 경제적 어려움 특히나 집한채 없다는걸 너무 마음 아파 하십니다.
저는 솔직히 말하면 아껴쓰고 사는 사람은 저희인데 나중에 시누이가 경제적으로 힘들다고
무조건 시누이를 도와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실 저희도 맞벌이 월급쟁이 입니다.
만약 시누이가 알뜰살뜰 산다면야 마음이 조금 흔들릴수도 있겠지만
누구는 돈쓸줄 몰라 아껴쓰는거 아니고
나는 아껴 사는데 누군 하고 싶은대로 살고 그 밑빠진 독을 우리가 채워줘야 하는지...
저희도 결혼안한 애들이 2명이나 있고.. 30년된 아파트이지만 그래도 내집이 있고...
가끔 시어머니는 본인 돌아가시면 현찰 남은건 다~~ 시누이를 주겠다고 하십니다.
그것도 저는 뭐라 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려운 자식 주고 싶겠지요..
그러나 그 돈 남겨줄라고 자꾸 저희한테 돈돈돈 하시는데 저는 그게 화가납니다.
여하튼 형제도 서로서로 잘살고 처지가 비슷해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