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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렇게 노화가 진행되나봐요.ㅠㅠ

.. 조회수 : 18,305
작성일 : 2021-09-03 14:37:37
저 오늘 진짜 중요한거 신청하는 날인데 며칠전부터 잊지 말아야지 생각하고 알람까지 해놨거든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알람을 그냥 끄고는 태연하게 시간보내다 갑자기 생각나서 신청했는데 이게 선착순이라 메일보낸 순서대로 잘리는 거예요. ㅠㅠ

제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네요.

이제 50대초인데 중요한 일을 이렇게 놓치고 아까도 팝송 기억이 너무 안나서 미칠거 같고 이해도도 떨어지는거 같고 뭔가 깊이있는거는 읽기도 싫고 눈도 침침하고 ㅠㅠ

이렇게 뇌가 노화되는가 봐요.

호두를 챙겨먹어야겠어요.

나름 총명하단 소리듣다 요새 제 행동에 스스로 충격받고 있는 슬픈이가 씀.
IP : 118.235.xxx.217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ㅌㄷㅌㄷ
    '21.9.3 2:40 PM (116.32.xxx.73)

    안아드릴게요...
    조금씩 그런 변화를 받아들이며
    살아야될것 같아요
    저도 전에 없던 행동을 하기 시작하는데
    스스로 괜찮다고 다독이고 있답니다

  • 2. 오래
    '21.9.3 2:41 PM (121.132.xxx.60)

    교수생활 했던 이도 치매 걸리고
    미국 레이건대통령도 걸리는 거 보면 공부랑 상관 없는 듯

  • 3. ㅇㅇ
    '21.9.3 2:44 PM (175.125.xxx.199)

    관절이 삐걱대는 걸 몸으로 느껴요. 바닥에 앉았다 일어서면 나모 모르게 힘들어가고요.
    같은 자세로 오래있는게 굉장히 부담되는건가봐요.
    관심있는 분야는 며칠 보면 용어도 금세 알지만 전에 관심있었서 알고 있었던 어휘는 또 생소해요.
    이런게 있었나 싶을정도로 까먹는것도 빠르고요.

  • 4. 반짝거림이사라징
    '21.9.3 2:49 PM (218.156.xxx.173)

    글을쓸때 반짜거리는느김이 이젠전혀안나요
    한동안은 제글이 재기발랄 반짝반짝거린다고했는데
    지금은 한김 푹 나간느김

  • 5. 원더우먼
    '21.9.3 2:49 PM (183.97.xxx.41)

    아냐아냐..못 듣고 못 읽은걸로..으흑..50인데 이제

    오전 2차백신 맞고 호기롭게 중국집 포장 주문하고 집까지 거의 다 와서 으헉~~~

    노화가 아니라 덤벙대는걸로 우겨볼래요

  • 6.
    '21.9.3 2:49 PM (183.98.xxx.95)

    적응해가야죠

  • 7. 겪어보니
    '21.9.3 2:52 PM (121.182.xxx.73)

    그걸 괴로워하지 않는 것이
    최선 같더라고요.
    그러려니하다보니
    익숙해져요.
    그 대신 메모하고 뒤에라도 찾아보고
    노력은 합니다.
    원글님 우리 다 그래요.
    괜찮아요.

  • 8. 그래서
    '21.9.3 3:26 PM (211.250.xxx.132)

    수첩공쥬..아니 수첩 아짐이 되었어요
    담날 할일 소소한 것까지 살 거 뭐 할 거 어디 갈거 연락할 거 다~ 적어놔요
    그리고 같은 곳에 놓고 매일 수첩을 뒤져봐요
    내 머리를 더이상 믿을 수 없따~~

  • 9. 저요
    '21.9.3 4:20 PM (116.122.xxx.232)

    혼자 길 찾아 다니다 보면 노화가 실감나요.
    핸폰도 흐릿하게 보이고 지명도 자꾸 까먹고
    동작은 굼떠지고
    마음만 급해서 진땀이 나더라구요.

  • 10.
    '21.9.3 5:52 PM (121.167.xxx.120)

    신문지 크기의 숫자만 있는 달력 식탁 옆에 걸어 놓고 메모칸에 스케쥴 적어 놔요
    안 그러면 잊어 버려서요
    하루에도 몇번씩 달력보고 체크해요

  • 11. 기억력
    '21.9.3 6:06 PM (39.117.xxx.180)

    저는 알람도 해두지만
    A4용지에 며칠에서 일주일정도
    요일별로 할일 적어두고 수시로 확인해요
    오며가며 첨가도 하고 삭제도 하고

  • 12. 너무
    '21.9.4 4:58 AM (74.75.xxx.126)

    자책하지 마세요. 생각했던 것보다 중요한 일이 아니어서 잊어버린 걸 수도 있어요.
    정말 중요한 일은 치매인 저희 엄마도 꼭 붙들고 기억하시더라고요.
    잊어버리면 잊어버리는 대로 자연스럽게 물 흐르는 것같이 보내는 법을 배워야 할 나이인 것 같아요.

  • 13. ...
    '21.9.4 5:42 AM (110.70.xxx.115) - 삭제된댓글

    네 정말 자책하지 마세용. 그런 실수는 어릴 때 더 잘 할껄요? 노화나 머리랑 상관 없어요. 10대때 그렇게 덤벙대다가 엄마에게 등짝 맞은 기억 있을꺼예요. 그렇게 중요한 일 신청하는 일이 최근에 잘 없었어서 그러셨던 것 같아요.
    글구 두뇌도 체력도 꾸준히 사용해야 유지되는거지 호두 먹는다고 머리가 좋아지고 보약 먹는다고 체력이 좋아지지 않아요.
    평생 꾸준히 공부한 사람들, 예를 들어 교수님들 60 넘어서도 신난다면서 새 연구 시작하기도 하고 빠릿빠릿하게 제 오류도 잡아냅니다. 저도 10대때랑 기억력 사고력 집중력 특별히 변화 못 느끼겠어요.
    몸도 꾸준히 관리하는 분은 50중반에도 마라톤 완주하시고 무릎도 오히려 계속 쓰시는 분들이 근육이 단단히 잡아줘서 더 튼튼하더라구요. 제가 있는 동호회에도 그런분 꽤 계시고 82에도 60넘어 마라톤 완주하셨다는, 아마 제 기억에 우수한 기록도 내셨다는 분 글 읽은 것 같아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꼭 나이 먹어서 모든 것이 쇠퇴한다고 고정관념을 갖고 속상해하거나 우울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치매는 전혀 다르게 접근해야 하는 문제이구요.

  • 14. 몇 배 더
    '21.9.4 6:11 AM (114.202.xxx.112)

    모자라는 사람이 몇 배 더 노력하며 살듯 이전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많은 에너지(시간 노력 등)쓰며 살아야 하는구나 하고 받아들임

  • 15. 몇 배 더
    '21.9.4 6:11 AM (114.202.xxx.112)

    다->더 오타

  • 16. 메모
    '21.9.4 8:52 AM (125.178.xxx.109)

    메모가 살길이에요
    전 매일 카톡 내게쓰기에 그날 할일을 다 적어요 그러면서 복기하는거죠
    시간 챙겨야하는 일은 알람 맞추고
    다이어리에 일정체크하고, 뭐 한거 날짜별로 다 기록해두고
    책상앞에 앉아서 생각하고 계획하고 마음다지는 시간 꼭 주기적으로 갖고요
    이렇게 안하면 물에물탄듯 그냥 시간이 흘러가고 뇌도 늙고 자극에도 둔해지고 정신도 늙어가요

  • 17. 발송예약
    '21.9.4 10:42 AM (121.190.xxx.146)

    다음부턴 생각났을 때 미리쓰고 발송예약 걸어두세요

  • 18.
    '21.9.4 10:44 AM (125.176.xxx.8)

    젊었을적에는 드라마보다는 소설책이 훨씬 재미있고 책을 좋아해서 항상 끼고 살았는데 50대후반 넷플렉스를 끼고 사네요.
    맨날 드라마 .영화 챙겨보느라 세월 흐르는줄 모르고.
    글자가 눈에 안들어오고 일단 모든일에 흥미가 떨어지고
    단순하고 즐거운것만 찾게되요.
    뭘 잊어버려도 이젠 그러려니 하고 그래서 중요한일은 잘 안하게 되고 그냥 편안하고 훨가분하게 놀고만 싶어져요
    이것도 뇌의 노화라고 생각해요

  • 19. 쭈르맘
    '21.9.4 11:43 AM (124.199.xxx.112)

    ㅎㅎㅎ 어쩔수 없어요, 그래서 항상 크로스체킹합니다, 수첩, 다이어리, 달력, 핸드폰 알람, 핸드폰 캘린더 알람,,,ㅎㅎㅎ 알람이 수십개입니다.ㅎㅎ

  • 20. ...
    '21.9.4 11:57 AM (175.223.xxx.169)

    저도 자꾸 잊고 그래요ㅠㅠ
    그래서 드나드는 부엌에 노랑색 메모지에 적어서 붙여놔요
    핸폰 지갑에 메모지 끼워놓구요
    달력에도 적어놓고 잊은거 있나 수시로 봐요

  • 21.
    '21.9.4 12:02 PM (223.38.xxx.9) - 삭제된댓글

    40부터 그랬어요 ㅠㅠ

  • 22. 묻어가는 질문요
    '21.9.4 12:08 PM (125.177.xxx.14)

    이것도 노화일까요
    수년전에 잠시 남편직장일 도왔었어요. 그때 생초보인데 나름 빠릿하고 겁안내면서 일잘했거든요. 최근에 다시 나가서 일을 하는데 혼자 엄청 버벅거리는게 느껴지고..간단하고 쉬운일에도 멈칫거려요.
    왜죠..사람들도 두렵고..왜죠..아줌마마인드 어디간거죠
    이건 노화가 아니죠??실수할까봐 두려윤 강박인가요?

  • 23. 음...
    '21.9.4 12:35 PM (188.149.xxx.254)

    냉장고앞에 종이 붙여두었어요. 애들한테도 엄마에게 말한거 잊지않게하려면 적어서 붙여놔라 해요.
    달력도 사서 거기다 적어두고요.

    머리에 좋은 영양제 추천해요. 그거 먹어보세요.
    남편은 더 심각했어요.
    며칠 몇달전에 자신이 말한것 자체를 잊어버렸어요. 너무 무서워서 영양제 먹이니 없어졌어요.

  • 24. 로즈
    '21.9.4 1:37 PM (116.121.xxx.89) - 삭제된댓글

    저도 50대임
    핸드폰 알람이 울리는데
    왜? 울리는지 저도 모를때가
    있었는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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