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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의 반전.

엄마 조회수 : 6,676
작성일 : 2021-09-03 11:56:57
얼마전 청주 음식물 쓰레기통에 유기된
아기 기사를 접하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어요.
기부할 수 있는 계좌가 있다고 해서
여기저기 검색 해서 만원을 보내고
대딩 딸아이에게도 카톡으로
기사와 기부 계좌를 보내며 단돈 천원이라도
좋으니 아기에게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했어요.
어디에 내놔도 젤 개차반 소리 들을만
한 울 딸래미인지라...ㅠㅠ.
가슴팍에 멍도 여러번 들어 봤고
다 내려 놓은지도 오래 되었죠.
대학도 어찌저찌 겨우 지방대 들어갔네요.
새학기 교재비가 꽤 나왔다면서 자기도
기부 받아야 할 판이라고
만수르가 일조만 지 계좌로 잘못
송금해 주면 안되나 티도 안날텐데
이러고 톡이 왔길래
그래 네가 그렇지...했는데
근데 그 아기한테 기부했어 하는거예요.
깜놀하기도 하고 너무 기뻐서 진짜야~~~~?
너무 잘했다~ 마구 칭찬을 해주면서 천원이라도
여러 사람들이 보내니까 도움이 될꺼야 했더니
오.만.원 을 했다는거예요.
갑자기 제 얼굴이 화끈화끈 ...부끄러움이
밀려오네요.
딸아. 미안하다.
널 과소평가했다.

원룸 월세와 공과금 제외하고 순수 생활비
75만원을 주는데 거기에서 본인 핸폰비,
카카오 한주씩 매수 하거든요.
집에서 수업 하니까 교통비가 안든다고 해도
넉넉한건 아닐텐데도 아이에겐 따박따박 생활비
오지 잔소리 하는 사람은 멀리 있지
혼자만의 공간이 있지 너무 좋다네요 ㅠ.
원룸에 가도 들여 보내주지도 않아요.
너무 더러우니 제가 잔소리 한다고요.
영상 통화도 아주 가끔만 해주는데
지 이마 밖에 안보여 줘요.
살 쪘다고요.
그래도 저런 생각지 않은 행동을 했다니
조금씩 철이 나려나 기대라는 희망의 싹에
조금 물을 주어도 ...

IP : 211.52.xxx.22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dk
    '21.9.3 12:06 PM (175.114.xxx.96)

    순수생활비 75만원만 눈에 확 꽂혀서...
    대학생 생활비가 엄청 많이 드는군요

  • 2. 훙격
    '21.9.3 12:11 PM (175.122.xxx.158)

    대학생순수 생활비75 놀랍네요.
    딸도 자기생활수준만큼 보낸거 같아요

  • 3. 홍격
    '21.9.3 12:12 PM (175.122.xxx.158)

    띄어쓰기 ...

  • 4. 기특하네요
    '21.9.3 12:14 PM (182.215.xxx.73)

    집에선 어떤지 몰라도
    아이들은 밖에선 부모님 모습 본대로 행동할거에요

    전에는 어디에 내놔도 젤 개차반 소리 들을만
    한 울 딸래미였겠지만
    지금은 성품좋은 엄마 본받아 엄마보다 더 그릇이 커졌네요

    가끔이라도 과거얘기하면서 비난이나 흉보지마세요
    아이도 스스로 부끄러운거 알고 뉘우치고 있을겁니다
    더 잘하라고 칭찬 많이해주세요
    그런자식들이 나중에 더 잘해요

  • 5. 희망
    '21.9.3 12:19 PM (58.121.xxx.69)

    우리나라는 아직 희망이 있네요
    원글님과 따님 감사드립니다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 6. .....
    '21.9.3 12:20 PM (183.100.xxx.45)

    딸애 용돈이 그정도면 5만은 작구만요뭘
    근데 대학생이면 자기가 알바해서 벌어써야지
    뭐그리 많이 주시는지....
    울딸도 ㄷㅐ학생인데 자기가 다 벌어 쓰더만
    돈이 귀한줄 모르니 그렇게 하는듯

  • 7. ....
    '21.9.3 12:37 PM (210.100.xxx.228)

    콩 심은데 콩 나는 게 당연하죠. ^^

  • 8. 순수생활비
    '21.9.3 12:40 PM (112.145.xxx.250)

    에서 일단 놀랍니다.
    돈 많아도 기부는 쉽지 않은데 기특하네요.
    서울에서 사는 대학생 아들 원룸 월세 내주고 30만원 주고 나머지는 본인이 보태서 써요.

  • 9. 에고
    '21.9.3 12:43 PM (112.168.xxx.103)

    문 안열어준다는데 콕 박히네요. 저는.
    우리집에도 방문 안열어주는 지저분한 아이 있어서요.
    심호흡 하고 들어가야 해요.

  • 10.
    '21.9.3 12:47 PM (211.213.xxx.4)

    희망의 싹에 물을 흠뻑 주셔도 될 듯!!!

  • 11. ....
    '21.9.3 12:55 PM (118.235.xxx.5)

    앞으로 더욱 철들면서 좋은 사회인으로 성장하겠어요.
    돈많아도 한푼도 안하는 사람들이 태반이에요.
    매달 주식도 1주씩 사고 앞날애 대한 대비도 하고 있네요.
    잘키우셨어요.
    공부가 다는 아닌 거 우리 다 알잖아요.
    청소 안하는 아이들도 태반이고요.ㅎㅎ

  • 12. 75만원
    '21.9.3 12:59 PM (211.36.xxx.89) - 삭제된댓글

    가지고 말들 하시네요
    우리집은 백만원 넘게 줍니다
    그 집 형편에 맞게 주면 되죠

  • 13. 그런데
    '21.9.3 1:02 PM (222.99.xxx.82)

    지방대여도 거의 온라인인데,가서 있나요?
    아는 아이들은 다 그냥 안가고 원래집에 있던데~~

  • 14. 착하네요
    '21.9.3 1:13 PM (180.228.xxx.218) - 삭제된댓글

    측은지심이 있는 아이인가봐요

  • 15. ...
    '21.9.3 1:19 PM (60.74.xxx.12)

    순수생활비 75마넌이 너무나 부럽네요...

  • 16. 넘나
    '21.9.3 1:25 PM (175.208.xxx.135)

    이쁘네요. 앞날이 기대됩니다.
    아직 세상은 아름다워요

  • 17. ㅡㅡ
    '21.9.3 2:03 PM (211.52.xxx.227)

    부족한거 눈치 채셨을텐데도 긍정적으로
    봐주시고 덕담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중학교 들어가면서부터 6년 동안 전쟁을
    치뤄서 너덜 너덜해져서 이러다가는
    진짜 감정도 상할 것 같아서 독립시켰네요.
    코로나 사태에도 아이가 유지하기를 원했고
    저도 공간을 두고 아이에 대한 객관화가
    필요해서 그냥 유지하고 있어요.
    그게 저희에게는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비용이 발생하기는 하는데 아이와 더 잘
    지내기 위한 투자로 생각하고 있어요.

  • 18. ...
    '21.9.3 2:03 PM (222.236.xxx.135) - 삭제된댓글

    생활비에서 핸드폰비도 내고 투자도 하고 기부도 하고.
    따님 싹이 파릇파릇하네요.
    잘한다 예쁘다 해 주세요.
    더 잘하고 예쁜짓 할 아이네요.

  • 19. 순이엄마
    '21.9.3 2:30 PM (222.102.xxx.110)

    75가 많으면 많은데 적으면 적은거예요. 전기세, 수도세, 가스비 식비 감당하고 가끔 커피숍도 가야하고 또 옷도 사야하고 화장품도 사야하고 그때는 하고 싶은게 많을때잖아요. 아무리 많아도 부족할 때죠'

  • 20. 순이엄마
    '21.9.3 2:56 PM (222.102.xxx.110)

    전 조금 덜 줘요. ^^;; 그래서 그런지 많이 힘들어 하더라구요.

  • 21. 착해요.
    '21.9.3 6:41 PM (125.138.xxx.53)

    75만원에서 카카오 한주 매수하면 60만원인데 많은건 아닌데ㅜ한참 이쁠나이 잖아요. 대학다닐 때 자취하는 애들 돈 모자르면 맨날 학관가서 라면사먹고 다른친구들한테 돈 빌리고, 적당히 주시는거 같아요 용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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