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째 어릴 때 영재 같았는데
학령기 되서 보니깐
연속개념 정리가 안되고
한글을 아무리 가르쳐도 안되고
수학 개념 이해가 안되고
어휘 수준이 낮고 등..
검사해보니
지능이 평균 하 수준에 조금 못미치고
adhd
난독
난산
학습장애..
뭐 골고루 다 하네요
그러다보니, 사회성이 얼핏 좋은 것 같으나 배경파악이나 거리 조절도 미숙하고요
충동적이고 하지 말란 거 바로 뒤돌아서 하고
정말 키우기 힘들더군요
검사결과로 한 1년 어떻게 할지 몰라 멍 하고,
공부 억지로 가르치다 진짜 빡치고 그랬는데
이제 기대수준을 확 낮췄어요.
그냥 있는 것만 가지고 살자. 인생 뭐 있나. 사랑하며 살자.
수학은 사칙연산만 제대로
한글은 기본 떼고 쉬운 문장 이해 정도로.
그리고 중학교부터는 예체능이나(애가 운동신경이 좋아요)
자기 좋아하는 길 찾는데 주력.
고등 졸업하고 성인 되면 영업을 하든, 판매를 하든
자기 앞가림 하고 살고, 사기 안치고 안당하고 살도록.
그리고 나와 함께 사는 동안은
매일 매일을 작은 재미로 웃고 쓰다듬고 칭찬하기로요..
학업성취 낮아도 맘 편한 아이로 키워야겠다
그러고 보니
우리 둘째가 집에서 지적수준은 제일 낮지만
젤 행복해 보이기도 하네요 아주 해맑거든요.
그 다음은 저! 일지도 모르고요.
첫째는 클 때 지능이 아주 높았는데
사춘기인 지금 또 그 머리 다 못쓰고 와병중인지,, 누워 사네요
하하..인생이 손에 쥔것만으로 달라지는게 아닌가봐요
그래서 저는 그냥 오늘을 살기로.
후회없이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고
난 또 내 살길 찾아서 재미나게 살려고요
이렇게 마음 먹고 나니 제 일상이 훨씬 편하고
아이들이 사랑스럽게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