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도시이고 아이들이 같은 특수학교를 다닙니다.
A는 아이를 등하교 시키면서 종종 B를 봅니다.
일 년이 넘는 기간이고 집도 같은 방향이니, B도 아마 A를 알아보겠지요.
하지만 아이들이 서로 다른 학년이라, 서로 말을 섞은 적은 없습니다.
얼마 전, C가 이사 왔습니다.
A의 아이와 C의 작은 아이와 같은 학년입니다. 잘 놉니다.
A와 C는 동향 출신입니다. 잘 지냅니다.
A와 C가 아이들과 함께 거리에 서서 잠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때, B의 큰아이가 C의 큰아이 이름을 부르며 나타납니다.
둘이 이야기를 합니다.
이어서 등장한 B와 C는 통성명을 하고, 다음에 놀이터를 같이 가자는 등 2-3분간 사교대화를 나눕니다.
A는 옆에 어정쩡하게 서있으며, 어들들의 대화에 끼지 못하고 아이들에게만 간간히 한마디씩 합니다.
A는 B와 C가 좀 무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로는 본인이 대화에 끼여들 수도 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인싸 여러분은 본인이 A일 때, B일 때, C일 때, 어떻게 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