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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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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차관의 우산 노예와 포토저널리즘

자유 조회수 : 1,224
작성일 : 2021-08-28 13:43:04
케빈 카터라는 남아프리카 출신 사진 기자가 찍은 유명한 사진을 기억하는 분이 많으실거에요.

각종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분쟁 지역에는 목숨을 걸고 취재현장을 다니는 서방기자들이 많이 있죠.
그 비참한 현실을 편안하게 살고 있는 선진국 국민들에게 전달해 주어야 끔찍한 일을 본 사람들의 분노에 의해
그나라 정치인들을 움직여서 인류애에 기반을 둔 도덕적 움직임을 일으킬 수 있으니까요.

우리나라 기래기들이 손가락으로 검색으로 기사 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일이지요.

케빈 카터도 1993년 3월 어느날 자기가 일하고 있는 언론사에 휴가를 내고 자비를 들여서 당시 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수단으로 향합니다. 전쟁의 참상이나 끔찍한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사진의 힘을 발휘하려면 현장으로 갈수밖에요.
수단에 도착한지 얼마되지 않아 케빈 카터가 찾던 끔찍한 현장을 바로 목격하고 사진을 찍습니다.
바로 거의 모든 분들이 보셨을 바로 그 사진.
굶주림으로 뼈만 앙상하게 남은 아주 어린 아이가 기력이 쇠진하여 쭈그리고 앉아있는데
바로 등 뒤에서 거대한 독수리가 앉아 있는 바로 그 사진입니다.

아무 말도 안하고 아무런 설명 기사가 없어도 그 사진이 전달해주는 메시지는 강력하게 전달되죠.
그 깡마른 소녀는 곧 죽을 것이며 독수리는 그 소녀가 죽으면 잡아먹으려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
한 어린 아이가 돌봐주는 사람도 없이 몇날 며칠을 먹을 것이 없어서 굶었기에 뼈가 튀어나오도록 앙상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이제는 마지막 숨을 고르고 있는 상황에서 죽은 고기만을 먹는 독수리가 기다리고 있는 그 기가막힌 광경.

케빈 카터는 그 사진을 찍어서 언론사에 송고를 하고 바로 그 독수리를 쫓아내었으며 그 소녀와 함께 근처에 있는 급식센터로 갔습니다.
급식센터까지 소녀를 인도한 후 케빈 카터는 그 현장을 떠나서 자신이 목격한 그 끔찍한 광경에 충격을 받아 울음을 터트렸다고 합니다.
그 사진이 전세계를 강타하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고 가장 권위있는 미국의 뉴욕 타임즈에도 실려서 많은 사람의 양심을 건드렸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사진을 찍은 케빈 카터는 기자들에게는 가장 영예로운 퓰리처 상을 받게 됩니다.

그 사진이 전달해주는 분쟁지역의 참상과 그 연약한 소녀의 가련함과 독수리로 표현된 자연의 냉혹함에 눈물 흘리던 사람들은
갑자기 사진 자체가 주는 이미지가 아니라 그 사진을 찍은 케빈 카터에게 시선으로 그 이미지를 바라보게 됩니다.
아니, 이 끔찍한 장면을 보고 사진이나 찍어서 퓰리처 상이나 처받는데 쓸 생각을 했단 말인가?
케빈 카터는 인간인가? 저 모습을 보고 그 독수리를 쫓아내고 소녀를 구원하는 것보다 퓰리처 상이 더 중요한가?
뭐 당시에 WWW과 SNS가 없었지만 그 사진이 전달한 메시지에 충격을 받은 사람들은 이제는 사진 기자에게 그 분노를 쏟아냅니다.

케빈 카터는 사진을 찍은 후 독수리를 쫓아내고 그 소녀를 급식센터로 안내하였다는 사실은 알려지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케빈 카터 자신도 그 소녀를 급식센터까지만 함께 했고 그 다음 소식은 전혀 몰랐구요.
급식센터까지만 가고 현장을 떠나서 울음을 터트리고 침울함에 빠졌다고 하지만 사진에 그런 내용은 없었죠. ㅠ
결국 퓰리처 상을 받고 몇달 되지 않아 우울증으로 고생하던 케빈 카터는 유서를 남긴채 자신의 차안에서 자살을 합니다.

아이고 참나. 사진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포토 저널리즘을 설명하느라 너무 말이 길었네요.
어제 법무무 차관이 기자들 앞에서 아프간 사람들 관련 설명을 하는 와중에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주는 공무원의 사진에 분노하는 분들이 많은거 같아요.

지금이 조선시대냐? 
황교안 KTX 플랫폼까지 진격한 의전차량을 뺨치는 모습이다. 민주당 죽어라. 
역시 진보세력 내로남불 쩌내~

아이고 참나. 포토저널리즘의 개념을 눈꼽만큼이라고 배워서 아는 사람이라면 그 무릎꿇은 사람이 사진기자의 사진이
자신이 나오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무릎을 꿇었다는 사실을 금방 깨달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공무원은 과연 고귀하신 법무부 차관님께서 비를 맞으시면 안되니까 무릎을 꿇어서 우산을 씌워드린 것일까요?
법무부 차관님을 충성되고 모시는 모습을 보여서 아부하는 것일까요?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 더.
과연 그 사진을 보도한 기자는 우산 들고 있는 모습이 안나오는 정면 사진이 아닌
비굴하게 권력에 아부하는 무릎을 꿇고 집권 세력의 권력에 굴복하는 밥벌어 먹고 살기 위해 그런 비굴함을 견뎌내는 우리의 민초들...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포토 저널리즘을 선택한 것인데 과연 그 기자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사실인가요?

사실이려면 그 공무원은 차관의 권위에 굴복한 것이 사실이고 그런 권위적 위계질서를 요구한 차관의 고압적 모습이 사실이어야 하는데
개도 알고 소도 알고 저처럼 포토 저널리즘의 기본적 개념만 탑재된 사람도 아주 쉽게
그 공무원은 국민들을 대신하여 법무 차관의 보고를 받는 기자들에게 자신이 찍히지 않기 위해 무릎을 꿇었을 뿐이라는
너무 단순한 사실을 알 수 있을텐데 그 기자가 그걸 몰랐을 턱이 있나요.

그 기자 새끼는 다 알면서 집권세력에게 엿먹이려고 그 사진 보도한 것입니다.
이걸 보고 분노하는 커뮤니티 일반 민중들, 네 너희가 바로 이렇게 개돼지 처럼 바보같은 반응을 즉각 즉각 보여주니까
그 기레기 새끼들이 그 따위로 왜곡보도 하는 거구요.
지금이라도 포토 저널리즘의 의미를 아셨다면 어제 법무차관 욕하는 악플 다신 것에 반성하시고 기레기 욕하는데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

IP : 121.190.xxx.15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자들은 상황을
    '21.8.28 1:46 PM (14.34.xxx.99)

    다알고 있었으면서
    사진만으로 여론을 조성하려한 것이죠.

  • 2. 샬랄라
    '21.8.28 1:46 PM (222.112.xxx.101)

    무릎꿇고 우산 들게 한 기자들, 다들 어디로 숨었나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324797

  • 3. 기레기와
    '21.8.28 1:48 PM (203.226.xxx.201)

    일베알바합작사기극

  • 4. 포토저널리즘?
    '21.8.28 1:49 PM (115.164.xxx.30)

    그 포토저널리즘을 아프간에가서 좀 해봐라.
    되지도 않는 사진가지고 선동하지 말고

  • 5. 뭐지?
    '21.8.28 1:50 PM (223.38.xxx.230)

    길게는 쓰셨는데
    전혀 상관 없는 두 이야기를 왜 연결시켜서 쓰셨는지? ㅋ

  • 6. ,,,,
    '21.8.28 1:53 PM (182.217.xxx.115)

    그 사람이 어떤 지위에 있던, 어떤 직업이던, 재산이 얼마이던 인간 자체로서 존엄을
    가지면 그렇게 대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끔 우리나라가 인간에 대한 존엄과 중요성이 다른 무엇보다도 최상의 가치로
    자리잡길 바래봅니다.

  • 7. 원글
    '21.8.28 1:57 PM (121.190.xxx.152)

    법무차관에게 무릎을 꿇은게 아니라 국민들에게 보고 하는데 우산 씌우는 자신이 모습을 가리기 위해 무릎꿇은거에요.
    아직도 말귀 못알아 들으시는 분 계신거 같아서요.

    그리고 저도 그 사진보고 법무 차관에게 화가 났어요.
    아니 우리 기레기 놈들의 변태성을 몰랐단 말인가? 그까짓 비 좀 맞으면 안되냐? 그냥 니가 들고 있으면 안되냐? 이따위로 공격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냐? 차관까지 하는 놈이 포토 저널리즘의 공격대상될 수 있다는 정무적 감각도 없냐?

    지금 기레기 새끼들이 우는 사자와도 같이 민주당 의원들과 문재인 정부 고위 공직자들의 약점을 찾기 위해 날뛰고 있는 판국에 잘하는 짓이다... 이런 화가 났죠.

  • 8. 원글
    '21.8.28 2:04 PM (121.190.xxx.152)

    여기 보면 수능 언어능력 5등급 이하인 분들이 댓글 악플 많이 쓰시는거 같아요.

    보도된 사진만 보지 마시고 그 사진을 찍는 기자의 시선으로 사진을 바라보시라는 말입니다.
    찍힌 사진에는 케빈 카터가 고통스러워 하는 그 모든 이야기는 담겨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사진을 보고 느낀 일반 독자들의 긍휼함이, 그 사진을 찍은 케빈 카터는 없을거라는 착각이 케빈 카터에 대한 공격으로 나타났다는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무릎 꿇은 공무원 사진에는 그걸 찍어서 보도하면 정부여당 공격할 수 있다는 그 사진기자 새끼의 음흉한 마음은 나와 있지 않아요. 그 사진기자 새끼의 눈으로 보시면 좀더 큰 그림으로 상황을 파악하실 수 있을거라는 것이 제가 굳이 포토 저널리즘이라는 개념을 설명한 이유입니다.

  • 9. ..
    '21.8.28 3:00 PM (223.39.xxx.105)

    문슬람 변명한다고 애쓴다
    기레기 오마이뉴스 기사 가져온거 봐라

  • 10. 말이 길지만
    '21.8.28 3:15 PM (112.154.xxx.91)

    기레기는 쓰레기 맞아요.
    무릎 꿇으라고 쿡쿡 누르며 다그친 인간도 쓰레기 맞아요.
    그러나 더 문제는 그 상황을 다 본 사람이 있다는 겁니다.
    그것도 높은 직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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