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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4호선 전철안에서 마스크 주신 분!

고마워요 조회수 : 5,847
작성일 : 2021-08-27 22:11:33
오늘 4호선 전철안에서 
저녁 7시경 숙대입구에선가 내리면서 마스크 주신 분!

정말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여기에라도 감사인사드려요…

제가 오늘 혼자 일하다가 아무 생각없이 
마스크 안 챙기고 그냥  전철을 탄거예요.
퇴근 시간이라 사람은 가득인데 노약자석은 완전 비었길래 
피곤한 김에 앉아서 마구 하품하다 보니 뭔가 이상했던거죠.
아… 하품하던 손을 내릴 수가 없었던 거죠.

손으로 입을 막고 당황해서 눈동자는 점점 커졌고
어찌해야 하나 당장 내려서 마스크를 사야하나 
당황해하고 있는 데 내릴려고 문앞에 서있던 한 젊은 여성분이 
마스크를 하나 꺼내들고 나와 눈을 맞추시길래
나도 모르게 그 녀를 보며 애잔하게 고개를 살짝 까닥하니
스파이 접선하듯 마약 밀거래하듯 아주 스무스하게 
내게 슬쩍 전해주고 내리시더란 말입니다

정말이지 천사고 부처님이고 예수님이셨어요. 
고맙단 인사를 한 틈도 없었길래 다짐했죠.
이따 집에 가서 82에라도 인사해야겠다고 ㅎㅎ 
정말 정말 정말 고마웠어요! 복 많이 받으세요!



IP : 112.214.xxx.6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21.8.27 10:13 PM (211.36.xxx.37)

    베스트 가서 그분께 닿길^^

  • 2. 누구신지
    '21.8.27 10:13 PM (1.225.xxx.75)

    전 누구신지 모르지만
    원글님 글에 나오시는 천사같은 여성분
    복 많이 받으세요

  • 3. ㅇㅇ
    '21.8.27 10:14 PM (106.102.xxx.121)

    센스도 있고 고맙네요~

  • 4. ㅋㅋㅋ
    '21.8.27 10:14 PM (61.102.xxx.144)

    내게 슬쩍 전해주고 내리시더란 말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녀가, 82쿡에 있었단 말입니다....

    그랬으면 좋겠네요.
    나도 4호선 탈 걸~~~

  • 5. 어머
    '21.8.27 10:15 PM (175.114.xxx.161)

    얼마나 당황하셨을까요?
    그분 정말 고맙네요.
    저도 핸드백에 두둑히 가지고 다녀요.
    원글님 같은 분 만나면 나누어야 겠어요,

    그분도 82 했으면 좋겠네요

  • 6.
    '21.8.27 10:16 PM (211.109.xxx.17)

    마스크 건네 주신분 마음이 참 이쁘시네요.
    센스쟁이^^

  • 7. . ..
    '21.8.27 10:18 PM (223.131.xxx.17)

    아름다운 이야기네요~여성분 센스^^

  • 8. ...
    '21.8.27 10:33 PM (109.146.xxx.12)

    마음이 이쁘네요~ 베스트로 고고~

  • 9. ...
    '21.8.27 10:34 PM (58.123.xxx.199)

    저도 7시경 4호선 그 주변 쯤에 있었을것 같은데 말이죠.
    저도 항상 마스크 여분 몇 개씩 들고 다니는데
    누구라도 눈에 띄면 줄 수 있는데 말이지요.
    함께 사는 세상 입니다~~

  • 10. 저도
    '21.8.27 10:42 PM (122.38.xxx.163)

    모자쓰고 동네 우편쥐급소갔는데 손님은없고 접수직원만있었어요 일처리하고나서 마스크안쓰면 입장못하는데다른분들없어서 별말안했다고 하시더라구요 ㅠ 그때 제입에 마스크가없다는걸 알았어요 모자쓴걸 마스크 한걸로착각 온동네를 30분동안걸어다녔어요 지나가는꼬마가 물끄러미 쳐다뵈기도 했었네요 고마운 분 만나셨네요 저도 넉넉히 갖고 다녀야겠어요

  • 11. 베스트
    '21.8.27 10:42 PM (112.152.xxx.145) - 삭제된댓글

    고고입니다

    마스크 건네주신 분도 아름답고
    또 여기에 올려서 고마운 맘 전하는 원글님도요

    82 답다 ^^

  • 12. ㅇㅇ
    '21.8.27 10:48 PM (219.248.xxx.99) - 삭제된댓글

    코로나 시대의 미담이네요
    베스트로~

  • 13. 좋네요~
    '21.8.27 10:49 PM (118.235.xxx.88)

    저도 혹시 몰라 여분 가지고 다니며 두어 분 도와드려봤어요.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싶고. 어쨌든 쓰는 게 안전하니까요.

    서로 아주 우아하고 세련된 인연이네요 ㅎ 이쁩니다~

  • 14. 우와
    '21.8.27 10:52 PM (112.214.xxx.223)

    진짜 다행이네요

    안 그래도 생각없이 그냥 나갈때가 있어서
    평소 가방에 마스크 여유분 넣고 다녀요

  • 15. 베스트로
    '21.8.27 11:43 PM (211.201.xxx.28)

    얼른 가서 그분께 닿아요.
    참 예쁜 분을 만나셨네요.
    이런 얘기 너무 좋아요.

  • 16. ㄱ ㄱ
    '21.8.27 11:54 PM (49.168.xxx.105)

    저도 여분마스크 갖고있던거 나눠드린적 몇번 있어요

    그랬던건….
    종일 실내있다가 아무생각없이 밖에 나가선 마스크안쓴거 깨닫고는
    너무 당황스러워 옷으로 책으로 꽁꽁 싸매고 후다닥 한적 있어서 갖고다니다 보니 그 황망함 알거같더라고요

    마스크 주신분도 , 그 감사함도 이리 이쁘게 표현하시는 원글님도
    모두 참 아름다운 분들이시네요
    이래서 세상이 살만하네요

  • 17. ㄱ ㄱ
    '21.8.28 12:02 AM (49.168.xxx.105)

    보면 세상에 사소한 친절과 따스함이 참으로 감동스럽고 힘이 되는거같아요

  • 18. 4호선
    '21.8.28 12:49 AM (223.38.xxx.40)

    저 작년에 4호선에서 어떤 아저씨께 드린 적 있어요.~^^

  • 19. 버스
    '21.8.28 1:07 AM (118.235.xxx.136) - 삭제된댓글

    기사님이 어떤 할머니가 마스크 없이 타시려는걸 못타게
    하셨어요 내가 좀 있었으면 드리면 좋았을텐데 안타까워서
    그 뒤로 몇개 더 갖고 다니는데 요즘은 마스크 안끼고 다니시는분은 없터라구요

  • 20. 여분
    '21.8.28 6:07 AM (59.4.xxx.3)

    마스크 몇개 더 챙겨서 다녀야겠어요.
    베스트로 고고~

  • 21. 저도
    '21.8.28 12:32 PM (210.100.xxx.74)

    여분 갖고는 다닙니다.
    드릴일이 없었는데 따뜻한 분을 만나셨네요!
    좋은 사람이 더 많다는^^

  • 22. ....
    '21.8.28 6:41 PM (39.124.xxx.77)

    마스크 스트랩하나 사서 걸고 다니세요.
    걸고 있어도 티안나고 마스크 내려놔도 편하고 없어질 일도 없고 넘넘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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