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다니는 딸아이가 164cm, 60kg이에요.
대학 다닐 때만 해도 먹고싶은 대로 다 먹고도 50kg를 넘은 적이 없어서
굳이 다이어트를 하지 않고도 지낼만 했지요.
그런데 취직을 하고나니 회식은 왜 그렇게 잦고 술 마실 일은 왜 그렇게 많은지
코로나로 일년 재택근무까지 하다보니 취업 3년만에 딱 12kg 늘었어요.
턱선이 어디 숨었는지 여기저기 살집도 잡히고
뭘 입어도 옷태가 나지 않은 지가 꽤 됐는데
저도 위기의식을 느꼈는지 운동 시작한 지가 이제 넉 달 돼갑니다.
점심시간에 집 앞에 있는 헬쓰클럽으로 달려가 80분간 땀 뻘뻘...
문제는,
헬쓰 트레이너가 근육을 늘려야 하니 하루 한 끼는 닭가슴살을 먹으라 해서
점심으로 닭가슴살을 준비하느라 저한테까지 불똥이 튀었답니다.
재택근무라 해도 업무량이 많아 이틀에 한 번 꼴로 야근까지 하는 아이한테
알아서 해먹으라 할 수도 없고
넉 달째 같은 음식을 하는 저나 먹는 아이나 이젠 좀 많이 질려서요.
날마다 양념을 달리 하고, 곁들이는 채소를 바꾸고,
찌고 볶고 조리고 가끔 기름 둘러 지지고 해가며 조리법에 변화를 주는 것도 한계에 달했다고나 할까요.
그러하니, 제게는 두드리면 나오는 82쿡밖에 없습니다.
여기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 많으시지요.
이제 겨우 군살 한 줌씩 빠져가는 재미에 점심시간 꿀같은 휴식도 마다하고 땀흘리는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덜 질리게 할만한 닭가슴살 조리법 있으시면 좀 나눠주세요.
넉 달 동안 4kg 빠진 저희 딸처럼 같이 빠지실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