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일째인데 처음 이틀은 고열에 오한이 반복되고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밤낮없이 잠만잤고. 중간에 수액도 맞았죠.
어제는 배가 너무 아파서 잠을 못자겠더라구요.
찌르는듯이 아프고 먹은것도 없는데 팽팽해져서 목이 너무 말라서 물을 먹고 싶은데 먹으면 토할것 같고 진짜 사람이 환장하겠더라구요.
오늘도 수액을 맞고 와서 피검사까지 했는데 세상 태어나 이렇게 아픈적이 없던것 같아요.
그리고 이렇게 몸이 안나았던 적도 없는것 같은데... 직장도 못나가고 쓰러져있어요.
장염 길면 3주까지도 간다던데... 무섭네요. 진짜.
물을 마실수 있다는거에 단 한번도 고마움을 느껴본적이 없었는데..
맛있는거 못먹는거에 불만이었지 목으로 넘길수 있는 기쁨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는데
수액 맞고 비틀거리며 배를 감싸안고 걸어나오면서 세상 돈 아무리 많다한들 물도 못마시는 나이가 되면 다 소용없겠구나 싶더라구요. 나이들면 건강이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