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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3세 미혼여성입니다. 다들 어찌살고 계신가요?

Aroo 조회수 : 7,335
작성일 : 2021-08-27 01:43:36
제목 그대로 43세 미혼입니다. 여성이구요

경기소재 전문대 나왔고 중소기업에서 근무합니다.

갖은 능력보다 인정받아 실수령액 기준 500정도 법니다.

경기 남부에 신축아파트 대출 없이 제 명의로 있고

10년된 아반떼 있고. 몇천정도의 주식 보유하고 있습니다.

연애는 2년전 마지막이고 결혼의사는 없습니다.



회사일로 늘 바쁘고 분주하고 힘듭니다.

그런데 하나도 사는 것 같은 느낌이 없습니다.

여가를 즐기고 싶어도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고 피곤합니다.


한 10년쯤 회사를 더 다니고 나이가 들면 무얼하고 살까요?

부모님 돌아가시면 외롭고 힘들텐데 어떻게 견딜 수 있을지 고민됩니다.

문득. 이렇게 사는 제 모습이 괴물 같을 때가 있습니다.

남들 다 하고 사는 일상이 제겐 왜 어려운 일인지.

조카아이와 대화를 하다보면 일상의 저는 없는 것 같아 두렵습니다.

다들 제 또래 분들은 어찌 살고 계신가요.
IP : 211.244.xxx.13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8.27 1:50 AM (221.151.xxx.109)

    능력자시네요
    중소기업에서 저 정도 월급에
    집, 차, 주식까지 ^^

  • 2. 일을 줄이고
    '21.8.27 1:54 AM (118.235.xxx.88)

    시간적 여유를 가지셔야 해요. 그러기 위해 이직도 괜찮아요.

    전 취미가 많아서 외롭다거나 심심하다거나 허무하다거나는 모르고

    님보다 돈을 적게 벌지만 서울에 집이 있어 간신히 살만해요.

    벌이는 절대 공짜가 아니어서 힘든 겁니다. 관리도 해야하지만요.

    전 연애 쉰지는 오래됐어요. 남자가 시시해서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이제 제 건강이 더 중요하고요. 백신 어제 맞고나니 좀 피곤해요.

    코로나는 언제가 됐든 반드시 지나갈 테니. 생각을 많이 하시고

    구체적으로 준비를 해놓으세요. 결혼 안해도 풍요로울 수 있어요.

  • 3. ㅇㅇ
    '21.8.27 2:05 AM (101.235.xxx.134)

    40대초, 싱글, 비혼주의, 무주택, 현금만보유,벼락거지됐다하지만 상관없음. 항상일바쁨, 개인사업, 차는좋은거탐, 스포츠 악기 취미생활 있음. 일끝나고 혼자 공연보러 다니는거 좋아함. 하고싶은일 많음. 배우고 싶은거 많음. 하루빨리 파이어족되서 취미생활만 하고 살고싶음. 일년에 서너번은 독일이나 오스트리아로 클래식 공연보러 외국 다니는게 꿈임. 노후는 공기좋고 풍경좋은 시골에서 살고싶음. 하고싶은게 너무 많아서탈...... 참 친구는 별로 없음

  • 4. ...
    '21.8.27 2:10 AM (112.152.xxx.69)

    노후에 공기좋고 풍경 좋은곳 별로에요..노후일 수록 화려한 도시에 살아야 해요. 바로 집앞에 손에 잡히는 곳에 뭐든 다 있는 곳이요

    제가 30대에 공기좋고 풍경좋은 곳 살고 깨달은 점이에요

  • 5. 능력자
    '21.8.27 2:23 AM (218.55.xxx.252)

    지방전문대나오셨는데 세후500이나 받으시고 능력자신데 뭐가걱정이세요
    친구많이 만들면되요 결혼안한친구들 많지않나요?

  • 6. ..
    '21.8.27 2:26 AM (80.222.xxx.38)

    어릴 때 장래희망은 뭐였나요? 그것과 관련된 취미도 좋을거 같고요. 캠핑이나 낚시도 괜찮을거 같아요. 분주하시다니 수영이나 검도 같은 운동 취미도 좋고요. 장비 알아보고 구매하고 하는 게 생활에 꽤 활력이 되거든요. 원글님 본인과 가장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일을 시험삼아 해보셔도 좋을거 같아요. 인생 별거 없으니까 이것저것 다 해보세요.

  • 7. 나무
    '21.8.27 2:29 AM (147.6.xxx.21)

    맞아요.. 사는 게 사는 거 같지 않을 때가 있죠...
    자발적 비혼이라면 뭐 드릴 말씀은 없지만 틈틈히 취미생활을 하시면서 본인이 좋아하는 게 뭔지 발견해 두는 게 좋으실 거 같아요.
    친구가 좋지만 결혼을 했다면 여러 부분에서 입장이 다른 게 많거든요..
    운동이던 취미 또는 공부를 하더라도 본인이 좋아하는 걸 찾아 행복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 8. ...
    '21.8.27 3:11 AM (59.6.xxx.231) - 삭제된댓글

    저랑 나이가 비슷하시네요.
    저는 그냥 프리랜서에, 서울에 자가 아파트 2채, 주식이나 이런 건 안하고, 연봉이 한 1억 오천에서 이억 정도 오가는 프리랜서에요.
    저도 별 건 없지만, 거의 매일 운동하고, 일 하고, 놀고 먹고 하다보면 시간도 너무 빨리가고 사는 거 재미있는데 왜 사는 게 재미없게 느껴지실까요?
    사실 저도 겉으로 보면, 엄청 잔잔한 일상이거든요. 매일 일상이 그냥 눈뜨면 일하고 운동하고 쉬고 먹고 자고 이 루틴의 무한 반복인데, 그런데 저한테는 매일이 도전이에요. 일도 잘 해야 하고, 운동도 잘하고 싶고, 좋은 거 잘 먹고 싶고, 먹으면서도 체중도 많이 불지 않아야 하니 신경써야 하고, 잠을 숙면 취해야하고... 이런거 저런거 신경쓰면 정말 바쁘더라구요 ㅎㅎㅎ
    그래도 전 재미있거든요;;; ㅎㅎㅎ

  • 9. ...
    '21.8.27 3:12 AM (59.6.xxx.231) - 삭제된댓글

    저랑 나이가 비슷하시네요.
    저는 그냥 프리랜서에요.
    저도 별 건 없지만, 거의 매일 운동하고, 일 하고, 놀고 먹고 하다보면 시간도 너무 빨리가고 사는 거 재미있는데 왜 사는 게 재미없게 느껴지실까요?
    사실 저도 겉으로 보면, 엄청 잔잔한 일상이거든요. 매일 일상이 그냥 눈뜨면 일하고 운동하고 쉬고 먹고 자고 이 루틴의 무한 반복인데, 그런데 저한테는 매일이 도전이에요. 일도 잘 해야 하고, 운동도 잘하고 싶고, 좋은 거 잘 먹고 싶고, 먹으면서도 체중도 많이 불지 않아야 하니 신경써야 하고, 잠을 숙면 취해야하고... 이런거 저런거 신경쓰면 정말 바쁘더라구요 ㅎㅎㅎ
    그래도 전 재미있거든요;;; ㅎㅎㅎ

  • 10. ...
    '21.8.27 3:13 AM (59.6.xxx.231)

    저랑 나이가 비슷하시네요.
    저는 그냥 프리랜서에요.
    저도 별 건 없지만, 거의 매일 운동하고, 일 하고, 놀고 먹고 하다보면 시간도 너무 빨리가고 사는 거 재미있는데 왜 사는 게 재미없게 느껴지실까요?
    사실 저도 겉으로 보면, 엄청 잔잔한 일상이거든요. 매일 일상이 그냥 눈뜨면 일하고 운동하고 쉬고 먹고 자고 이 루틴의 무한 반복인데, 그런데 저한테는 매일이 도전이에요. 일도 잘 해야 하고, 운동도 잘하고 싶고, 좋은 거 잘 먹고 싶고, 먹으면서도 체중도 많이 불지 않아야 하니 신경써야 하고, 잠을 숙면 취해야하고... 이런거 저런거 신경쓰면 정말 바쁘더라구요 ㅎㅎㅎ
    그래도 전 재미있거든요;;; 님도 일상에서 재미를 찾아보세요!

  • 11.
    '21.8.27 5:31 AM (121.134.xxx.218)

    정말 열심히 사시고 능력 인정받으신 삶인데
    고단하고 일상에 재미가 없으시다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저는 비혼, 미혼인 40대 친구들이 많은데요
    나름 성격이 달라서 다양한 스타일로 사는데요.... 경제적으로는 튼튼하시니까
    좋은 친구 좋은 취미를 찾아두시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노후 준비로 필요합니다.

  • 12. 제경우
    '21.8.27 5:32 AM (122.36.xxx.236)

    원글님보다 조금 더 나이먹은 조기은퇴한 싱글이에요.
    제가 가진 가장큰 재산이자 장점은 긍적적인 마인드에요.
    가지지 못한것보다는 가진것들에 더 촛점마춰 감사해보고
    위보다 아래를보면 자신이 참 대견해져요
    요즘은 아니 앞으로도 혼자에 익숙해져야 하는 시대같아요
    온라인 활동 하세요
    배우고 여가활동하고 뭐든지 마음만있음 다 가능하죠.
    참 전 하루한번 산책은 꼭해요
    나무보고 하늘보고
    맛있는 것도 사서 돌아와요.

  • 13. 공감합니다
    '21.8.27 7:07 AM (204.76.xxx.110)

    노후에 공기좋고 풍경 좋은곳 별로에요..노후일 수록 화려한 도시에 살아야 해요. 바로 집앞에 손에 잡히는 곳에 뭐든 다 있는 곳이요 - 2222222

    그래서 양로원도 시골이 아니라 도시 한복판에 있는게 인기있는듯요.
    늙을수록 사람들이 붐비는데 사는걸 선호한데요.

  • 14. ㅇㅇ
    '21.8.27 7:46 AM (39.7.xxx.125)

    남자들 다그렇게 살아요, 처자식위해서 자기인생 같은건 없어요.

  • 15. 투머프
    '21.8.27 7:56 AM (175.121.xxx.113)

    나이랑 상관없이 결혼유무와 상관없이 애인이든 친구든 아이들이든 상관없이
    이런 기분이 들지 않으려면 취미가 있어야 해요
    그다음이 말통하는 친구나 애인이 있으면 생활은 아주 즐거워지죠

    운동이어도 되고 다른거면 더 좋겠죠

    전 운동은 기본이고 취미가 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운동을 취미로 하는분들도 많으니까요

    한번씩 가끔씩 이런생각이 든다면 그건 자연스러운 거고 자주 든다면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일지 적극적으로 찾아보길 찾으시길 바랍니다
    꼭 찾으셔서 즐겁고 행복한 삶이 되시길 응원합니다~♡

  • 16.
    '21.8.27 8:52 AM (27.160.xxx.61)

    실수령 500. 능력자시네요. 집도 있고.
    저라면 마음 편하게 살겠네요.
    워라밸 생각해서.

  • 17. metal
    '21.8.27 9:46 AM (121.167.xxx.84)

    전 늦게 결혼한 50대초반인데요 이번주퇴사했는데요 원글님과 마찬가지 느낌이예요 글써주신분들 저한테도 많은 위로가되요 저도 하루한번 산책 꼭 추천드려요 일단 몸이 가벼워지면 이것저것 하고싶은일이 생길듯해요^^

  • 18. 가진것에
    '21.8.27 9:50 AM (58.224.xxx.153)

    가진것에 감사하라는말이 님에겐 위로차원이 아니네요

    진짜 그정도면 멋찐 싱글라이프 그려지겠어요

    남들이 봐도 님 멋쪄보일거임.

    본인만 모르네.

  • 19. 43세 79년생
    '21.8.27 11:28 AM (124.199.xxx.253)

    저하고 동갑이시네요.

    십몇년 넘게 회사 다니다가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그만 둔지 3~4년 정도 되고
    다니던 회사에서 알바로 일받아서 집에서 하면서 초저아이 한명 키우고 있어요.

    아이한테 음식을 잘 해주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잘 봐주는 것도 아니고
    정서적으로 뭔가 지지를 잘 해주는 것도 아닌데
    많이 돈 벌지도 못하면서 일한다고 시간 쓰고
    이도저도 아닌가... 싶은 마음이 요새 좀 들었는데

    제가 선택한거고 제한된 시간 내에 일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 생각하고 있어요.
    가끔은 아 나도 회사 나가서 일만 집중해서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확 들때가 있어요
    일하다가 아이가 계속 부르거나 할 때
    그때는 내가 어차피 일도 엄청 잘 하지도 못했는데
    일만 집중해서 할 수 있다고 해서 엄청 좋은 퍼포먼스를 낼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하거나 즐겁겠나 싶기도 하고요.

    코로나로 학교도 안 가니 돌아서면 밥 돌아서면 밥해주고
    중간에 온라인 수업도 챙겨주고 하다보면 하루가 금방 갑니다.

    일상이라는 게 다른 사람 일상은 멀리보니까 좋아보이지만
    들여다보면 다 비슷하게 힘들고 좋은게 섞여있지 않을까 싶어요.

    재정적으로 안정적이라면 이제 체력을 길러보시면 어때요?
    저는 미래의 꿈이 건강한 할머니가 되는 거거든요
    요새 운동을 못하고 맥주에 과자 먹는 뚠뚠이가 되었지만
    웨이트 트레이닝 한참해서 체력 좋아졌을 때
    아이에게도 덜 짜증내고 피곤하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 20. 43세
    '21.8.27 10:01 PM (118.235.xxx.236)

    79년생 미혼입니다.저랑 비슷하시네요.경기 남부에 집 있고, 저는 대출이 좀 남아 있습니다.차 한대 있고 급여도 님보다 쬐끔 많지만 비슷합니다.저도 회사서 엄청 바쁩니다.전에는 성취감이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주말에 편히 쉬려고 평일에 열심히 일하는 사람 같습니다.뭐라도 해 보고 싶은데 피곤하고 시간이 없어 잘 안됩니다.저는 부모님이랑 같이 살면서 부양하고 있어서 그런지 부모님 돌아가시면 할 수 있는 게 있을 거 같습니다.어쨌든 저도 님처럼 살아요.ㅎㅎ

  • 21. ...
    '21.8.31 10:01 AM (1.227.xxx.143)

    79년생 43살 지방전문대 전 기혼입니다.
    저도 학벌은 별볼일 없지만 진작에 외국어로 승부봐서 운좋게 외국계회사에서 능력 인정받고 있습니다.
    비혼 선택한 원글님이 위너입니다.
    기혼인 저도 원글님과 별반 다르지 않고 챙길 아이가 1명 더 있는 삶이네요
    결혼은 안하더라도 연애는 하세요
    그러면 삶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절친이 아직 미혼인 친구사 2명 있는데 너무 부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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