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물들도 외로운 감정을 알까요?
며칠 전에 저수지에서 우아하게 날으는 중대백로도 혼자 고고히 다녀서 쓸쓸해 보였어요
철새나 무리지어 다니는 동물도 따로 있긴하겠죠
주변에 강아지, 고양이는 애기였을 때부터
어미와도 떨어져서
지내길래 얼마나 외로울까 했더니 걔네들은
그런거 모를거라고 옆에서 그러네요
진짜 모를까요?
1. 네네
'21.8.26 6:29 PM (221.149.xxx.179)당연 느낍니다. 물끄러미 쳐다보지요. 차마 뭐라 못하고
산책 오늘은 없는거니? 정말이야? 정말?
오늘 진짜 심하다! 이러합니다.2. ....
'21.8.26 6:32 PM (175.117.xxx.251)모르긴요.9시간 집 지우면 돌아오면 냐옹냐옹 이빨 드러내고 으르렁대요. 고양이가 짖는거 안보셨음 말마세요~이틀내내 삐져서 말걸면 으르릉~~~
3. ..
'21.8.26 6:38 PM (45.88.xxx.131) - 삭제된댓글동물 키운 친구말 들어보면
수치심도 아는 거 같던데여4. ..
'21.8.26 6:52 PM (121.137.xxx.221)엄마 아빠새 호텔 보내니 아가새들이 시무룩
납작 엎드려 밤낮 잠만 자던데요
설사도 심하고
부모 돌아오니 활기차게 뛰어놀고요5. …
'21.8.26 6:54 PM (183.97.xxx.99)우울증도 걸리잖아요
다 알아요
표정도 보면 있어요6. 알아요
'21.8.26 6:56 PM (112.214.xxx.223)집에 같이 있더라도
방에 들어가면 따라오고
방에서 나올 때까지 문 앞에서 기다려요7. ㄴㄴ
'21.8.26 7:07 PM (49.167.xxx.50) - 삭제된댓글강아지도 주인이 출근하고 집 하루 종일 혼자 지키면 우울증 걸리고 외로워한다나봐요
울 강아지는 주인이 집에 있긴 한데
꼭 주인이랑 같은 공간에 있으려 들지
제가 방에 있으면서 자기만 거실에 좀 혼자 두면 짖고 그래요
방에 자기 넣으라고요.ㅎㅎㅎ
같은 집에 있어도 방에 같이 있고 없고도 차이나는데
외로움을 모를까요?8. 아놔~
'21.8.26 7:08 PM (180.68.xxx.158)댕댕이든,냥이든 키워보세요.
우리 스트리트출신냥
외동으로 2년 지내더니,
우울증 와서 벽 보고 ,잠만 자고
뒷모습이 너무 축은해서
계획에도 없던 둘째도 들였어요.
둘이 얼마나 의지 하는데요.
우리 순둥이 둘째는
형아 병원 입원해서
안보이니,
얼마나 울었는지,
목이 쉬고요.ㅡㅡ9. 몰라서 하는소리
'21.8.26 7:22 PM (61.254.xxx.115)집에 혼자 몇시간만 놔둬도 외로워하고 사람 기다려요 강아지나 고양이나. 가족들 여행가고 한명만 남아있었는데 며칠지나니 부쩍 우울해하더라고 전해주더군요 키우면 어디. 백화점도 못갑니다 걱정되서.
10. 일프로
'21.8.26 7:30 PM (122.38.xxx.175)강아지는 인간이랑 감정이 매우 비슷해요.
희노애락이 다 있어요.
하루에 일정시간 스킨쉽도 해줘야하고요.
주인이 화가 난것인지 행복한지 얼굴표정보고 알아요.
언어만 통하지 않을 뿐이지 어린 아가들과 지능이 비슷한것 같아요. 교감능력도 그렇고요.11. 모를수가없죠
'21.8.26 8:00 PM (112.161.xxx.15)어디 외출 준비만 해도 벌써 눈빛이 슬퍼지고
잠시만 밖에 나갔다 와도 좋아서 방 방 뛰고 핣고 난리치는데요...
그래서 전 웬만하면 어디든 다 데리고 다녀요.
마트나 가게에 갈때 차안에 창을 3분의 1쯤 열어두고 차안에 놔두고요.
습관이 돼서 차안에서 1시간이 걸려도 심지어 잠 자기까지 해요.
그리고 강아지가 인간 다음으로 우울증에 젤 많이 걸린다고 해요.12. ..
'21.8.26 8:06 PM (118.32.xxx.104)엄청 느껴요. 집 좀 오랜 시간 비우고 오면 ㅁ징찡거리고 울고불고 따라다녀요.
13. 가을에
'21.8.26 8:13 PM (61.254.xxx.115)차에 창문 2센티쯤 내리고 식당가서 밥먹고 오느라 40분쯤 놔뒀는데 돌아와보니 제가 내린쪽 문을 하염없이 오도카니 목을 쭉빼고 앉아서 그쪽만 오매불망 바라보고있는데 맴찢했어요
14. 신기하다
'21.8.26 8:48 PM (125.186.xxx.16)어떻게 걔네들이 그런 감정을 모를거란 생각이 들죠?
저는 그게 더 신기하네요.15. 우리 강쥐
'21.8.26 10:08 PM (58.236.xxx.61)어릴 때 혼자 두고 외출했다오니
얼굴이 물에 젖어 있었어요. 이상했지만 그냥 넘어갔어요.
그 다음 외출했다가 오니 얼굴과 가슴에 물이 흥건히 젖어 있더라구요.
물에 빠졌나 왜 이렇지 했는데
그 다음 혼자 두고 외출했다오니 이번엔 얼굴, 가슴, 배까지 젖어 있었어요.
그리고 그때야 혼자 있으면서 울어서 온 몸이 눈물에 젖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ㅠㅠ
혼자 두는 거 안스러워 되도록이면 혼자 두지 않았는데
식구가 다 외출해 혼자 있으니 그렇게 울더라구요.
도저히 맘이 아파 안되겠어서, 애를 불러 앉히고
눈을 바라보면서 30분간 대화를 했어요.
니가 이렇게 혼자 있으면서 울면 우리는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
되도록이면 혼자 두지 않고, 외출했을 땐 빨리 돌아올테니
제발 울지 말고 조금만 기다려주면 안되겠느냐 계속 얘기했어요.
그리고 그 다음 외출한 후에 돌아와보니
얼굴이 전혀 젖어있지 않았답니다.16. ...
'21.8.26 10:18 PM (221.160.xxx.22)하루종일 붙어있기는 한데 놀아주지 않아서
한숨 쉬면서 잠만 자요.
먹을때만 같이 나눠 먹고 한번씩 안아주고 얼굴 부비고.
놀아주는건 내 자식도 못해줬는데 강아지도 그러네요 ㅠ17. 백년전만해도
'21.8.26 10:41 PM (61.254.xxx.115)개는 감정도 아픔도 못느낄거라 생각하고 생체실험 전류 통하는 고통 많이줬어요 지금도 안키우거나 관심없는사람들은 감정도 고통도 없는줄 알고계신분들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