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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시부모님이 인격자셨네요

감사 조회수 : 7,217
작성일 : 2021-08-25 17:17:14
기우는 며느리 괴롭히고 결혼하고 애낳고 살고도 하대한다는 글보고 
충격받았습니다. 저희 시부모님은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탐탁치야 않으셨겠지만
흔쾌히 결혼 허락하시고, 이후로도 인격적으로 대해주셨어요. 
간단히 쓰자면 학벌은 비슷하고 직업은 제가 못미치고 집안은 많이 부족했습니다... 
물론 이건 아들을 전적으로 신뢰하셨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저역시 조건면에서는 부족하지만 남편과 관계가 돈독했고 
결혼 후 아이들을 잘 키우고 남편을 서포트해서 이부분을 시부모님도 좋게 봐주십니다. 
시누이가 저랑 동문이라 접점이 있어 그런지 시누이도 중간 역할을 잘 해주었습ㄴ다. 
저 역시 사람인지라 더 잘난 며느리 못본 부모님의 아쉬움을 이해하지만
그래도 예쁘다 예쁘다 하시니 저도 더 잘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속으로야 여전히 아쉬우실지는 몰라도 어쨌거나요. 
저희 시부모님같은 분들이 더 드문걸까요? 
IP : 1.212.xxx.68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8.25 5:21 PM (58.140.xxx.241)

    님이 잘하셨으니까요

  • 2. 극히
    '21.8.25 5:22 PM (220.85.xxx.141) - 삭제된댓글

    드물죠
    지혜와 인격을 다 갖춰야하는데
    그런분은 많지 안잖아요
    원글님도 잘 하셨겠지만
    운도 좋으셨네요

  • 3. ..
    '21.8.25 5:23 PM (211.219.xxx.100)

    시어머니가 탐탁지 않으셨겠죠..
    그나마 인격이 훌륭하니 참으신거.

  • 4. 동감
    '21.8.25 5:26 PM (183.99.xxx.254)

    와 진짜 저도 우리 시부모님 좋으신분 다시한번 느끼고
    요즘
    친정엄마 친구분들 보면 다들 고만고만한 며느리라도
    다들 어렵다 하시는데
    어휴 그런 엄마밑에서 자란 아들
    아무리 스펙 좋아도 싫겠어요

  • 5. 원글
    '21.8.25 5:28 PM (1.212.xxx.68)

    네 그러셨을 수 있어요. 남편은 엘리트 전문직이고
    성격도 아주 좋고 존경할 만한 사람이거든요.
    저는 평범한 직업이긴 해도 쳐지긴 하죠.
    사실 시누이가 저를 학교 때부터 알아서 어머니에게 좋게 말해주었다고 해요
    (사실 어머님이 가고 싶으셨던 학교였고 그래서 선망이 좀 있으세요)
    저희 집은 처음부터 가난한 건 아니고 고교 때 기울었구요
    그렇다고 부모님을 전적으로 서포트해야할 정도는 아니구요.

  • 6. 00
    '21.8.25 5:28 PM (14.45.xxx.213)

    시어른도 님도 다 좋은 분들같네요
    남편보다 스펙 누가봐도 딸리는데 시어른이 인품이 좋아 받아주고 잘해주는데도 내가 잘나서 잘해준다 생각하는 여자들도 많거든요.

  • 7. ..
    '21.8.25 5:29 PM (223.62.xxx.146) - 삭제된댓글

    저희 친할머니 지금 기준으로 소패인데
    시대 잘만났죠
    친할머니릐 친언니도 소패
    그시대는 다 못살고 못배운 시대고 아들이나
    며느리나 또이또아
    며느리 시집 살이 시킨다고 신혼 때 며느리
    몸에 불질렀어요 화상 입었는데 며느리가
    도망가서 감옥 안가는 행운이

  • 8. 궁금해서
    '21.8.25 5:30 PM (211.220.xxx.8)

    아이들 잘 키우고 남편 잘 서포트 하신걸 좋게 봐주신다고 쓰셔서요. 서포트 하는건 뭘 말씀하시는건지...궁금해요.
    전 비슷한데도 하대하고 참 미워하시거든요...진심 궁금해요..

  • 9. ..
    '21.8.25 5:30 PM (223.62.xxx.146) - 삭제된댓글

    저희 친할머니 지금 기준으로 소패인데
    시대 잘만났죠 
    친할머니의 친언니도 소패 
    그시대는 다 못살고 못배운 시대고 아들이나
    며느리나 또이또이
    친할머니의 친언니
    며느리 기 잡는다고 신혼 때 며느리
    몸에 불질렀어요 화상 입었는데 며느리가
    도망가서 감옥 안가는 행운이

  • 10. ..
    '21.8.25 5:31 PM (223.62.xxx.146) - 삭제된댓글

    어느 시대나 인격이 덜 된 인간이 있어요

  • 11. ..
    '21.8.25 5:33 PM (223.62.xxx.146)

     친할머니 지금 기준으로 소패인데
    시대 잘만났죠 
    친할머니의 친언니도 소패 
    그시대는 다 못살고 못배운 시대고 아들이나
    며느리나 또이또이
    친할머니의 친언니
    며느리 기 잡는다고 신혼 때 며느리
    몸에 불질렀어요 화상 입었는데 며느리가
    도망가서 감옥 안갔어요
    어릴 때 그 할머니 보면 항상 혼자 다니더라고요
    왜그런가 했더니 동네 소문나서

    어느 시대나 인격 덜 된 인간들이 있어요

  • 12. ㅇㅇ
    '21.8.25 5:36 PM (14.38.xxx.228)

    시가쪽이 다 좋은 사람 같은데요.
    이래서 집안 보라는거지

  • 13. ..
    '21.8.25 5:41 PM (222.236.xxx.104)

    그냥 좋은 분들을 만나셨던것 같아요 ..시누이도 그렇구요 ..

  • 14. 원글
    '21.8.25 5:41 PM (1.212.xxx.68)

    서포트란 게... 남편이 단기로 미국으로 학위를 했을 때 제가 매일 도시락싸서 라이드를 했어요.
    온갖 음식 다 만들어 먹고, 그 때 아이도 어렸는데요. 시부모님 잠시 보러오셨을 때 많이 칭찬해주셨어요.
    쓰고 보니 민망하네요.
    맞아요 저도 남편 조건보다 시부모님 인격에 더 끌렸던 것 같아요. 많이 배우시고 명예도 돈도 있으신데도
    그렇게 인품도 훌륭한 어른 잘 못봤어요.

  • 15. wii
    '21.8.25 5:41 PM (175.194.xxx.135) - 삭제된댓글

    기운다고 다 하대하지 않아요. 기울면 기우는 대로 넘치는 쪽에서 해줄 마음도 있으니 결혼시키는 경우도 많고요. 염치가 없다거나 기본 도리도 안 한다거나 없는 집에서 자라 오히려 절약을 수치로 알고 그동안 한을 푼다거나 남편과 못 지내거나 최소한의 기본적인 가족구성원으로서의 역할도 안 한다거나 그런 문제가 있을 때 무시하게 되죠.

  • 16. ㅇㅇㅇ
    '21.8.25 5:43 PM (175.223.xxx.75)

    제가 쓴 글인줄.
    시부모님께 하나 부족한 건 며느리복.
    ㅜㅜ

  • 17. 아이고
    '21.8.25 5:47 PM (112.223.xxx.58)

    기운다고 사위, 며느리 하대하는 사람들이 이상한거죠
    자식들이 서로 좋다고 결혼해서 같이 사이좋게 잘사면 되는것을

  • 18. ...
    '21.8.25 5:52 PM (221.151.xxx.109)

    이대 나오신 거 같은데...
    남편이 성격도 아주 좋고 존경할 만한 사람이면 누구를 닮았겠어요
    부모님 닮았죠
    보통 남편을 존경까지 하긴 쉽지 않죠 ^^

  • 19. 원글
    '21.8.25 5:54 PM (183.98.xxx.176)

    원글님이 복이 있으신거죠.
    그리고 글 보니 원글님도 잘 하신거 같은데요.

  • 20. ㅇㅇ
    '21.8.25 5:54 PM (218.237.xxx.203)

    그건 님이 잘하셔서 그런거고
    반대하고 기우는 결혼 억지로 시켰는데
    결혼하자마자 백화점 명품에 해외여행에 차뽑아서 친정식구들이랑
    놀러다니는 사람도 있어요 시댁은 완전 나몰라라 하고요
    이러면 좋은 말이 나올수가 없죠.

  • 21. 원글
    '21.8.25 5:57 PM (1.212.xxx.68)

    존경이란 말이 좀 과했나요? ^^;;; 좋은 사람이란 뜻에서요
    어머님과 제가 전공이 같아요. 그래서 공감대도 잘 형성이 된 거 같아요
    저도 남편 유학 때 실용석사를 따와서 지금 그걸로 소일거리를 하고 있고
    그걸 어머님이 늘 자랑하고 다니세요. 민망하죠.... 돈은 얼마 못버는데....

  • 22.
    '21.8.25 5:57 PM (172.107.xxx.188)

    이대 나오신거 같은데
    이대면 며느리 학벌로는 싫어하진 않죠.
    저도 이대 나왔는데 시아버지가 이대 나온 며느리 보고 싶어하셨어서 좋아하셨었어요.
    큰며느리는 서울대 나왔지만 차별하는거 없으시고요.
    시부모님 아주 좋은 분들이고
    저도 남편 존경할 정도로 남편도 그 집안 인품 닮았어요.
    아이들도 착해서 저희 엄마가 그집 피 어디 가겠냐고 그러세요.
    그런데 재밌는건 저희 형님과 시어머니 사이는 그냥 그래요.
    님도 시부모님과 합이 잘 맞아서 그래요.

  • 23. 원글
    '21.8.25 5:59 PM (1.212.xxx.68)

    이대인거 어떻게 아셨어요? 에구...
    아버님 서울대, 어머니 숙대 신데, 어머니가 이대를 못가셔서 내내 가슴에 남으셨나봐요
    다행히 아들이랑 며느리가 서울대 이대 조합이라서 아주 좋아하셨어요. 정작 아버님은 학교는 중시하지 않는 더 깨인분이시죠....
    합이 맞다는 게 옳은 말씀 같아요

  • 24. 80대넘으신
    '21.8.25 6:06 PM (119.193.xxx.194) - 삭제된댓글

    80대 넘은 저의고모가 입에달고살던것이 이대나온며느리 였습니다
    결국 이대나온 며느리는 봤는데.. 며느리가 시모를 안좋아하고 너무 싫어했던게 .. 결과가 안좋았고요

    원글님은.. 원글님 심성이 착하고 좋아서 그리된거라 생각됩니다
    좋은 시부모님이라기보다 좋은 며느님이 계셔서 (이런경우 극존칭얼마든지 쓰고싶네요) 그에 맞는
    좋은 시부모가 존재하게 된거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심히 부럽습니다 ^^ 행복하세요

  • 25. 원글
    '21.8.25 6:11 PM (1.212.xxx.68)

    저희 어머니 존경하는 부분은, 유학지로 오셨을 때 일주일에 몇 번은 지역 도서관에 가서 둘러보시고
    아이 책도 빌려와서 읽어주셨어요. 아버님이 직접 운전하셔서요. 쇼핑보다는 자연이나 문화유적 오신 김에 많이 보시구요. 저희 불편할까봐 따로 숙소 잡으신다는 거 말리느라 애먹었어요. 평소에도 검소하시고요

  • 26. 이정도 며느리면
    '21.8.25 6:14 PM (121.179.xxx.224) - 삭제된댓글

    어느 시부모가 싫어하겠어요.

    기우는 결혼의 경우 대부분 나중에 실제 보니까 모든 면이 많이 떨어지니까 하대하겠죠.

    그럼에도 이해하고 감싸는 시부모도 있고 자신들보다 잘나도 며느리 뒤에서 흉보는 시어미도 있으니
    이런 부류들은 다 인성이 그래서 그런거 아닐까요.

  • 27. 서울 의대
    '21.8.25 6:25 PM (220.122.xxx.137)

    남편이 서울대 의대 나오셨네요.
    원글님은 여러모로 부족한게 팩트인데
    시부모님이 휼륭하신겁니다.
    잘 하셔야겠어요~~

  • 28. 흠..
    '21.8.25 6:31 PM (218.48.xxx.98)

    서울의대나와서 지방캠퍼스 며느리 맞은집도 있는데요 뭘...이대나왔음 훌륭하지..

  • 29. ...
    '21.8.25 6:53 PM (211.117.xxx.242)

    자식 배우자한테도 훌륭한 부모 되시면 됩니다

  • 30. ...
    '21.8.25 7:07 PM (211.216.xxx.43) - 삭제된댓글

    저 옛날 이대 영문과 남편 서울대..(나이가 적지 않네요)
    학벌은 비슷하고 쓰셔서...
    전, 한번도 못 느낀 감정인데^^
    항상 학벌 낮은 느낌 받아서....
    신선하네요

  • 31. ...
    '21.8.25 7:08 PM (211.216.xxx.43)

    저 옛날 이대 영문과 남편 서울대..(나이가 적지 않네요)
    학벌은 비슷하다고 쓰셔서...
    전, 한번도 못 느낀 감정인데^^
    항상 학벌 낮은 느낌 받아서....
    신선하네요

  • 32. ...
    '21.8.25 7:26 PM (221.151.xxx.109)

    윗님, 옛날 이대 영문과면 훌륭하십니다
    이대에서 제일 높은 과인데요 ^^

  • 33. ...
    '21.8.25 8:01 PM (118.235.xxx.158)

    서울대 의대 남편에 이대 영문과 부인이 학벌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다니 정말 신선합니다. 아무리 70년생 또래도 그러지 않았는데..
    이대는 본인들이 일류대 출신이라고 생각하는 기계에 집단 세뇌되서 나오나봄..

  • 34. ....
    '21.8.25 8:06 PM (122.35.xxx.188)

    설의대...라고 단정할만한 멘트가 있었나요?
    전문직의 종류는 다양하고...

  • 35. ..
    '21.8.25 9:07 P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복이 많아서 그런집에 시집간거죠~
    부럽네요.

  • 36. 0099
    '21.8.25 9:59 PM (116.33.xxx.68)

    서울대 의대 이대영문과 정도면 괜찮지 않나요? 이대의대면 더 학벌이 비슷했겠지만
    학벌이 중요한것도 아니고 잘사심되죠~^^

  • 37. ...
    '21.8.26 10:07 AM (221.151.xxx.109)

    이대는 맞는데 영문과라는 얘기는 한 적이 없어요
    댓글 쓴 분 중에 한분이 본인이 영문과 나왔다고 한거죠

  • 38. ㅇㅇ
    '21.8.26 11:20 AM (211.36.xxx.181)

    복이많으시네요. 그런 인격자 시부모 흔하지 않죠. 유학때 도시락싸고 라이드는 누구마하는데 그걸 칭찬하신걸 보면 정말 부럽네요

  • 39. ....
    '21.8.27 4:06 AM (39.124.xxx.77)

    진짜 여러모로 훌륭한 인품이시네요. 시부모님들.
    인품도 좋고 그시대분들이면 당연히 생각하는 아들집에서 잔다고 생각햇을텐데
    불편할까바 호텔잡는 것부터 보통 이상이시네요.. 배려심마저... 역시...
    복이 우선 많으신겁니다.
    내가 잘해도 밉게 보면 답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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