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철이면 생각나는 엄마 요리가 있어요
꽃게를 손질해서 먹기 좋게 자르고
간장, 고추가루, 다진 마늘, 다진 생강이나 생강즙, 물 반컵
양파, 청양고추등을 넣고 볶아요
국물이 아주 조금인 꽃게 볶음이 돼요
여기까지는 흔히 해 먹을 수 있을거에요
그런데 저희 집은 꽃게 볶음을 하는 날에는 꼭 상추가 있어요
상추에 밥 한 숟가락 올리고 꽃게 국물 한 숟가락, 쌈장 조금 올려 쌈으로 먹어요
그럼 정말 맛있어요
국물이 많지 않으니까 삐져나온 꽃게 살들이 걸쭉하게 있거든요
이걸 꼭 넣고 쌈으로 먹어야 해요
절대 물을 많이 넣으면 안 돼요
꽃게에서 물이 많이 나오면 따로 물을 넣지 않아도 되구요
쌈을 먹을 때 국물이 흐를 수 있으니 상추를 잘 오므리고 먹어야 됩니다
요즘 화병이 생길만한 일들이 종종 있네요
어디에 풀 곳도 없고
맛있는 음식 해 먹고
잠시나마 잊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가끔 생각나는 엄마 요리 몇 가지 더 있는데
다음에 생각나면 올려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