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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성적인 아이

내성적 조회수 : 1,859
작성일 : 2021-08-24 10:43:52

아이가 많이 내성적이예요

친구가 많지도 않은데

중학교에서 친한 친구들이 대부분 다른 학교로 가서

고 1 들어가서

반에 아는 친구 2명과 절친이 친한 친구 1명이 있는

4명으로 구성된 무리에 들어가려다 그 무리들이 아이를 받아들이지 못해서
(그 무리에 친한 친구 1명은 받아들이고 싶어하는데 나머지 아이중 반대하는 아이가 있는거 같아요
그래서 친한 친구 1명하고는 가끔 카톡도 하고 학교에서 말도 하고 있는데 횟수가 적죠)

저희 아이도 상처 받고

반친구 누구와도 거의 말도 안하고 지금은 혼자 고군분투 하고 있어요

고등학교 올라가니 학생수가 굉장히 적어요 남녀공학이라

여자아이는 13명 정도로요

학기초 아이들은 무리에 들고 혼자지내기 싫어서인지 짝을 만들어 버려요

저희 애는 같이 지내고 싶어했던 아이들과 못 어울리게 되니

울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시간 보내며 학기초 1달을 그렇게 보내고

그후 다른 친구를 찾아보려 했는데 이미 어느정도 무리가 지어진 상태에

아이가 내성적이기도 하고 먼저 말을 걸 이유를 못느끼는거 같아요

그렇다고 혼자 미술실, 정보실, 음악실, 체육실 다니고 하는건 괜찮은게 아니라

같이 다닐 단 한명의 친구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죠

그리고 엄마로서 가슴 아픈 일은..

아이가 급식을 거의 먹은 적이 없어요

급식실을 혼자가는게 17살 고등여자아이에겐 힘든일이예요

제가 할수 있는 일은 아침에 고기를 먹여서 좀 든든히 보내게 하는거였구요

그렇게 1학기를 보냈어요

제가 다른 친구를 사귀라고 말을 하면

아이가 어떤친구는 자기와 결이 다르다고

자기는 조용한 친구, 또는 착한 친구 그런 친구가 좋다고 말하면서

쉽사리 다른 아무 친구에게나 마음을 열지 못하고 아무에게도 말도 걸지 않는거 같아요

때론 내가 친하지도 않은 애들한테 먼저 말을 걸고 친해질 필요를 못느낀다?

그말이 거짓말인지 진짜인지모르겠어요

자기 행동에 합리화를하기 위해서 하는 말인지

상대에게 말을 걸고 말을 이어나갈 자신이 없어서 그런건지

참고로 저하고는 티키타카 엄청 나게 잘 되고 있고, 순발력있게 농담도 잘하는데

친한 친구들과의 관계도 보면 말할때 허물없이 친하다고 해도 상대를 놀리거나 기분 나쁘게 말하는 아이는 아니예요

제가볼때 아이가 작은 사회 학교에서 사회성이 안되는데

학교가 끝이 아니라 앞으로 이보다 더 한 일도 겪어야할 직장생활을 어떻게 할까 싶기도 하고

그냥 나이 더 먹고 아이가 이런 저런 인간관계에 당하다가

본인이 이러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하면 그땐 좀 달라지는건 맞겠지만

그 전에 엄마로서 어떻게 도와주고 싶은데..

제가 아이한테

친구들에게 그냥 아무말이 나 해

네가 어떤 말을 해도 상대방은 아무렇지도 않아

네가 나쁜말을 하는것도 아니고

상대방도 너한테 나쁘게 말하지 않아

그냥 지우개를 가져갔어도 앞에 여자애에게 지우개좀 빌려달라고 하면 돼

이런 사소한 얘기부터 많이했는데,,

아이가 실천이 잘 안되네요 ㅜㅜ

어떻게 해야 사회성이 확장될수 있을까요?

아니면 비슷한 경험을 한 아이를 두신 부모님의 경험담을 듣고 싶어요

IP : 210.223.xxx.22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8.24 11:00 AM (210.223.xxx.119)

    저희 아이 상황이라 너무 똑같아요 초딩남자아이인데.. 내성적인 아이는 너무 비슷하네요 마음 나눌 친구 한명만 있으면 되는데 애들 수가 너무 적어서 무리 짓고 나면 맘 맞는 애들이 없나봐요

  • 2. 마음아프다
    '21.8.24 11:15 AM (221.162.xxx.233) - 삭제된댓글

    요즘 애들이적어서 친구사귀기힘들어요
    먼저다가서도 이미 친구되어있고 쉽게끼어주지도
    않아요 예전우리때랑완전틀려오ㅜ
    맘아파요
    혼자급식먹으러 안가는게 나아요
    샌드위치나 주먹밥싸고 음료수 챙겨주세요
    대학가도 계속같은패턴이니 ㅠ 참 힘드네요

  • 3. ..
    '21.8.24 11:20 AM (210.223.xxx.224)

    코로나 시대라서 반에서 혼자 샌드위치나 주먹밥 먹어도 되나 싶기도 해서요
    남들 다 안먹는 교실에서 그런거 먹다가 안좋은 일이 생기면 저희 아이가 또 이미지가 더 씌워지니까요
    내성적인 아이인데
    고1 학기초 너무 상황이 안좋았어요

  • 4. ㅂ1ㅂ
    '21.8.24 12:17 PM (112.155.xxx.162) - 삭제된댓글

    우리 애도 말이 없고 내성적이라 친구가 없어요.
    코로나로 화상교육이라 그나마...
    사회성이 없어도 나름 잘 살아요..

  • 5. dd
    '21.8.24 12:47 PM (211.250.xxx.124)

    내성적인 아이들 코로나 시국 친구사귀기 더 힘들죠..거리두기, 마스크 가 기본수칙이라 ㅠㅠ

  • 6. 제생각엔
    '21.8.24 2:32 PM (223.39.xxx.178)

    고1 이면 곧 고2 인데. 친구가 중요한것보다겅부가 중요한 시점
    학교가 너무 삻으면 검정고시도 이ㅛ으니

  • 7. 고민
    '21.8.24 2:41 PM (115.21.xxx.48)

    고민되시겠지만
    고딩이니 부모로써 애친구관계 직접적으로 개입해서 도와줄 수는 없어요
    아이 스스로 관계에 대해 다양성을 직접 겪을수 밖에...
    고민되시겠어요 사회성그룹치료나 연극치료 받는것도 좋은데 한번 센터나 연구소에 그나이또래 수업들이 있는지 알아보세요
    근데 요즘 다들 그거때문에 초중고딩 다 고민가지고 있는듯

  • 8. ..
    '21.8.24 3:01 PM (210.223.xxx.224) - 삭제된댓글

    공부 중요해요
    그리고 검정고시 얘기도 했어요
    학교 다니고 싶어해요
    남들처럼 하고 싶어해요
    검정고시 가면 거기서도 모르는 사람들끼리 새로 시작해야하고 그게 어려운거예요
    학생인듯 학생아닌듯한 신분도 불편하고요

  • 9. ..
    '21.8.24 3:02 PM (210.223.xxx.224)

    공부 중요해요
    그리고 검정고시 얘기도 했어요
    학교 다니고 싶어해요
    검정고시 학원가면 거기서도 모르는 사람들끼리 새로 시작해야하고 그게 어려운거예요
    학생인듯 학생아닌듯한 신분도 불편하고요

  • 10. ..
    '21.8.24 3:07 PM (210.223.xxx.224)

    제가 친구관계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수 없어요
    유치원생도 아니고 집으로 놀러오라고 해서
    사이좋게 놀아라 하고 애들 놀게 하는것도 아니고요
    엄마와 엄마끼리 얘기해서 애한테 그렇게 하라고 종용할수도 없는 거구요
    그냥 제가 저희 아이한테 도움이 될만한 얘기가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는거구요
    고민님이 말한 센터나 연구소에 그런 수업이있는지 알아볼께요
    감사합니다

  • 11. ....
    '21.8.24 7:23 PM (175.112.xxx.57)

    아침 8시쯤 먹고 세네시까지 굶는단 말이예요? 아휴 주먹밥, 샌드위치라도 싸주세요.
    저희애는 작년 고3때 김밥 싸가서 애들 급식실 가고 나면 혼자 남아서 먹었어요. 먹고 나서 창문 열어두고요.
    샘도 아시지만 뭐라고 안하셨고요. 뭐 교실에서 급식하는 학교도 있는데요. 급식실 가서도 마스크 벗고 먹잖아요.
    아이일은 너무 속상하네요. 에휴 애들이 철이 없어서...같이 밥먹으러 가자고 챙겨주면 좋으련만

  • 12. ..
    '21.8.25 2:53 PM (210.223.xxx.224)

    아침 8시전에 먹고 집에 5시 30분 이후에 와요..
    아이가 주위 시선 의식하느라 주먹밥 샌드위치 혼자 먹을수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아이한테 말해볼께요 무조건 싸주는것도 자기 혼자 절대 못먹는다고 싫어할수도 있어서요ㅜㅜ
    점심시간에 남자애들 중에 밥 안먹는 애들도 몇명있다고 해요
    냄새날까봐 우유 싸간적은 한두번 있었는데.. 그러다 말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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