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저기압인데 함 봐주세요
9시쯤 되니 날씨 선선하니 나가서 산책하자고 하더라구요
근데 9시라 애 숙제 조금 남은거 시키고 씻기면 재울시간이다..나도 나가고 싶지만 애가 늦게 자면 담날 학교보내는것도 힘들고 해서 얘기한건데 갑자기 화내더라구요
하루종일 뭐하다가 지금까지 다 못했냐고…
낮부터 나가려고 했었는데 제가 배탈끼도 있고
스트레스받는 일도 있고 습해서 축 쳐져있긴 해서요.
암튼 나도 몸이 안좋아 그랬다고 나도 섭섭하다고 하다가
부랴부랴 숙제시키고 나가자
했더니 됐다고 화나서 혼자 나가더라구요
평소에도 혼자 나가서 1-2시간씩 걷기운동하고 오거든요
그리고 같이 나가도 애가 힘드니까 조금 걷다가
본인은 더 다녀온다고 들어가라해요.
암튼 그리고 나서 우리가족 스케줄에 자기는 없다며,
다 애 위주고 자기는 이제 뭐 하자고 안하겠다고 막 그러더라구요
지난번 주말에도 공원갔다오고
야근 안하는 날에는 산책삼아 종종 나가는데
제가 어쩌다 숙제 다 못 시킨 날에 거절하는게
자주 그런걸로 느꼈나봐요
보통 야근도 많이 하고 토요일까지 일하거든요
그러니 저랑 애랑 둘이 있는 시간이 많긴 하죠
공부도 제가 다 전담하고 남편은 관심없구요
그래서 어찌됐든 그런 줄 몰랐다 앞으로 자주 나가자 했는데
그 이후로 집안일 할거 다하고
어제도 재택하느라 집안일도 같이 의논하고 했는데
묘하게 애랑 저한테 저기압이고 쌀쌀맞네요..
암튼 저도 남편과 더 같이 하고싶은데
평소에도 바쁘고 하면 최대한 맞춰주는게 좋을까요?
1. ..
'21.8.24 8:50 AM (223.62.xxx.116)본인이 나가자고 하면 다른 가족은 하던 일 중단하고 본인 따라 나서야 하나 보네요. 거절하면 화내고.
미성숙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라면 모른척.2. 아이들은
'21.8.24 8:52 AM (211.46.xxx.87)키워서 사회로 내보내는게 부모로서 할 일이고 남편은 평생 죽기까지 함께 할 사람입니다
특히나 남편분이 집안을 책임지고 계시다면 원글님도 남편분이 회사시간 안에 일을 끝내고 퇴근하듯 집안일, 아이챙기는 일에도 님만의 퇴근시간을 정해서 남편분과 시간을 보내주세요
융통성과 센스가 있으면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됩니다3. 가정의 평화를
'21.8.24 8:53 AM (14.34.xxx.99)원글님이 다 매니지먼트를 하셔야할듯.
원글님이 남편기분도 조정가능하싨4. ..
'21.8.24 8:56 AM (211.36.xxx.152)그전까지는 항상 입버릇처럼
자기는 신경쓰지말고
애랑 너 스케줄에 맞게 하라고 그랬어서
이런걸로 화낼줄은 몰랐거든요ㅠ 사춘기인지
매니지먼트 힘드네요..글고 저도 애랑 아빠랑
시간보내는거 엄청 권장하는 사람인데
이번에는 이렇게 됐네요..5. 뭔가
'21.8.24 8:58 AM (39.7.xxx.172)글로는 원글님이 잘못한게 없어 보이지만 섭섭한게 있겠죠.
저흰 제가 산책 나가자고 하는편이고 남편이 귀찮아하는집이라.
남편분이 왜 서운했는지 이해 갑니다.
배려받고 존중받지 못했다 느끼는거겠죠.
산책이 중요한게 아니라, 매사에 가장인 남편분을 좀 더 배려하세요6. ㅁㅁㅁ
'21.8.24 9:11 AM (14.36.xxx.59)야근도 많이 하고 토요일까지 일하는 사람이
스스로 시간 내서 가족과 함께 하려고 노력하는 아빠 많지 않습니다.
아빠랑 함께 보내는 시간을 좀 우선적으로 빼놓는 게 좋을 것 같네요.7. ^^
'21.8.24 9:17 AM (223.39.xxx.161)위로합니다ᆢ
평소 아이 하는 일에 관심없으니
많이 모르는것 같구요
엄마는 아이의 일과,숙제ᆢ등 할일도
많은데 남편 맞춰주려면 넘힘들어요
이번기회에 따로 놀기~추천해요
어른남자들이 더 속좁아요
평소 아이 일과에 신경안쓰고 관심
없으니 아이의 숙제하기가 시간이 소요되는지 모르고 본인만아는 이기주의로
버럭ᆢ화내기 당황스러워요
남편 혼자놀기 하는게 더 좋겠어요
그스타일 남자~울집도 있어요8. 이러니결혼안함
'21.8.24 9:24 AM (121.190.xxx.146)그럼 자기가 애 숙제를 빨리빨리 봐주던가 뭐하고 늘어져있다 9시에 산책을 가쟤요? 그리고 애들은 일찍 자야하는 거 맞죠. 뭔 9시에 애를 데리고 산책이야. 그 시간이라는 걸 가족들한테 맞춰서 내야지 자기 기분따라서 내고 말고 하는게 시간내주는 좋은 아빠인가요? 자기 하기좋은 것만 같이하는게 좋은 아빠인가요? 자기 시간을 자기는 하기싫지만 가족을 위해 써야 좋은 아빠지.
산책 할 시간있음 애 숙제나 보라고 하세요. 공부도 님이 전담할 필요 없어요. 아빠가 하면 아이랑 시간 더 많이 보낼 수 있으니 좋겠네요.9. 속좁다
'21.8.24 9:28 AM (112.145.xxx.70)밴댕이....
..10. 결국은
'21.8.24 9:42 AM (223.38.xxx.34) - 삭제된댓글점점 각자 놀기에 익숙해지게 돼요
자연스럽게 그렇게 가는 과정이죠
아이랑 님이랑 붙어 지내는 것도 영원하지 않아요
제 옛날 모습 같네요
애가 뭐든지 느리고 답답한 스타일이라 제가 딱 붙어서 체크하고 케어하면서 살았어요
그동안 남편은 혼자 시간 보내는 것에 익숙해지고요
애는 커서 엄마품 떠나고 저는 또 나름 혼자 놀기에 익숙해졌죠
남편과 가끔 같이 놀기도 하는데 기본적으로는 각자 놀기예요 ㅎㅎ
자연스러운 과정인데 한편으로는 빛나는 순간을 짜증내고 화내며 보내는게 안타깝네요
큰 그림을 보면서 현재에 집중하고 사세요11. Wㅈㅈ
'21.8.24 9:57 A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남편이 함께 시간갖자고 하는거 복받은줄 아세요
자기 에너지 관심 쏟을 다른 대상 금방 찾습니다.12. ..
'21.8.24 10:01 AM (211.36.xxx.152)위로해주신 분 감사해요
곧 이사가는데 이것도 다 제 전담이라
스트레스가 커서 어제도 배탈약 받아와 먹고있는데
암튼 아이도 크면 저 혼자 놀게 될 생각하니
조금 슬프네요ㅎ 남편도 일이 많으니
혼자 짊어진거 같고 힘들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