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럽고 치사해서 그만두고 싶지만 제가 그만두면 상대가 이기는것 같고 저도 오기가 생겨서 못그만두겠어요.
저는 경단녀 탈출하여 이 업계에서 나름 경력은 있고 상대는 저보다 나이어린 상사인데 대학졸업후부터 이쪽일을 해서 경력이 꽤 되는 중간관리자죠.
입사한지 얼마 안된 직원들을 트집잡고 괴롭하여 말을 톡톡 쏘아서 막 야단치는데 저도 나름 경력이 있다보니 지켜보면 혼낼일 절대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자기보다 이직장에 오래 일한사람들한테도 그러냐? 절대 아니구요. 다 봐주고 넘어가요. 진짜 실수는 오래된 사람들이 하는데 그들한테는 한없이 친절해요. 그것도 신입사원들 보란듯이 그런답니다.
올해 입사해서 올해 그만둔 사람이 10명가까이 되는데 물론 이사람때문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지만 이사람이 말만 좀 따뜻하게 해도 그만두었을까? 싶어요. 아주 실수를 기다리는듯 트집잡아서 질문도 못하겠어요.
뭐는 어디 있냐고 물어보면 물어본다고 난리, 안물어보고 하면 안물어본다고 난리. 그런식이에요.
다행히 저는 큰 핵심 줄기의 일을 못하는 편이 아니고 자기도 완벽한지 크게 뭐라 하진 않아요. 아주 사소한걸로 야단에 제곱. 그래놓고 간간히 아주 친절한 사람처럼 대할때는 소름끼쳐요. 속으로 "뭐지? 장난해? 누굴 바보로 아나?" 그런 느낌이랍니다.
보아하니 스트레스를 그렇게 푸는것 같은데 되도록 말 안섞고 잘 안부딪히고 내 일만 하려고 하긴 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멘탈관리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진짜 생각만해도 짜증나고 주말에 왜 내가 그이상한 여자때문에 이런 고민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녀는 오너랑 아주 가까운듯 보이고 오너를 거의 하늘처럼 섬겨요. 오너도 많이 의지해요. 그래서 영원히 붙박이 될것같긴 합니다. 그녀이후에 온 사람치고 1년 넘긴사람은 아직 없어요.
그리고 어떤 직원은 나가면서 그녀를 이유로 이야기 했나본데 자기가 친절하게 잘해준 사람들에게 "우리가 자기한테 뭘 그리 잘못했냐" 면서 나간사람 뭐라 하며 '우리'로 묶더라구요. 그 우리속에 들어가는 사람들도 그리 행복해보이진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