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적 평등은 사기이자 위선, 기독교 이기는 정신혁명 일으켜야... 동학 동경대전의 개벽 사상 | 도올 김용옥 동경대전
도올 김용옥(73) 전 고려대 철학과 교수가 사고를 쳤다. 30대에 그 좋다는 정규직 교수직을 때려치우고 학교 밖에 나선 이래 강경 발언으로 사고를 친게 한두번이 아니지만, 이번에 친 사고는 다르다.
‘너무도 많은 난관이 나를 기다리고 있고, 너무도 많은 터무니없는 편견들과 싸워야한다. 혼자 알고 혼자 뒈지는 것이 낫지, 내가 뭔 첨병이라고 이 어지러운 전쟁터, 이 지루한 지옥의 여로를 걸어갈 것이냐? 이 싸움을 해본들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잡설 욕지거리밖에는 없을 것이다.’
'동경대전'(통나무 펴냄) 1,2권은 도올이 지구의 문명을 이 지경으로 만든, 이분법의 서구적 신관과 한판 씨름에 나선 책이다. 이 책은 근대 한민족을 깨운 동학의 1대 교조 수운 최제우(1824~1864)가 쓴 경전을 해설한 ‘도올판 동경대전’이다. 그가 성경,사서삼경,불경,노자를 비롯한 수많은 동서양사상을 강연하고 책을 펴냈으면서도 이번 '동경대전'을 ‘제 인생의 결정체’라고 한데서 그 결기가 보인다.
그가 동경대전초판목활자본을 손에 쥐고, ‘우리 민족의 바이블 원전을 찾았다’며 기쁨에 들떠 잠든 그날밤 집안에서 피비린내 나는 사고를 당한데서도 이 작업이 처음부터 쉽지않았음을 말해준다.
도올과 오랜 인연이 있던 조현을 만나 도올은 한민족의 피맺은 절규를 담아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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