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정도로 기운 넘치는 사람 잘 없지않나요?

진심 조회수 : 2,043
작성일 : 2021-08-21 19:04:24

기운넘치는 인간이랑 결혼한게 너무 힘들어요.  저처럼 적당한 사람을 알아봤어야되는데...

하고싶은것도 먹고싶은것도 사고싶은것도 가고싶은곳도 너무 많고 궁금한것도 많고 잘하고 싶은것도 많고

살아있는 것 처럼, 사는 것처럼 살기는 하는데

자기 욕구 못다스려서 힘든일도 많고 좌절감도 많이 느끼고 또 그만큼 도전도 많이 하니 성취도 많이하구 인생이 너무 다이나믹해서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지치고 힘들어요

책읽고, 생각하고 글쓰고, 조곤조곤 의견나누고  이런건 못하고 (제가 이런걸 했던 사람이라서 주로 만났던 사람이 이런사람들이었어요)  자기 에너지를 모두 밖으로 방출시켜야 사는 것 같은 느낌...

그렇다고 막 외향형 성향은 아닌데 

어떻게 보면 조증 환자처럼 계속 움직이면서, 어떤 활동이 나한테 의미가 있을까 엄청나게 찾아요.. 모든 스포츠는 다 섭렵했구요. 돈쓰는것도 너무 좋아해요. 맨날 쇼핑가쟤요. 

새벽부터 일어나서 라운딩하고 하루에 두세번 진공청소기 돌리고 물걸레질하고 오후엔 또 자전거 라이딩가고 다녀오자마자 저한테 장보러가자해서 코스트코 갔다오고,  소분해서 넣어놓고, 과일 많이 샀으니까 저녁먹고 종류별로 소분해서 혼자 지내시는 장모님댁갖다드리자고 빨리 전화드리래요.   남편 집안 여자들은 하루 종일 전화해요 

전화를 끊고선 아침저녁으로 시장엘 가요 아침엔 신선한걸 사고 저녁엔 떨이를 사죠. 그리고 또 집에와서 전화를 해요. 내가 오늘 뭐뭐 샀다. 다음에 갈때 뭐뭐뭐 갖다줄께. 

시장 가는 길 오는길에서 보고 듣고 느낀것들을 다 이야기해요........... 80대중반 20평에 사시는데 시어머니 장롱옮기고 서랍장옮기고 자주 해요. 기운이 좋으셔서요.  . 

단체로 잠도 없어요 11시에 자나 12시에 자나 1시에 자나 5시반에 일어나서 일과 시작해요. 식사량도 엄청나구요.

이런사람들 잘 없죠??  
남편은 애들 좀 크고 나이 들수록 좋아질줄알았는데 낼모레 애 군데갈텐데 나이 50에  아직도 이래요.  

IP : 1.225.xxx.3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ㄹㄹ
    '21.8.21 7:08 PM (218.232.xxx.188)

    듣기만해도 엄청 나네요
    장사집안?
    능력만 좋으면 집안 엄청 일어날듯
    기운없어서 골골하는 것보다 낫다 생각해야죠

  • 2. ...
    '21.8.21 7:12 PM (106.102.xxx.181)

    글로만 읽어도 진빠져요.
    저는 워낙 나무늘보성향이라....

  • 3. @@
    '21.8.21 7:47 PM (183.98.xxx.115)

    무슨 미션 수행하러 태어난 사람들 같네요,
    휴식, 휴가는 없나요??

  • 4.
    '21.8.21 8:17 PM (39.118.xxx.91)

    아까 남편과 남은 생 어찌사냐는 글에 나오는 남편이랑 완전 대조되네요ㅋㅋ그냥 잘 맞는 사람과 결혼해야..그런데 이렇게 에너지넘치는 남편이면 밤에도 마찬가지려나요?ㅎㅎ

  • 5. wii
    '21.8.21 8:21 PM (175.194.xxx.135) - 삭제된댓글

    진짜 건체에 장사집안이네요.
    님만 안 들볶으면 괜찮지 않아요? 그 에너지를 집중할만한 곳을 못 찾는게 안타까운데 골골 하는 거 보단 백번 낫죠 뭐. 어디 몸 쓰는 봉사 같은거 하는데 있으면 복도 짓고 엄청 환영받을 거 같네요.

  • 6. 머가문제죠
    '21.8.21 8:35 PM (39.112.xxx.143) - 삭제된댓글

    이런게 좋은거아닌가요

  • 7. 온더로드
    '21.8.22 12:47 AM (59.5.xxx.180) - 삭제된댓글

    활력있고 부지런하고 좋은데..뭐가 문제인지?
    자랑하시는건가요?ㅎㅎ
    전 욕심은 많은데 실행력은 떨어져서 이렇게 으쌰으쌰해주고 활력있는 남자 만나고 싶은데..
    청소도 하고 장모님도 잘 챙기고 최고구만.. 복에 겨우셨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8614 아침에 내려갔는데 어제 오전부터 지금까지 미등을 켜놨었네요. 3 자동차 ㅠㅠ.. 2021/08/22 2,274
1238613 남편의 제안에 속상해요 25 그냥 2021/08/22 15,288
1238612 급질 스팸캔에 손을 베었어요 7 해바라기 2021/08/22 2,265
1238611 40대 후반 맥주 반캔 마시니 극심한 명치통증..왜 그럴까요? 5 맥주 2021/08/22 3,928
1238610 우민화 정치 3 .. 2021/08/22 739
1238609 알뤼르벨벳38번 마니 어둡나요? 2 알뤼르벨벳3.. 2021/08/22 870
1238608 맞춤법 네 내 4 2021/08/22 2,391
1238607 다니엘 크레이그 '재산 자식 안 준다' 12 ... 2021/08/22 6,297
1238606 인생 선배님들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8 2021/08/22 2,605
1238605 남자가 길에서 마음에 드는 여자한테 전화번호 묻는거? 11 질문 2021/08/22 6,325
1238604 ~에요 와 ~예요. 이것만 알면 절대로 안틀린다 14 펌. 2021/08/22 6,111
1238603 수박 지금 사면 맛없을까요? 1 ㅇㅁ 2021/08/22 1,007
1238602 19금 웹소설쓰는 분들 계약할때 뻘쭘하지 않나요? 11 00 2021/08/22 6,901
1238601 김어준 "대선 이기면 '조국의 시간' 반드시 온다&qu.. 35 샬랄라 2021/08/22 3,438
1238600 동생과 싸우고 혼 난 초등학생이 쓴 반성문도 3 막산이막가네.. 2021/08/22 4,686
1238599 민주당 게시판에 투표가 열렸네요^^ 25 신복지 2021/08/22 1,857
1238598 맥도날드 해피밀 도라에몽 9 쌈장법사 2021/08/22 2,703
1238597 미국은 참 웃기네요ㅎㅎ 9 ... 2021/08/22 5,416
1238596 온라인 익명의 인연들에 관한 고찰 5 생각과 단상.. 2021/08/22 2,337
1238595 어떤걸바르던 건조하다못해 아픈 피부 화장품추천이요 5 피부 2021/08/22 1,901
1238594 이스라엘,다시 세계최고 코로나감염국 중 하나가 되었어요 28 마라톤 2021/08/22 7,175
1238593 SNS에 어린애와 행복한 가족 사진 보고 울화가 올라와... 13 내인생 2021/08/22 6,021
1238592 한국체대면 미술로 말하면 14 +_+ 2021/08/22 2,289
1238591 근데 오늘 일본 락페했거든요 9 ........ 2021/08/22 4,757
1238590 오늘 생방송 심야토론 가장 많은 문자 메세지 내용 14 ... 2021/08/22 3,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