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비스직을 오래 하면서 만난 노인분들

ㅇㅇ 조회수 : 4,791
작성일 : 2021-08-20 22:12:45
한 병원 접수대에서 오래 일했어요
주로 노인분들이 많은 곳이라 정말 각양각색의 노인분들을 많이 만났어요

제가 기억에 남고 좋았던 분들 큰 특징은


깨끗하고 단정한 차림새 (비싼옷.화려한 악세사리.명품X)

늘 온화하며 따뜻하게 웃는 얼굴

딱 할말만 하심 (TMI 남발하지 않으세요)

낯이 익어서 어쩌다 제가 말을 걸면 참 다정하게 받아주세요

특별히 요구하는게 없으세요. 양해를 구하면 언제든지 흔쾌히 OK. 

저를 힘들게 하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기억에 남는건 저런분들이예요. 가끔 잘 지내고 계실까 건강하실까 궁금해져요. 이름도 아직까지 다 외움ㅋㅋㅋ


직원들끼리 늘 저분처럼 나이들고 싶다. 저렇게 곱게 늙은 온화한 할머니가 되고싶다 그런 얘기들을 하곤 했죠
근데 서비스직에 오래 있어서 이미 썩어버림ㅋㅋㅋㅋㅋㅋ벌써 인상이 더러워진것같아서 걱정이예요ㅋㅋㅋ웃프네요.
그래도 마음가짐이라도 나이들수록 몸과 마음이 단정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진짜 나이들면 마음이 얼굴에 그대로 나오더라구요. 사람 많이 보니까 진짜 그래요. 








IP : 101.235.xxx.11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 글이네요
    '21.8.20 10:23 PM (68.129.xxx.181)

    맞아요.
    나이 들면 들수록,
    남에게 너그러운 그런 어른이 되고 싶죠.
    상대방의 입장에 대한 배려 없이,
    오로지 나 나 나 만 찾는 그런 어른 안 되고 싶어요.

  • 2.
    '21.8.20 11:53 PM (118.235.xxx.202)

    원글님 이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세상에 좋은분들도 참 많죠~ 글 읽으면서 저희 엄마 생각이 났어요. 집에선 가끔 이해할수 없는 땡깡?을 부리실때도 있지만 ㅎㅎ 우리 곱게 늙어가기로해요^^

  • 3. 좋은 글^^
    '21.8.21 5:59 AM (183.98.xxx.141)

    저도 그렇게 늙어있고 싶은데
    서비스직 오래 있다보니 이미 글러가는거 공감~ㅋㅋ
    얼굴이 벌써 가식에 쩔어가고 있음요^^

  • 4. 정말
    '21.8.21 6:25 AM (72.42.xxx.171)

    좋은 내용입니다. 적은 말수, 다정, 친절. 나이들수록 더 생각해야겠어요.

  • 5. ....
    '21.8.21 6:43 PM (211.178.xxx.171)

    저장 합니다
    노인의 덕목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8324 면접 앞에 뽑힌 사람이랑 조건 차이가 심할 때 2 고민 2021/08/21 985
1238323 60살 넘어도 흑발이신 분 있나요? 8 부러워 2021/08/21 2,730
1238322 아프간이라고 하면 틀린 표현인가요? 12 .. 2021/08/21 2,689
1238321 청양고추의 힘 3 ㄴㅅ 2021/08/21 3,144
1238320 달팽이 크림 쓰시는 분들 2 질문 2021/08/21 2,036
1238319 파는 어떤음식보다 내가 만든음식이 맛있다하는거 있으세요? 24 모모 2021/08/21 3,518
1238318 김건희, 한림대라 쓰고 한림성심대 증명서 제출..尹측 '표기 오.. 12 ㅎㅎ 2021/08/21 2,680
1238317 영국의 무슬림 난민들 10 영국 무슬림.. 2021/08/21 2,669
1238316 USB가 "universal serial bus&quo.. 3 질문 2021/08/21 741
1238315 황보승희 애들은 누가 키워요? 13 국짐당 2021/08/21 4,212
1238314 정부는 이제 전세도 막는 건가요? 9 ㅇㅇ 2021/08/21 1,717
1238313 넷플릭스 뒤흔든 영화·日 정복한 웹툰·식탁 정복한 만두..&qu.. 4 샬랄라 2021/08/21 2,495
1238312 저에게만 이상스레 불친절한 김밥집 주인 33 ..... 2021/08/21 8,306
1238311 비옵니다~커피부흥회 시작하겠습니다~ 60 커피전도사 2021/08/21 6,658
1238310 이재명 먹방 영상 왜 16 2021/08/21 1,446
1238309 소셜네트워크 초딩이봐도 되나요 9 ㅇㅇ 2021/08/21 543
1238308 2억선으로 전세나 아파트 추천부탁드려요. 12 ..... 2021/08/21 2,310
1238307 화이자1차, 입술붓고 얼굴 두드러기 2 백신 2021/08/21 1,964
1238306 신한카드. 질문있어요 4 Dg 2021/08/21 1,276
1238305 강릉 글 찾아요. 14 궁금 2021/08/21 2,167
1238304 우리나라 양육비 너무 비현실적이지 않나요? 28 ... 2021/08/21 4,119
1238303 나혼산제작진, 기안84 왕따 논란에 사과.."이게 뭡니.. 9 ㅇㅇ 2021/08/21 6,015
1238302 안락사로 부부가 같이 죽으면 15 ㅇㅇ 2021/08/21 4,686
1238301 기분좋음이 한계치 넘으면 짜증이 나네요 2 2021/08/21 1,562
1238300 집안 반대에도 결혼..8년만에'아내 살해' 비극 103 ... 2021/08/21 29,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