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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이랑 어디가면 좀 창피해요

gg 조회수 : 8,016
작성일 : 2021-08-20 19:02:40
어릴땐 부모님을 객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부족해서 잘 몰랐는데,

따로 살고부터는 이런게 다 잘보이고 거슬린다고 해야하나 ...



예를 들면 어제 저녁식사를 하러가는데 3인이라 6시전에 끝내야하잖아요...그런데 가기 전에 가게에 오픈시간 문의하러 전화 거시더니, 6시이후에는 쫓겨나니까 5시전에 갈수 있냐고 물으시는거예요. 브레이크타임이 5시까지였는데..가게 직원분이 떫떠름한 말투로 4시 50분까지는 가도 된다해서 가긴 갔는데.



가서도 우린 원래 두개만 시키면 충분한데 눈치보여서 3개 시킨다, 6시이후엔 쫓겨나니까 일찍 온거다..쫓겨난다는 표현을 자꾸 쓰시는게 거슬리고 이런 쓸데없는 말은 왜하시는건지..종업원에게 반말도 하시구요..종업원 표정이 일그러지더라구요.



하아..참...부모님 두분다 대학나오신 70대이고 사회생활도 넘치게 하신분들인데..

나이드셔서 그런걸까요? 제가 참다못해 몇마디 했거든요..이런데 와서 불필요한 말 하지말라구요. 예전부터 종업원한테 반말하는거 지적했는데 못고치시네요..



오랜만에 좋은 마음으로 갔다가 씁쓸한 기분만 느끼고 왔네요
IP : 124.53.xxx.13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htrh
    '21.8.20 7:04 PM (220.117.xxx.61)

    못고칩니다. 그냥 사세요
    그 옛날 대학나온게 여기서 왜 나오나요

    재교육 사회화가 덜되서 그러셔요.

  • 2.
    '21.8.20 7:05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나이대에 대학까지 나오신 분들 중에 그런 분들 있어요.
    중고등학교때부터 입시로 학교 가신지라 주변에 나랑 수준 비슷한 사람들만 있고
    자기 바운더리에 들어오지 않았던 사람들을 아주 하찮게 보는 그 분위기가 있어요.
    너랑 나랑은 다르다는...
    대학 나오셨으니 사회적으로 아주 하층에 있지도 않으셨을테니 성인이 되서도 사람보는 눈이 그렇고요.
    물론 일부의 얘기입니다.

  • 3. 맞아요
    '21.8.20 7:06 PM (220.117.xxx.61)

    경기여고 이화여고
    지방 유명여고
    춘천여고 부산여고
    그런데 나오신 분들
    사람 엄청 깔보고 무시해요.

  • 4. ..
    '21.8.20 7:08 PM (218.50.xxx.219)

    바로 윗분이 설명을 적절히 하셨네요.
    시집에 초고위직 했던 연세 많은 분이 몇 계신데
    딱 저러셨어요.

  • 5. 열등감
    '21.8.20 7:12 PM (115.21.xxx.164)

    심하고 자기애 강한 사람들이 그래요 70대 흔하죠 내가 누군데 나는 되고 너는 내 아래라 안되 !! 하대하는 사람 흔해요

  • 6. 원글님
    '21.8.20 7:14 PM (153.136.xxx.140)

    그 세대는 지식과 사회적 교양이 별개인 경우기 많아요.

    불치의 병이라 여기시고 원글님이 마음 내려놓으세요.
    절대 못고쳐요.

  • 7. ㅡㅡㅡㅡㅡ
    '21.8.20 7:18 PM (220.127.xxx.238)

    못고쳐요 ㅜㅜㅜ
    저희 친정부모님 지금 80대이신데
    그 당시 최고대학에 사회적지위등등
    그때 그 시절 그러고 사셨던 분들 엄청 사람 깔봅니다
    창피해죽겠어요 그 방법이 본인들이 오히려 대우받는다고 생각해요 그 옛날엔 그게 먹혔는지
    지금은 어디가서 그러면 젊은 사람들이 경멸하죠

    특히 친정아버지는 걷는것도 힘드시고 외식한번하면 앉고 일어서는것도 부축해야 하는데도 깔보는건 여전하십니다
    밖에선 그 누가봐도 그냥 힘없는 노인네인데
    정신은 그 젊을때 잘나갈때 머물러 있으니 ㅜㅜㅜ

    저 위 경기여고 극 공감

  • 8.
    '21.8.20 7:21 PM (14.32.xxx.215)

    저희 부모님도 경기 출신에 전문직 두분 다 박사 ㅠ
    정말 79세까진 안그러셨는데
    80넘어 83,4 정도?? 되니 종업원한테 반말하시고 ㅜ
    명함에 뭐 좌르륵 넣어서 파고 ㅠ
    그런가보다 하지만 솔직히 안그러셨음 좋겠어요 ㅠ

  • 9. 자기들은
    '21.8.20 7:23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명문고 명문대 나와서 중학교 이후부터 소위 공부 못하거나 하층 직업을 가질 사람들과
    완전히 분리된 선민의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공부못하는 사람을 대학졸업할 때까지 못 본거죠. 집단이 다르니

    경기여고 나온 우리 고모, 휘문 나온 작은아빠를 아직도 그렇게 얘기해요.
    '쟤는 공부를 너무 못했잖아'
    네 ㅎㅎㅎㅎ 1차 떨어지고 후기로 휘문 가긴 했지만 너무 못한건 아닌데 ㅎㅎㅎ

  • 10. gg
    '21.8.20 7:23 PM (124.53.xxx.132) - 삭제된댓글

    윗님 극공감입니다 ㅜㅜ 똑같네요
    어디가면 늘 조마조마해서 죽겠어요 ㅜㅜ

  • 11. gg
    '21.8.20 7:26 PM (124.53.xxx.132)

    238님 완전 공감이요 ㅜㅜ
    저희 부모님도 이화여고 이화여대, 연세대 출신에 임원까지 하셨지만 지금은 그냥 노인일 뿐이잖아요. 근데 어디가서 아직도 높은대우를 받아야한다고 착각하시는거같아요 ㅜㅡ

  • 12. ,,,
    '21.8.20 7:35 PM (14.63.xxx.42)

    잘차려입은 노인이 종업원들에게 존대하는거 보면 정말 교양있어보이고 다르게 보이던데 그걸 노인들은 모르나봐요.

  • 13.
    '21.8.20 7:57 PM (180.70.xxx.49)

    못배우고 없이 살았던 노인들도 현재 부자아니라도 먹고살만 하기만 하더라도 시장이나 가게가서 종업원들한테 말 함부로해요.

  • 14. 흔히
    '21.8.20 8:09 PM (218.155.xxx.135)

    연세 드신분들은 그럴 경우가 더 많죠
    그분도 그러려니 할거예요 제가 아는 분은 탄탄한 중소기업 오너신데 지위나 나이 상관없이 꼭 존댓말 하세요 인사도 꼭 먼저 하시고...
    그런분들에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는...

  • 15. ....
    '21.8.20 8:10 PM (221.138.xxx.139)

    정말 너무 공감되네요.

  • 16. 싫어요
    '21.8.20 9:04 PM (124.5.xxx.221)

    엘베에서도 몇 층하고 시키는데 그냥 투명인간 취급해요. 그럼 혼자 떠들다 머쓱해하긴 해요. 망신을 당해야 조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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