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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우울과 무기력은 어디서 오나((냉무)

어릴적에 조회수 : 4,349
작성일 : 2021-08-19 23:44:37

함께 이야기 나눠주신분들 감사해요.
주신 댓글에 죄송해서 그냥 둘까 했지만 밝은 날 다시 곱씹어보니 부끄러움 뿐이라 지워요.
IP : 211.250.xxx.224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리메이크
    '21.8.19 11:54 PM (125.183.xxx.243)

    고생하셨어요.
    어렸을 때 얼마나 불안하셨을지 글을 생생하게 써 주셔서 마음이 아프네요.

    그래도 이렇게 잘 자라 동생과 좋은 관계를 이루고 사는 원글님 많이 칭찬하고 싶어요.
    원글님을 앞으로도 더 행복하게 사실거에요.^^

  • 2.
    '21.8.19 11:55 PM (210.205.xxx.129) - 삭제된댓글

    와 필력이 대단하세요
    무슨일 하시는지 궁금할정도로.
    저도 이런저런 상처로 인해 만성우울을 갖고 사는 저로서 완전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어릴때의 기억 부모님의 불화 그때 내가 느꼈던 불행의 감정들이 정말 사라지지않고 그 감정이 결국 모습을 드러내는거같아요 참 어린시절의 경험기억 감정이 지배적임을 저도 몸소 느낍니다
    마음공부 영성관련 영상보면 그 어린 시절의 내가 느꼈던 감정을 피하지않고 느끼면서 그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고 다독여주는게 필요하다고 하네요. 저도 제 어린시절의 나에게 자주 돌아가 치유하는 과정 진행중이네요 원글님도 아마 이런 치유과정이 많이 필요하실것 같아요.

  • 3. ..
    '21.8.20 12:04 AM (180.64.xxx.53)

    원글님이 왜 무기력하고 우울한지.. 차분하고 진솔한 글 속에 다 담겨 있어요. 계속 이렇게 쓰고 또 쓰면서 스스로를 다독여 가면 어느땐가는 밝은 양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겠죠.

    그 와중에도 학교다니고 결혼하고 출산하고.. 님의 과업을 다 해 오셨어요. 얼마나 스스로를 다독이고 자기위안의 말을 하며 노력해 오셨을지.. 정말 애쓰며 살아오셨습니다. 님께 마음의 박수와 응원 보냅니다.

  • 4. ...
    '21.8.20 12:43 AM (211.36.xxx.228) - 삭제된댓글

    제 머리속을 정리해 놓으셨네요.
    하루에도 수십번씩 마음이 요동을칩니다.
    커가면서 미숙했던 부모들에게 받았던 상처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지워지지 않더라구요.
    좋은 직장도 좋은 남편도 착한 아이들도
    제 깊숙한 상처를 치유해주진 못해요.

    그냥 다 덮고 나만 괜찮은 척 하면
    제 주위는 평화 그 자체에요.
    저에게 온갖 상처를 준 엄마도
    커서 보니 사랑받지 못하고 커온 불쌍한 아이였고...ㅠ

    제 선에서 되물림 하지 않으려고
    밝은 척 행복한 척 하고 삽니다.

  • 5. IIllIIllll
    '21.8.20 1:18 AM (223.39.xxx.49) - 삭제된댓글

    인생 후배인데, 저도 원글님처럼 될까 두렵네요.
    촤근 우울했던 것부터 나라는 인간에 대한 한심함이 다 한가지 원인인 것 같아서 참을수가 없네요

  • 6. 온더로드
    '21.8.20 1:24 AM (59.5.xxx.180)

    "역동적 에너지가 내재된 청춘에는 그 우울이 셋방살이 하듯 눈치를 보더니
    마흔을 넘어 오십이 되고 이제 오십 중반이 되어 온몸이 가을 속이니 우울과 무기력이 주인 행세"를 한다는 말씀, 얼마나 정확한 표현인지.. 한동안 이 문장에서 더 나갈 수가 없었네요.
    외국 어느 대학의 연구도 있더라구요. 어린 시절 심한 차별(각자 나름의 상처로 대체될 수 있겠죠)을 받고 자란 상처가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중년의 심리 상태를 조사해 봤더니, 전자의 사람들은 후자보다 압도적인 수치로 우울감과 무기력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더라는...
    전 그 내용을 기사로 읽으며.. 아 내가 중년의 나이에 우울과 무기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그때문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더구요. 단순한 갱년기 우울증이 아닐지도 모르겠단 생각...
    그래도 원글님은 편안한 좋은 남편분 만나시고, 자녀도 있으시니 그 상처가 조금은 희석되지 않았을까요?
    저는 나이 아주 많은 싱글.. 내가 왜 그렇게 관계에 있어서 날을 세우고 살았던가.. 그냥 텅 빈 어두운 마음만 부여잡고 살고 있네요.

  • 7. 구구절절
    '21.8.20 1:39 AM (114.222.xxx.4)

    내마음과 같아서 가슴이 아려오네요...ㅠ

  • 8. 에이고
    '21.8.20 1:49 AM (175.120.xxx.151)

    갱년기에 노안까지와서 글이 잘 안보이지만.
    대충봐도 120프로 느낄수있오요.
    낼 출근하는데 피곤한대 잠은안오고ㅠㅠ
    무기력증을 그복할려고 아둥바둥대고있어요..
    저도 10대. 가난과 불안 20대 외로움 30대 육아와 살기위한 발버둥. 50대 이제 살만해졌는데 왜 왜... 그동안 쌓인감정 피로가 무겁게 나를 끌어내려요..
    아.

  • 9. 에이고
    '21.8.20 1:53 AM (175.120.xxx.151)

    나에겐 늦둥이 중딩부터 대딩.직딩. 세어이가 남아잇어 이 우울감이 내 아이들에게도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사명감.책임감이. 또나를 또다시 일어나라 하내요

  • 10. 토닥토닥
    '21.8.20 6:16 AM (59.6.xxx.156)

    원글님 마음 속 어린아이에게 이제 행복해져도 된다고 이제는 편안하고 안전하니 맘놓고 즐겁게 지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이제 진짜 괜찮아. 맘 놓고 마음껏 행복하렴.

  • 11. 늦은밤
    '21.8.20 7:59 AM (211.250.xxx.224)

    감상에 젖어 쓴 글이 부끄럽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남겨놓아요.
    온더로드님 말씀에 넌 아직도 이러니 하며 저를 탓하는 마음아 누그러지네요. 이해도 되구요. 제 무기력과 우울의 실체가 지금이 아니라 어릴적 그 무기력감의 잔해인것을.

  • 12. 그래도
    '21.8.20 8:04 AM (211.250.xxx.224)

    용기주신 분들 말씀대로 어릴적 난 내 불행에서 도망도 칠 수 없던 무기력한 어린아이였지만
    이젠 제 삶의 많은 영역이 제 손에 달려있다는걸 머리로 나마 알고 있네요. 지금도 날 잠식하는 무기력은 예전의 그림자요 환영일뿐이란걸, 나의 어린 시절과 함께 흘려보내야한다는걸 깨닫습니다.

  • 13. ㅇㅇ
    '21.8.20 8:34 AM (58.234.xxx.101) - 삭제된댓글

    앞부분 글 읽다 아..이건 내 얘기구나하고 그만 읽었어요. 다시 용기내 끝까지 읽었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필력이 좋으셔서 그런지 어릴 때 느꼈던 그 감정이 너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뭐라고 마무리지어야될지..

  • 14. 남은생은
    '21.8.20 8:50 AM (122.32.xxx.163)

    마음공부하면서 그 내면의
    상처입은 아이 치유도 해주고
    성장도 시켜주세요
    저도 공부중입니다
    존재의 수치와 무가치성을 떨쳐내려면
    시간이 좀 걸리는데 그 과정에
    부모들도 진심 이해되고
    다 약하디 약한 존재들이 이 무섭고 혹독한 세상살아가느라
    고생했구나 그런 자각도 오더라구요
    우리 존재는 특별할게 없고 풀뿌리같은
    이름없고 흔하고 약하다는걸 받아들이고
    허나 생명력은 또 강해서
    묵묵히 살아가야 할 그런 존재라는걸
    인정하니 마음도 편해지고
    또 겸손해지기도 하네요

  • 15. ...
    '21.8.20 9:28 AM (221.140.xxx.46)

    이런 글을 쓰실 정도로 섬세하고 통찰력 있는 분인데 지난 시간이 파노라마 처럼 그려지네요.
    담담한 글에 제 마음도 출렁이지만 마음 터놓을 자매도 있고 한결같은 남편분도 있는 원글님 부럽습니다.

  • 16. ..
    '21.8.20 9:35 AM (211.205.xxx.216)

    공감합니다
    사십후반향해 달려가는 저도 만성무기력함과 우울함이 타고난것인가보다 그리고 그걸 더 심각하게만든건 내남편과 시댁이다하고 남탓만하고살았는데요
    님글읽고생각해보니 어린시절 상처에 기인한게 큰것같네요
    항상 바로위형제와의 차별속에 자랐고 나도모르게 항상 주눅들었고 눈치봤고.
    어린시절의 나 ..짠하고 안쓰러워 한번 안아주고싶습니다

  • 17. 생일
    '21.8.20 10:03 AM (211.208.xxx.4)

    음.. 위로받고 갑니다. 나만 이런 건 아니라는..

  • 18. 되있다
    '21.8.20 10:38 AM (122.34.xxx.203)

    저도 비슷한 가정환경에서 자랐지만
    저흰 무관심한 아빠와 예민하고 불안많고 불만많은 엄마와의 사이에서 자랐네요
    물론 아들과의 차별은 기본이구요
    그래서 우울과 무기력이 만성인거같고
    한창 정신없이 살던 젊은시절에는 마냥 밖의 세상에
    따라사느라 그런데도 나는 왠지 루저같고
    늘 마음깊이는 피해의과 열등감이 있었어요
    지금에서야 이렇게 말할수있지만
    그당시에는 그걸 표 안내려고 겉모습만 집착하고
    그래도 기본판이 평범 그자체라 늘 또 비교하고
    심적으로 허덕이고 ..그렇게 뭐가 뭔지도 모르고
    툭하면 부모탓 내탓 세상탓 하며 살았어요

    그런데 저는 요즘 그런생각이 들어요..
    왜 비슷한 상처가 분명 있는 동생들이나 남편(남편가정도
    부모님사이가 정말불행하시고 가정이 불안한분위기로 자냈어요)이나
    비슷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다른 사람들은
    나처럼 이렇게 감상적이거나 감성적으로 혼자서라도
    힘들어하거나 그런거 없이 돈 잘벌면서 바쁘게
    사는데..나는 왜 이리 수시로 힘이 빠지고 우울로 빠지고
    무기력해지고 사는게의미없이 느껴지고
    그럴까...

    어릴적 더 큰상처의 가정이나 경험들이 있는 사람들중에
    나같이 이렇게 느끼는 사람과
    전혀 그런 내면을 들여다보려는 시도조차 안하고
    사는 사람과 의 차이가 뭘까..

    타고난 기질이 따로 있는걸까요

    제가 상처에 나약하고 취약하고 넘 감성적인건가..
    이래서 사회생활하는것에 대해 의미도 못찾겠고
    이혼을 하고싶어서 경제적 능력을 갖어야함에도
    불구하고 그냥 이대로 남편벌이에 기대어 사는
    제가 마음에 안드는데.. 그걸 벗어나고자 노력도
    안되는 제 상태는 뭔가..

    다른 어린시절 힘들었던 사람들도
    다 더 부지런히 자기를 이겨가며 사는데..

  • 19. 어릴적
    '21.8.20 11:18 AM (175.206.xxx.143)

    슬픈 기억이 아련히 떠오르는 글이네요..
    한편의 수필을 읽듯
    글쓴님의 내적 성장의 힘이 느껴지고요..

  • 20. 되있다님
    '21.8.20 11:21 AM (211.250.xxx.224)

    분명 기질차이는 있는것 같아요. 섬세하고 여린 성품의 저보다는 좀 현실적이고 냉정한 성품의 동생이 더 잘 이겨냈어요. 물론 그 동생 역시 지금도 부모님 얘기를 하면 독설을 뿜어내죠. 엄마는 동생이 순둥이라며 엄청 예뻐하셨어요. 없는 돈에 동생만 네살때인지 사진관에 앉혀놓고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제가 너무 서러워 울다 퉁퉁 부운 얼굴로 옆자리에 선 사진이 한장 남아있네요. 엄마의 무한 애정을 받은 동생이지만 막상 엄마가 편찮으시니 자기 할도리는 돈밖에 없다며 선을 긋네요. 평생 남편 탓 자식 탓만하고 사신 인생 자식들이 구제할 도리 없다며.
    물론 맞는 소리죠. 평생 자식들 가슴에 못박고 사셨지만 당신 인생도 너무 불쌍했던 분이라 측은지심에 자주 찾아가 밥사드리고 병원 모셔다 드리고 하는건 제가 하죠. 인정 욕구는 아니구요. 제가 어떤 상황이든 감정적인 동조가 잘 되는것 같아요.
    되있다님
    어떤 상황이든 기질차이는 분명있을 것같네요 그걸 인정하는것 부터가 시작이겠죠. 나만 왜 이러지가 아니라.
    대신 전 너무 이 생각에 오래 빠져있지 않으려구해요.
    블로그에 아무도 모르는 글을 써놓고 읽어봐요. 10년전 5년전 글들을 읽어보면 뭐랄까 내가 이때는 이랬구나 하며 웃어지기도 해요.
    결국 인간이 가진 한계인것 같아요. 세상 완벽한 부모가 없을테니.
    모두가 읽을 수 있는 곳에 글을 써보니 좋네요.
    나만 그렇게 산게 아니구나. 나만 이런게 아니였어 이런 기분.

  • 21. 밝은 날
    '21.8.20 12:32 PM (211.250.xxx.224)

    다시 읽어보니 부끄러움 뿐이예요. 댓글 두고 글지워요. 함께 이야기 나눠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 22. 글을
    '21.8.20 6:17 PM (175.206.xxx.143)

    천천히 다시 읽어보려 들어왔더니 지우셔서 아쉬움이 크네요..

  • 23. 아쉬움
    '21.10.22 5:50 PM (202.14.xxx.161)

    다시 읽어보려 들어왔더니 지우셔서 아쉬움이 크네요.. 222

  • 24. ㅠㅜ
    '21.12.4 11:38 PM (121.189.xxx.136)

    3333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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