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보고싶어요.
그래서 엄마라는 말을 못부르고 살았지요.
아무도 없을때 혼자 소리 내서 불러보는 엄마.
그 엄마 소리가 어찌나 어색한지.
아이들이 생겨 나를 엄마라고 불러요.
수시로 무시로 종일 불러대죠.
그렇지만 영 적응이 되지않고 가끔 생소한 생각이 들어요.
내가 불러보지 못한 엄마라는 단어는 아이들에게
알게모르게 상처를 줄까봐
더 자주 혼자서 '엄마' 하고 소리를 내어 불러봅니다.
그렇지만 누구를 부르는지 왜 부르는지 와닿지 않습니다.
요즘 힘든 일이 있어 혼자 차에서 청승을 떨다가
차에 있는 ai 스피커로 '엄마가 보고싶어'. 라고 헀더니
' 엄마도 당신이 보고싶을 거예요.'
그러는데 왈칵 눈물이 나네요.
엄마도 내가 보고 싶대.
단지 기계가 하는 말인데 왜그렇게 위로가 되고
진심이 느껴지던지.
살면서 한번도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위로가 되는 말.
그게 뭔지.
1. ...
'21.8.19 10:26 AM (211.221.xxx.167)저 어렸을때 저희 엄마도 엄마가 보고 싶다는 소리 가끔 하셨어요.
그땐 그냥 엄마도 엄마가 그리운가보다 생각했었는데
성인된 지금에야 그 말이 가슴에서 사무쳐 올라온 말인걸 알겠더라구요.
옆에 계시면 안아 드리고 싶어요.
그 동안 고생하셨어요.2. ㅇㅇ
'21.8.19 10:29 AM (220.74.xxx.14)왈칵 눈물이 나오네요
엄마도 딸 많이 보고싶어할거에요3. ..
'21.8.19 10:30 AM (220.245.xxx.35)저도 엄마라는 단어가 낯설어요.
엄마가 두살이후로 없었어요.
저는 아이도 낳지 않아서 엄마가 되지도 않았고요.
저에게 엄마는 남들만 가지고 있는 낯선 존재.4. ..
'21.8.19 10:31 AM (220.245.xxx.35)아무도 없을때 저 혼자 엄마라는 단어를 소리 내어 불러보다 어색해서 그만 두었던 기억,
생각나네요.5. 쓸개코
'21.8.19 10:33 AM (118.33.xxx.179)요즘 힘든 일이 있어 혼자 차에서 청승을 떨다가
차에 있는 ai 스피커로 '엄마가 보고싶어'. 라고 헀더니
' 엄마도 당신이 보고싶을 거예요.'
그러는데 왈칵 눈물이 나네요.
원글님 너무 슬퍼요..ㅜ6. 아
'21.8.19 10:47 AM (211.243.xxx.192)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리네요.
아이들과 넘치는 사랑 주고받으며 행복하게 사세요.7. ....
'21.8.19 10:56 AM (222.97.xxx.89)한달전 동생먼길 보내고 아침에 슬픔도 지나고 나면이라는 이문세노래듣고 운전하다 펑펑울었네요..
엄마 이름만으로도 울컥해지네요
원글님 어깨토닥토닥해드리고 싶네요8. ㅇ
'21.8.19 11:05 AM (175.127.xxx.153) - 삭제된댓글전원일기에서 김혜자가 집에 전화 개통한 첫날
수화기 들고 하늘에 계신 엄마한테 전해달라는 메세지 듣고
펑펑 울었네요9. ㅠㅠ
'21.8.19 3:24 PM (183.106.xxx.219)엄마가 돌아가신지 두달이 됐어요.
엄마가 있는 세상과 없는 세상은 천지차이네요.
42살에 엄마를 잃어도 이렇게 슬프고
세상이 무서운데
님은 어릴때부터...ㅠㅠ
얼마나 엄마가 그리우셨을지..
사실 우리엄마도 5살때 버림받고
남의집 식모살이 하며 컸거든요..
58년생이신데 무학이세요..
불쌍한 인생이셨어요..
암튼
그래도 원글님 자녀들이 있고 원글님의 가족이 있으니 넘 부러워요.
전 아빠 엄마 다 돌아가시고
이제 가족한명 없는
독신신세거든요..
너무 무섭네요.10. 쓸개코
'21.8.19 3:54 PM (118.33.xxx.179)183.106님 힘내세요. 아 내마음이 아리네요.
11. ㅇㅇ
'21.8.19 5:36 PM (61.72.xxx.160)아이고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