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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파트 마스크 안 쓰는 할아버지.

답답함. 조회수 : 1,638
작성일 : 2021-08-18 19:35:58
우리 동네가 좀 평균연령이 높아요.  오~~래 전부터 이동네에서만 계속 사신 분들이 많으세요.  
우리 아파트도 처음에 분양받아서 지금껏 계속 살고계신 주민들이 많으세요.  
처음에 이 아파트 계약할때, 이 점이 마음에 들었었어요. 

그런데!!!  진짜 연세가 아주 많으신 할아버지분들중에 마스크를 안  쓰시는 분들이 계세요. 
엘리베이터 탔는데,  이 시국에 마스크 안 한 할아버지가 엘베에 타시면... 진짜 난감해요.
할아버지와 동행한 따님인듯한 분이 대신 죄송하다고 하고. 
그 따님이 할아버지께 '마스크 쓰셔야해요. '라고 말씀드려도 할아버지는 큰 소리로  '힘들어서 못 하겠다.'라고 하시고요. 
'어디 멀리가는게 아니라고.' 하시면서 아파트 단지내를 걸으세요. 
그럼 따님이 말이라도 하지 마시라고...하고... 
(할아버지는 당당하시고, 약간 화나신 상태. 따님은 미안해하는 표정. )

화나는 게 아니고, 연세가 많이 드시면, 저렇게 될 수 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마스크 하시면 진짜 힘드시겠구나... 라고요. 
(왜 아주 어린 아기는 마스크를 쓰면 안 좋다고 하잖아요. 그런것처럼요)
우리 부모님께서 나중에 연세가 더 드시고, 저러시면,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싶기도 하고요.
내가 나중에 저 할아버지 나이가 되면, 그때의 나는 시대의 흐름을 따르는 (마스크를 잘 하는)사람일까? 싶기도 하고요.

코로나때문에, 참 엘리베이터 타는 것도 신경쓰이네요. 
IP : 125.176.xxx.13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흡하기
    '21.8.18 7:42 PM (117.111.xxx.154)

    힘드셔서 그런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이 잘 쓰고 그분이 말씀을 좀 안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부모님이 연세 드시니까 그런것도 이해가 되더라구요

  • 2. ...
    '21.8.18 7:44 PM (220.75.xxx.108)

    울할머니 90 훌쩍 넘기셨어도 마스크 잘 쓰고 새벽마다 탄천 산책하시는데...
    나이가 뭔 상관인가 싶은데요. 그냥 자기 싫은 건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 3. Qq
    '21.8.18 7:45 PM (221.140.xxx.80) - 삭제된댓글

    저 정도면 집에 계시다 집앞 산책정도 하는데 봐드려야하는거 아닌가요?
    사회적 약자인데
    조금이라도 건강한 사람이 잘지키고 저런분은 예외로 봐드려야할듯

  • 4. 220.75
    '21.8.18 7:47 PM (117.111.xxx.154)

    노인분들 건강은 정말 케바케예요
    90이어도 건강한분도 있고 70 이어도 걷지도 못하는 저희시어머니같은 분도 계시구요

  • 5. 그러니까요.
    '21.8.18 7:48 PM (125.176.xxx.139)

    힘드신가보다 싶었어요.

    엘베에 다른 사람과 같이 있을때만이라도, 마스크를 쓰시던가, 손수건으로 가리시면 참 좋을텐데...
    아님, 말씀이라도 좀 안 하셨다면 좋았을텐데... 말이예요.

    이 상황에서 화가 나는게 아니라, 좀 이해가 되고, 나라면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걸까... 라고 생각하게되는걸보면, 나도 나이가 많이 들었구나... 싶었어요. ^^

  • 6. ...
    '21.8.18 7:59 PM (117.111.xxx.105)

    Kf ad 나 덴탈 마스크라도 쓰면 되는데 힘들다는 건 핑계 ㅠ

  • 7. 그러니까요.
    '21.8.18 8:03 PM (125.176.xxx.139) - 삭제된댓글

    저도 솔직히 ... 덴탈 마스크 쓰면 되지 않나?... 라는 생각 잠깐 했었네요. ^^

  • 8. 다른 버전
    '21.8.18 8:23 PM (125.182.xxx.20)

    원글을 읽으니 다른 이야기가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복도식 아파트이고 할아버지 한 분이 본인집앞에 의자와 깡통(재털이)를 두고 담배를 피우셨습니다. 바로 옆집에서 얘기를 하다가 포기하고 살아왔다고 하더라구요. (할아버지가 약간 무대포과여사 옆집에서 포기했다고 )저는 옆옆집으로 이사왔는데...
    환기 시킬려고 문만 열면 담배연기가 저희집으로 들어오곤 했죠. 정중하게 몇 번 찾아가서 복도에서 피우지 마시라고 말씀드렸는데도 소용없었어요. 피우시다가 제가 나오면 집으로 들어가시고...
    어느날 다시 찾아가서 정중하게 말씀드렸어요
    "할아버지 지금 연세보다 오래 살고 싶으시죠? 저는 딱 지금의 할아버지 연세만큼이라도 살았으면 좋겠어요. 저 암환자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린 후로 담배용 의자도 없어지고 깡통도 없어지고 복도가 맑은 공기만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담배를 많이 피우시는지 담배연기가 복도에 많았었고 냄새도(깡통에 꽁초가 많아서인지) 심했었어요.(제가 느끼기에)
    저희 옆집에서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옆집분은 제가 할아버지께 말씀드린 내용은 모르시고요.
    그 이후로 할아버지 마주치면 반갑게 큰 목소리로 고개숙이며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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