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숨고 싶은날

........ 조회수 : 3,226
작성일 : 2021-08-18 17:18:36

고등때 반친구가 지각 비스무리 늘 늦었어요. 헉헉대며 등교를 했어요

어느날 나도 겨우겨우 학교 오는데 너도 늘 그렇더라 그랬더니 그 친구 왈 난 작년에도 그랬고 중학교때도 그랬고 계속 그래왔어. 일상인듯 아무렇지 않게 말하며 씩 웃었어요.

속으로 어? 나도 그런데...

그랬었는데 제가 그 습관이 대딩을 지나 성인이 되어 뭘 배우러 다니는 학원까지 그리고 직장까지 빨리 여유있게 가본적이 없어요

학력고사시험때도 직장면접도  늦을락말락할 정도니 말다했죠.

문제는 오늘 아침.. 제가 자전거로 출근을 해요. 부산나게  집안살림 치우고 정돈하고 하다보니 밖에 비가 오더라고요.

자전거 출퇴근에 시간이 맞춰지다 보니 지하철 타러 가자니 늦겠고.. 그래서 우산쓰고 자전거를 택했죠.

바보같이 우산도 조그만거 선택하는통에  25분 거리 오는중에 바지도 홀딱 젖고 상의 블라우스에서 흘러내린 물이 아래 속옷과 바지까지 적시고 .. 아 정말 몰골이 너무 아닌거에요. 그래서 직장근처에서 자전거 묶어두고 태연히 들어왔어요. 누가 볼새라..

다행히 개인 사무실 쓰고  다른 직원들과 공간이 달라요. 가디건을 허리에 부여 묶고.. 집에 전화해서 옷가지고 오게 하고...

업무를 봤어요. 서서..


하루종일 저혼자 미치겠는거죠. 챙피해서요. 그렇다고요.

방학중이라 옷가져올 시간 되었던 아이도 엄마라는 사람한테 참 어이가 없겠구나 싶고.....

그러네요. ㅋ

IP : 175.192.xxx.21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데
    '21.8.18 5:28 PM (223.38.xxx.185) - 삭제된댓글

    그렇게 늦는이유가 도데체 뭔가요?
    시간계산을 못하는건가요?
    제친구하나가 약속시간에 항상 30분 늦게와요
    학교때도 그러더니 지금 50대인데도 그래요
    떼어내버리고 싶을만큼 짜증날때도 많아요

  • 2. 그래도
    '21.8.18 5:29 PM (182.172.xxx.136)

    꾸준히 직장 다니시는게 어디에요.
    저도 그런편인데 마흔넘어 고쳤어요. 미리미리 가는
    버릇 들면 항상 여유있게 준비해요.

  • 3. ㅡㅡ
    '21.8.18 5:31 PM (1.236.xxx.4) - 삭제된댓글

    내기준 미치고 팔딱뛰게 만드는 타입 ㅠ
    그와중에 결혼도하고
    애도낳고
    워킹맘이시다니
    할건 하시네요
    근데 저는 그런거보면 진짜 왜그러고사나싶어요
    미리 미리 하지않음 불안한 저도 문제지만요

  • 4. ㅡ.ㅡ
    '21.8.18 5:40 PM (211.36.xxx.198) - 삭제된댓글

    길치, 박치 있는 것 처럼 시간치도 있다고
    들었어요
    그게 맘대로 잘 안된다고...
    전 개인적인 친구 약속이든, 출근이든
    항상 10분 전에 도착해서 맘 편히 기다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동동 거리다 5분, 10분 늦거나
    빠듯하게 헥헥대며 도착하는 사람들
    잘 이해가 안됩니다
    그 늦을랑 말랑 할 때 뛰어야하는
    쫄리는 맘이 너무 싫거든요

  • 5. ....
    '21.8.18 5:41 PM (27.175.xxx.38)

    기상시간을 10분만 땡겨보세요.

  • 6. .....
    '21.8.18 5:42 PM (175.192.xxx.210)

    안그래도 친정엄마랑 통화했어요. 넌 그게 흠이다. 타고난거라 어쩔수 없나보다 하시더라고요.
    역지사지 너 단점알면 남편 단점도 이해해줘라 그러시네요. 엄마랑 통화하면 저는 남편 흉보고 종종 그렇거든요.

  • 7. 저도
    '21.8.18 5:43 PM (219.250.xxx.76) - 삭제된댓글

    제일 싫어하는부류이네요
    내시간을 허비한거잖아요

  • 8.
    '21.8.18 5:45 PM (114.203.xxx.20)

    약속 시간 항상 20분 이상 먼저 도착하는
    저로서는.. 이해 불가네요
    우산 쓰고 자전거로 출근이라니 ㅎㅎ
    상상돼서 웃었습니다

  • 9. 집에
    '21.8.18 5:49 PM (92.98.xxx.31)

    집에 있는 모든 시간을 20분 당기세요

  • 10. 큰녀석이
    '21.8.18 5:56 PM (121.133.xxx.137)

    시간을 항상 빠듯이 써서
    정녕 못 고치려나부다 했더니
    여친 생기고 맨날 일찍 가서 기다리곤한다길래
    불치병은 아니구나 했는데
    한 일년 지나니 제 버릇 개 못 주고
    결국 삼년만에 차였어요

  • 11. ..
    '21.8.18 6:02 PM (223.38.xxx.16)

    혹시 mbti중 마지막이 p인가요? 울집딸이랑 비슷해서요^^; j입장에서 딸이 속터져서요.전 평생 지각은 없다하고 사는사람이라~~~

  • 12. ..
    '21.8.18 6:08 PM (112.155.xxx.136)

    머리도 나쁘신듯..
    오늘같은 날은 택시라도 타시지
    아이도 참 우리엄마 한심해

  • 13. ㅜㅜ
    '21.8.18 6:19 PM (110.11.xxx.8)

    다행히 지각은 안하고 다니시는건가요???

    매일 헉헉거리고 다니는것도 지겹고 자괴감 들지 않나요??

    원글님 아이들은 그 버릇 안 물려받았으면 하네요....ㅜㅜ

  • 14.
    '21.8.18 6:24 PM (175.114.xxx.96)

    저는 지각은 안하는데
    뭘하든 늘 뭘 빼먹고 다녀요
    adhd있고 시지각 주의력 청지각 주의력 다 떨어지는 듯해요
    학교는 잘 다녔고 남들은 지적인 줄 아는데 바보 천치같아요
    원글에 있는 상황에서 지각 빼면 거의 저랑 비슷해요. ㅠㅠㅠㅠ
    회사 생활은 힘들고요,
    예체능과 혼자 하는 일, 좋은 사람들과 연대하여 일하는 건 잘해요

  • 15. ㄴㅂㅇ
    '21.8.18 6:37 PM (110.70.xxx.105)

    친정어머니 말씀 새겨들어야 될듯요 제가 그렇거든요
    아슬아슬하거나 덤벙대서 빠뜨리거나
    그래서 타인에게 관대해요 그게 제 인기비결이에요 ㅋㅋㅋ
    관대하고 허용범위가 넓은거요 제 단점도 주위사람들이 이해해 주니까 나도 그래야죠

  • 16. bㅐㅐ
    '21.8.18 7:08 PM (60.74.xxx.12)

    저 그러다가 나이먹고 고쳤어요
    주변에 친구들이 너무너무너무 싫어하더라구요
    너는 늘 그렇잖아ㅡㅡ라는 식으로 돌려서 말하는데 진짜 너무 부끄럽고 그동안 나 라는 사람의 이미지가 어땟을까를 생각해보니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을 지경..
    그걸 깨닫자마자 그 다음부터 바로 바꾸었어요 무조건 10-20분 전에 넉넉하게로요

  • 17. Jj
    '21.8.18 7:10 PM (39.117.xxx.15)

    일할때 그런 팀원있으면 평가 안 좋게줬고요
    친구는 봐줬어요

    근데 안 좋아하조 속으로 특히 업으로 삼은고에서 그러면 되게 무능역해보여요…

  • 18. 미미
    '21.8.18 7:34 PM (211.51.xxx.116)

    다르게 말하면 이 분은 늘 최선을 다해서, 일정을짜서 굉장히 효율적으로 일터에 도착하셨을거예요.
    저도 좀 그런데...
    그리고 오늘 집안에서 옷가져다 줄 가족이 있었으니 굉장히 운이 좋으시네요.
    저는 회사에 개인공간이 있으면 비상으로 갈아입을 양말이나 옷을 가져다 두는 편이었어요.
    임원들도 정장을 가져다 두기도 하더군요. 갑자기 상가집갈 대비용등등.
    인생 뭐 있습니까. 여기까지 잘 하셨으면 이미 잘하고 있다는 증거죠.

  • 19. ㅡㅡㅡ
    '21.8.18 9:14 PM (222.109.xxx.38)

    그래서 숨고싶은 날이었군요. 제목이 뭔가 짠해요...

  • 20. ........
    '21.8.19 9:13 AM (175.192.xxx.210)

    오늘은 평소보다 8분 먼저 도착했어요. ㅎ 훌훌털고 또 오늘을 살아야죠.
    제가 남색이나 보랏빛 꽃들에 정신을 못차리는데 여유있게 오면서 활짝 핀 나팔꽃들 넋놓고 보면서 왔네요.
    녹음이 절정입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9327 에어랩 질문합니다 4 급질 2021/08/18 1,421
1239326 아주 신맛강한 요거트 알려주세요 3 퓨러티 2021/08/18 889
1239325 속보- 해외 선교 활동 나간 한인선교사 23명 코로나 사망 72 할말이없네요.. 2021/08/18 28,552
1239324 빌라 추천 부탁드립니다 13 .. 2021/08/18 2,201
1239323 돼지고기 목살 먹지 말라던데..뭐먹어야 하죠. 6 목살.. 2021/08/18 3,615
1239322 오월의종 무화과빵 3 온라임 2021/08/18 2,341
1239321 외국인이지만 우리나라 사람이였으면.. 1 그냥,, 2021/08/18 1,105
1239320 대구 영남대 간호사 취업 질문드립니다 4 .. 2021/08/18 1,602
1239319 아파트 마스크 안 쓰는 할아버지. 6 답답함. 2021/08/18 1,576
1239318 네일샵에서 매니큐어 서비스 얼마 받나요? 물가 2021/08/18 1,018
1239317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25 이낙연지지자.. 2021/08/18 967
1239316 경기관광공사가 5 ^^ 2021/08/18 1,133
1239315 펌 말로만 듣던 손목치기 당했습니다 4 공유 2021/08/18 4,671
1239314 유튜브에서 비혼들 사는거보니 52 ㅇㅇㅇ 2021/08/18 24,415
1239313 아크릴 물감 쓰는 방법 좀... 5 ..... 2021/08/18 1,190
1239312 현역중에는 일반고에서 정시 성공한 학생드물죠? 13 에효 2021/08/18 2,554
1239311 이젠 날씨가 가을이네요. 6 쌀쌀 2021/08/18 2,550
1239310 2012년표창장으로 2009년 고려대입학 13 ㄱㅂㄴ 2021/08/18 2,845
1239309 아이스크림 옥동자 맛있나요? 19 삼매경 2021/08/18 2,425
1239308 간헐적단식의 즐거움 ?? 2 2021/08/18 2,179
1239307 치즈랑 계란 노란자만 들어간 파스타 4 tranqu.. 2021/08/18 1,607
1239306 "윤우진 밥값·골프비 내줬다"..'스폰서 노릇.. 6 오마나 2021/08/18 1,347
1239305 영어 한 문장만 해석부탁드립니다. 2 ㅇㅇ 2021/08/18 747
1239304 기자들 낚시제목 이런거 법으로 어떻게 안되나요 ... 1 재벌가큰며느.. 2021/08/18 385
1239303 이낙연 짐승" 황교익 거친 입..이재명 선택에 달렸다 32 끼리끼리 2021/08/18 2,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