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때 반친구가 지각 비스무리 늘 늦었어요. 헉헉대며 등교를 했어요
어느날 나도 겨우겨우 학교 오는데 너도 늘 그렇더라 그랬더니 그 친구 왈 난 작년에도 그랬고 중학교때도 그랬고 계속 그래왔어. 일상인듯 아무렇지 않게 말하며 씩 웃었어요.
속으로 어? 나도 그런데...
그랬었는데 제가 그 습관이 대딩을 지나 성인이 되어 뭘 배우러 다니는 학원까지 그리고 직장까지 빨리 여유있게 가본적이 없어요
학력고사시험때도 직장면접도 늦을락말락할 정도니 말다했죠.
문제는 오늘 아침.. 제가 자전거로 출근을 해요. 부산나게 집안살림 치우고 정돈하고 하다보니 밖에 비가 오더라고요.
자전거 출퇴근에 시간이 맞춰지다 보니 지하철 타러 가자니 늦겠고.. 그래서 우산쓰고 자전거를 택했죠.
바보같이 우산도 조그만거 선택하는통에 25분 거리 오는중에 바지도 홀딱 젖고 상의 블라우스에서 흘러내린 물이 아래 속옷과 바지까지 적시고 .. 아 정말 몰골이 너무 아닌거에요. 그래서 직장근처에서 자전거 묶어두고 태연히 들어왔어요. 누가 볼새라..
다행히 개인 사무실 쓰고 다른 직원들과 공간이 달라요. 가디건을 허리에 부여 묶고.. 집에 전화해서 옷가지고 오게 하고...
업무를 봤어요. 서서..
하루종일 저혼자 미치겠는거죠. 챙피해서요. 그렇다고요.
방학중이라 옷가져올 시간 되었던 아이도 엄마라는 사람한테 참 어이가 없겠구나 싶고.....
그러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