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홍범도 장군 분향소에 다녀왔어요.

웃음보 조회수 : 1,716
작성일 : 2021-08-16 12:44:39

연휴 마지막날,

출근 할 때처럼 아침 일찍 저절로 눈이 떠졌어요.

그냥 일어나 아침 밥 짓기에는 아까워

뒹굴거리며 휴대폰으로 뉴스 검색하다보니

홍범도 장군 유해가 도착했다고 하네요.


딸내미가 한국사 공부할 때

해커스의 이중석 쌤 강의를 들었는데

홍범도 김좌진 장군의 일화를 듣고나서

가슴이 찡했다며 저와 남편에게 그들의 독립운동사를 들려준 적이 있어요.

역사 공부는 사람 이름과 연도를 줄줄외던 것으로

알고 있던 저희 부부가 딸내미 얘기를 들으며 감동도 받았고

선을 넘는 녀석도 찾아서 같이 보기도 했었거든요.


국립대전현충원이 집 가까이 있어서

광복절을 낀 연휴이니 아침을 먹고 분향을 가자고 했더니

딸내미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며 좋아했고,

남편은 선배와 점심 약속이 있는데다가  분명 줄이 길거고 차도 막힐거라며 난색을 표하데요.


나이를 먹으며 좀 유해진 제가 강요하지 말자하고

딸내미와 길을 나섰어요. 

그런데 운전대를 잡으면 격해지는 성격은 나이를 먹어도

변하지 않아 하마터면 접촉 사고가 날뻔하기도 했어요ㅠㅠ.

너무 놀랐다며 가슴을 쓸어내리던 딸내미가 엄마 혼자 운전

할 때도 제발 천천히 다니라며 독립운동했으면  잘 했을거래요.


현충원 가는 길은 하나도 안 막혔고

안내에 따라 현충문 바로 앞까지  들어가서 주차 후

분향했는데 아침 일찍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어서 기다리는 시간까지 합해 10여분 정도 걸렸어요.

이국땅에서 더구나 스탈린에 의해 강제 이주당하고

독립도 못보고 돌아가신 장군의 일생과 아직도 카차흐스탄에 남아 살아가고 있는

동포들 이야기를 하며 돌아왔어요.

돌아와서 뉴스를 검색해보니 카자흐스탄에 남아있는 동포들에게 홍범도 장군이

정신적 지주여서 유해를 우리나라로 모셔온 후 그 동포들을 위해 공원 조성 등 후속조치도 한다고 하네요. 


아무튼 홍범도 장군을 존경하는 저와 딸내미가 광복절 연휴를 뜻깊게 보내게 되어 의미있고,

그에 대한 존경심은 계속될 것이며 안장 후에도 찾아 뵐 거예요.


IP : 116.125.xxx.6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hua
    '21.8.16 12:45 PM (1.243.xxx.192)

    존경합니다!!

  • 2. 가슴아프죠
    '21.8.16 12:48 PM (110.70.xxx.72)

    사후 78년 만에야 고국으로 돌아오신....

    아베의 긴급사태는 동시통역에 속보로 전하던 방송사들이

    장군의 귀환에는 조~~~~~~~~~~~용.

    참으로 너무 합니다.

  • 3. ...
    '21.8.16 12:49 PM (125.130.xxx.132)

    따님과 의미있는 광복절 연휴 보내셨네요..^^

  • 4. ㅇㅇ
    '21.8.16 12:49 PM (116.121.xxx.18)

    의미있는 휴일 보내셨군요.
    따님이 당차고 예쁠 거 같아요.

    저도 나중에 한 번 가보려고요.
    아름다운 사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5. ㅇㅇ
    '21.8.16 12:51 PM (116.121.xxx.18)

    지금 한국인의 밥상에 독립군 후손 집안에서 봉오동만두 만드는데
    먹고 싶어요. ^^
    독립군의 밥상 같은 음식점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

  • 6. 기레기아웃
    '21.8.16 12:52 PM (220.71.xxx.170)

    산교육으로 뜻깊은 광복절 연휴 보내셨네요 ! 추천글로 짝짝짝 !! ^^

  • 7.
    '21.8.16 1:07 PM (175.223.xxx.45)

    어제 기사에서 문대통령이 카자흐스탄 동포들이 허전해 할텐데 공원 조성등에 특별이 신경 써주시라고 한것 봤는데 홍범도 장군의 그곳의 정신적 지주셨네요. 긴 세월 지나 고국에 오셨는데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원글님도 따님과 진짜 뜻깊은 하루를 시작하셨네요.

  • 8. 그래서
    '21.8.16 1:09 PM (39.7.xxx.206)

    내 생각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줄어서 야단인데
    조선족 같은 칼들고 다니는 인간들말고
    그런 무슨 ...스탄 어쩌고로까지 밀려오라간 한국인 후손들 중에
    지금 한국 오고 싶어하는 4세들이 많다고 하는데
    걔네들 데려와서 교육시키고 국적취득하도록 하는 게 낫겠다 싶어요.
    거기 보니까 아직도 김치 만들어 먹고 한국말도 조금은 하고 한국인이라는 생각이 있더라구요.

  • 9. ㅇㅇ
    '21.8.16 1:10 PM (110.9.xxx.132)

    원글님 멋지십니다!!!!

  • 10. ...
    '21.8.16 1:31 PM (122.36.xxx.24) - 삭제된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인터넷 분향했는데 아쉽네요.

  • 11. 우리는 코다
    '21.8.16 2:24 PM (211.243.xxx.38) - 삭제된댓글

    제작년 광복절에 남편과 중딩 딸래미랑 봉오동 전투를 봤어요.
    역사가 스포라고 봉오동 전투의 승리를 알았기에 조금은
    안심된? 마음으로 영화를 봤네요.
    딸은 영화를 본 후 지금까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일본 불매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원글님 글 읽고 딸과 함께 장군님 뵈러 현충원에 꼭
    가야겠어요. 고마워요 원글님 :)

  • 12. 와대단하십니다
    '21.8.16 2:26 PM (124.50.xxx.138)

    저도 인터넷분향했습니다

    자랑스런 문재인대통령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홍범도장군님도 절대 잊지않겠습니다

  • 13. ..
    '21.8.16 2:49 PM (210.123.xxx.44)

    18일 안장식 한다고 해서 온라인 분향만 하고
    코로나 잠잠하면 다녀오려구요

  • 14. 웃음보
    '21.8.16 2:52 PM (116.125.xxx.62)

    우리는 코다님,
    [봉오동 전투] 저도 남편 딸과 함께 봤는데
    벌써 2년전이었군요...
    일본제품 불매운동도 계속하고 있어요~

    홍범도 장군 모셔진 현충원은
    국립대전현충원이니 참고하세요^^

  • 15. 아고
    '21.8.16 2:53 PM (121.132.xxx.60)

    딸내미.참 이쁘네요
    원글님 따님과 의미있고 좋은 시간이었겠어요~

  • 16. 현충원
    '21.8.16 3:04 PM (112.145.xxx.6)

    저도 유성구 사는데 어젯밤 장군님 맞으시는 대통령내외분 유튜브 로 보며 뭉클했네요.
    방송사들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소중한 장군의 귀환 조차 외면하나하는 ....

  • 17. 샘물
    '21.8.16 3:50 PM (14.48.xxx.55)

    훌륭하십니다

  • 18.
    '21.8.16 4:08 PM (58.226.xxx.56)

    훌륭하세요. 따님도요^^

  • 19. 그래서님 좋네요
    '21.8.16 4:30 PM (119.69.xxx.110)

    내 생각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줄어서 야단인데
    조선족 같은 칼들고 다니는 인간들말고
    그런 무슨 ...스탄 어쩌고로까지 밀려오라간 한국인 후손들 중에
    지금 한국 오고 싶어하는 4세들이 많다고 하는데
    걔네들 데려와서 교육시키고 국적취득하도록 하는 게 낫겠다 싶어요.
    2222222222222222222

  • 20. ㅡㅡㅡㅡ
    '21.8.16 5:17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기회되면 꼭 방문하고 싶어요.
    이제라도 고국에 돌아오셔서
    천만다행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6646 통진당 부정경선 유시민계 vs. 이석기 김재연 12 ... 2021/08/16 669
1236645 국짐당 경선토론회?? 3 국짐당 2021/08/16 463
1236644 호랑이 여사님 Zh 2021/08/16 1,070
1236643 쇼핑 말고는 낙이 없어요 4 ㅇㅇ 2021/08/16 3,391
1236642 인천은 왜이렇게 바다가 드러울까요? 16 .. 2021/08/16 4,536
1236641 종이의 집 주인공들에게... 3 ... 2021/08/16 1,696
1236640 인생 실패자구나 뻐져리게 느낀 하루였네요 13 ... 2021/08/16 8,435
1236639 여전히 황당한 일본(펌) 5 ** 2021/08/16 1,636
1236638 이재명, '황교익 논란 물어도 되냐'에 "아니요&quo.. 13 ㅋㅋㅋ 2021/08/16 1,600
1236637 백신 접종하는 의사의 수익은 얼마나 되나요? 16 단순 궁금 2021/08/16 8,941
1236636 또띠아 얼려진거 다부서지던데 한장 어떻게뜯나요? 6 ㅜㅜ 2021/08/16 2,312
1236635 괜찮은 스캔업체 좀 소개해주세요(북스캔) 1 스캔업체 2021/08/16 437
1236634 낮잠 잤는데 선선하니 잠 잘 오네요 1 .... 2021/08/16 1,208
1236633 밥 퍼주는 봉사는 안한다..이재명 부인 20 ㅇㅇ 2021/08/16 5,148
1236632 모더나 맞았는데요 11 백신 2021/08/16 6,265
1236631 도로변 아파트 사는데 구급차 소리 자주 들리네요(코로나 백신 응.. 46 구급차 2021/08/16 4,359
1236630 에어컨 안 키고 싶은데 ㅠㅠ 37 ㅇㅇ 2021/08/16 4,751
1236629 文대통령답변, "다음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나.. 23 도도히흐르는.. 2021/08/16 3,336
1236628 직장다니며 미용자격증 취득 가능한가요? 3 ㅇㅇ 2021/08/16 1,193
1236627 드라마 추천 샬랄라 2021/08/16 637
1236626 식탐 있는 제가 일드 2개 추천해볼께요 19 .... 2021/08/16 3,614
1236625 세탁기 셀프 청소했어요. 9 속 시원 2021/08/16 2,764
1236624 베스트글 보니까 간병했을떄 남은가족들한테 그래도 안좋은 감정은.. 11 ... 2021/08/16 4,543
1236623 영재발굴단- 피아노 신동. 배용준군. 저..펑펑 울었네요. ㅠ... 8 dddgss.. 2021/08/16 3,980
1236622 중3딸아이 갑상선항진증 진단받고 약처방받았는데… 5 중딩딸아이 .. 2021/08/16 2,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