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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열등감이 심한 아들

아들 조회수 : 4,139
작성일 : 2021-08-16 08:02:35
고3 큰아들 아침에 독서실 가면서

어제 사다준 바지 입고 좋다고 나가다 현관에서 신발 신고는

신발에 바짓가랑이가 닿아 핏이 예쁘게 안떨어지니 승질을 내며

자기는 장점이 하나도 없는 개쓰레기라 하네요.

아들 저런 모습을 매일 볼 때마다 정말 심장이 뛰고 속상해요.

화내고 소리지르고 욕하는 모습을 보면 누가봐도 미친사람처럼

보여요.

아이는 adhd라서 감정과 행동이 조절이 어려워요.

조금만 추워도 추워 죽겠다하고 더우면 덥다고 온 집안을 휘젓고

소리지르고 화를 내면서 물건을 던지거나 욕을 해요.

뭐든 과장하고 부풀려서 말하고

조금만 마음에 안들어도 심하게 화를 내요.

거기에다 외모에 대한 열등감이 심해서 자기 자신에 대해

늘 저런식으로 말하니 옆에서 보기 힘들어요.

머리가 반곱슬인데 마음에 안든다며 한웅큼씩 뽑아 버리고

나갈때도 있고 뭔가 심기가 불편하다 옷이라도 걸리면

옷을 찢어대기도 해요. 자기 왜이렇게 못생겼냐하면

제가 아니다 내눈엔 잘생겨 보인다하면 듣기 싫다고

화를 내고 말도 못하게 해요.

오늘 아침엔 주먹밥을 먹다 밥알이 흩어져 먹기 불편하다고

개수대에 집어던져 버리는걸 보니 아침부터 마음이 힘드네요.

아들을 보면 늘 시한폭탄을 보는 느낌이에요.

늘 예민하고 감정조절 안되는 저 아이를 보면서 너무 힘드네요.

남편은 아들이 저런걸 몰라요. 관심도 없고 제가 얘기하면

듣기 싫어해서 일일이 말하지도 않아요.

남편은 주로 아이가 약을 먹고 차분해진 모습만 보고 판단하니

제가 하는 걱정들은 저 혼자의 몫이에요.

언제까지 아들의 저런 모습을 보면서 살아야 할지

약을 십년 넘게 먹어도 좀처럼 나을 기미가 안보여요.

의사선생님은 뭐든지 다 맞춰주고 건드리지 말라해서 되도록이면

안건드리려 하는데 저도 가끔씩 아이가 너무 심하게 행동하면

못참고 한마디씩 하게 되네요.

고3이라 서울로 대학 가겠다고 공부하는데 붙기도 어렵겠지만

붙더라도 저런 아이를 어떻게 혼자 보낼지 걱정이라

저는 그냥 집에서 통학할수 있는 지거국 보내고 싶은데

남편은 언제까지 제가 다 챙기냐고 그냥 두라고 해요.

약도 제가 안주면 자기가 챙겨 먹지도 못해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텬데 이제 곧 원서도 써야해서 고민이 많습니다.

제가 평생 옆에서 돌봐줘야 할 것 같은데 제가 혼자

저 아이를 감당할수 있을지 자신이 없네요.

성인이 되면 더욱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고 제 말도

듣지 않을것 같아요.

현관문을 부셔져라 닫고 나가는 아이를 보니 힘들고 속상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IP : 182.219.xxx.3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21.8.16 8:09 AM (183.98.xxx.201) - 삭제된댓글

    adhd는 몇 살때 진단 받은 건가요?

  • 2. 뭐라고
    '21.8.16 8:13 A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말하는게 더 나빠지는거에요.
    두세요. 여친사귀고 남자애들 사이에 왕따가 되던, 편입이 되면 고쳐질일이에요.

    옷 사주지마세요. 먹을것도 최소만 하세요.
    남편처럼 거리두세요.

  • 3.
    '21.8.16 8:14 AM (67.160.xxx.53) - 삭제된댓글

    그거 어리광이에요. ADHD라고 다 그렇지 않아요. 반대로 ADHD 아니어도 원글님 아들 같은 애들 널렸고요. 자기가 ADHD이고 약먹고 그걸 무기로 자기가 감정적으로 굴어도 엄마가 다 맞춰주니까 그냥 제 멋대로 하는거에요. 까놓고 자기가 뭘 잘못하는지 자각도 없을걸요. 원글님한테만 그렇게 제멋대로 굴지 않나요? 아버지 앞에서는요? 그건 ADHD가 아니고 그냥 만만한 사람한테 버릇없이 구는 것일 확률이 높아요. 고3이라니 수험도 있어서 딴에는 스트레스 받겠죠. 일단 얼마 안 남았으니 그냥 좀 봐주시다가 수험 결과가 이도저도 아니면 군대 먼저 보내세요. 가서 생활습관이나 사회적인 규칙, 감정 다스리는 법, 또래 남자애들 안에서 개념탑재 하면 이후의 삶이 좀 수월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성질부리는 거 계속 받아주시면 연애 힘들어요. 요즘 여자애들 제일 기피하는 대상이 분조장 남자들이에요.

  • 4. 아이는
    '21.8.16 8:22 AM (182.219.xxx.35) - 삭제된댓글

    일곱살때 진단받고 약물치료 받고 공도 곧잘 하고 지냈는데
    고등학교 들어가고 남편과 주말부부 하면서 성질이 포악해 졌어요. 제가 혼자 감당하기 너무 어려워서 1년반전에 남편과
    합쳐서 그나마 저정도 인것 같아요.
    의사선생님은 다 받아주고 편하게 해주라고 하니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얼마전까지는 동샹도 때려서 다치게 하고
    욕하고 그러니 집안이 살얼음판이에요.
    아이는 누가 자기같은 남자랑 사귀냐고 아예 연애도 결혼도
    안한다고 포기했어요.
    저아이가 과연 평범하게 군대도 가고 연애도 할수있을까 싶어요. 차라리 정말 저한테 어리광 부리고 스트레스 푸는거였으면 좋겠어요.

  • 5. 원글
    '21.8.16 8:23 AM (182.219.xxx.35)

    일곱살때 진단받고 약물치료 받고 공부도 곧잘 하고 지냈는데
    고등학교 들어가고 남편과 주말부부 하면서 성질이 포악해 졌어요. 제가 혼자 감당하기 너무 어려워서 1년반전에 남편과
    합쳐서 그나마 저정도 인것 같아요.
    의사선생님은 다 받아주고 편하게 해주라고 하니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얼마전까지는 동샹도 때려서 다치게 하고
    욕하고 그러니 집안이 살얼음판이에요.
    아이는 누가 자기같은 남자랑 사귀냐고 아예 연애도 결혼도
    안한다고 포기했어요.
    저아이가 과연 평범하게 군대도 가고 연애도 할수있을까 싶어요. 차라리 정말 저한테 어리광 부리고 스트레스 푸는거였으면 좋겠어요.

  • 6. 말만 들어도
    '21.8.16 8:43 AM (220.78.xxx.226)

    속상하네요
    왜 그럴까요?
    다들어주지 마시고
    폭력은 경찰에 신고하고
    다시는 그런일 없도록 강력하게 대처하셔야겠어요
    기본만 하시고
    마음에서
    떠나보내세요
    다컸는데 엄마한테 그런식으로 어리광부리고
    스트레스 푸는거라고 받아주지 마세요

  • 7. ㅇㅇ
    '21.8.16 9:01 AM (211.196.xxx.185)

    저번에도 글 쓰셖죠? 그정도면 adhd 아니에요 제생각엔 개방병동에 입원해서 약도 찾고 진단명도 찾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다가 평생 맞고 사시게 돼요 동생도 보호하셔야죠

  • 8. ㅁㅁㅁㅁ
    '21.8.16 9:05 AM (125.178.xxx.53)

    학교나 학원에서의 평가는 어떤가요
    집에서는 포악해도 밖에선 사회성발휘하는 아이들도 많던데요

  • 9. ㅁㅁㅁㅁ
    '21.8.16 9:05 AM (125.178.xxx.53)

    심리검사를 한번 더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 10. 원글
    '21.8.16 9:10 AM (182.219.xxx.35) - 삭제된댓글

    정신연령도 또래보다 어려서 대화를 하다보면 말도 안통하고
    뭐든 감정적으로 말하는데 낮에 약먹고 차분하게 말하면 알아듣기는 해요
    일단 수능때까지는 지켜보고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가서
    검사도 받아보고 다시 치료를 받아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11. 원글
    '21.8.16 9:13 AM (182.219.xxx.35)

    정신연령도 또래보다 어려서 대화를 하다보면 말도 안통하고
    뭐든 감정적으로 말하는데 낮에 약먹고 차분하게 말하면 알아듣기는 해요
    학교나 학원은 조용히 다녀요. 저와 만나는 시간은 주로
    약을 먹지 않았을때이고 아침에 약을 먹고 가니 낮억
    학교에서는 조용히 지내요 복장이나 마스크 안써서 몇번 벌점
    받은적은 있지만 전학이후로 친한친구도 없어서 조용히 지내요
    일단 수능때까지는 지켜보고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가서
    검사도 받아보고 다시 치료를 받아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12. ㅜㅜ
    '21.8.16 9:30 AM (211.196.xxx.185)

    수능은 다시 보면 되지... 지금 급한게 아이 아닌가요

  • 13. ..
    '21.8.16 11:09 AM (49.168.xxx.187)

    본인 능력에 비해 욕심이 많은 친구 같아요.
    그 스트레스를 엄마에게 푸는 것 같네요.
    심리치료 받게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엄마가 너무 여리셔서 감당하기 힘들 것 같아보이네요.
    저였다면 호되게 훈육했을거예요.
    남자 아이들은 자기 에너지를 본인이 감당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용의 꼬리 보다는 뱀의 머리로 살아야 좋을 것 같은 경우예요. 좋게 잘 달래보세요.
    너는 이런 장점이 있으니 여기 학과를 가서 이렇게 살면 어떻겠니 이런식으로 점진적으로 접근해보세요.
    엄마가 권한게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인생 설계를 했다고 믿을 수 있게 조금씩 전략적으로 접근해보세요.
    지거국 가면 원룸 얻어서 독립시켜 버리세요.
    독립하면 사생활은 터치하지 마시고 자기 앞가림 잘 할 수 있게 본인 스스로 설계했다고 믿을 수 있게 계속 너는 이런걸 잘하니 이렇게 해보면 어떻겠니 식으로 계속 말해주세요.

  • 14. 원글님
    '21.8.16 3:50 PM (220.94.xxx.57)

    힘내세요


    그래도 아들이 공부도 하러가고 대학도 가려고 노력하잖아요

    원하는 대학 입학 하길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을 안만드는게 좋은데 그게 안쉽죠


    학교 고등생활은 문제없나요?
    친구관계나 다른 충동적인 행동은 없나요?

    그런게 없다면 그냥 지금은 혼내서 나아질까요?

  • 15. 따뜻한
    '21.8.17 1:45 PM (182.219.xxx.35)

    위로 감사드려요. 다행히 학교생활에 큰 문제 없고
    위에 댓글에 밖에나가서 일탈하거나 하진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긴 하죠. 수능은 저보다는 아이에게 너무 주묘해서
    제가 지금 벼뭔상담부터 하자해도 거센 반발과 원망만
    생길듯 해서 말을 꺼내지도 못해요.
    시험 끝나는대로 상담도 받고 아이가 스스로 자기 인생
    책임 질수 있도록 이끌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16. 1년전
    '22.9.8 11:25 PM (58.77.xxx.220)

    글이네요. 지금은 평안하신지 묻고 싶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후엔 어떤가요.
    제 아이와 비슷한점이 많이 여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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