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얘기가 있길래요.
13살 사춘기로 접어든 아들아이가 있어요.
7살에 해외로 나와서 한국말도 그수준에서 오락가락하고(부모가 한국말을 써도 잘 안되네요ㅠㅠ) 한국에서 살았던 기억도 이젠 희미한가봐요. .
그때 살았던 아파트 있잖아..해도 잘 기억이 안난대요.
다만 여름에 아파트단지에서 매미가 신나게 울때 아이가 매미야~~하고 소리치면 일제히 매미가 우는걸 멈췄던 기억이 있어요. 저도 이유는 모르겠는데 정말 신기하게 그러더라고요.
항상 걸을때마다 매미소리가 들리면 매미야~하고 걷다가 또 소리들리면 매미야~하고 아이와 깔깔거리던 기억..
그때생각만하면 한국 아파트 단지의 전경...지금은 없는 뽀송뽀송한 아이의 유치원시절..등등이 떠올라 가슴이 몽골몽골해져요.
근데 얼마전 여기서 길을 걷는데 매미소리가 들리니 아이가 그걸 기억하더라구요. 매미야~하고 부르니 여기 매미도 똑같은가봐요. 울음을 딱 그치네요.
저는 평생 매미소리가 들리면 아이 유치원무렵 어릴때가 기억날거같아요. 아이의 매미야~소리도 함께.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매미에 관한 아이와의 사소한추억
그냥 조회수 : 1,278
작성일 : 2021-08-15 00:25:35
IP : 149.248.xxx.6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갑자기
'21.8.15 12:27 AM (14.35.xxx.21)창문열고, 매미야~~ 외쳐보고 싶네요.
2. ㅇㅇ
'21.8.15 12:28 AM (5.149.xxx.222)그런 추억들은 많을 수록 좋죠
저는 어째 기억나는게 별로 없네ㅛ3. 삶의열정
'21.8.15 12:32 AM (121.160.xxx.249)와 신기하네요. 저도 해보고 싶은데 며칠전부터 매미소리가 뚝 끊겨서 해볼수가 없네요
내년까지 기억해서 해보고 싶어요4. ㅇㅇ
'21.8.15 12:36 AM (175.207.xxx.116) - 삭제된댓글지금은 어떤 모습인지 모르겠는데
90년대 중구 필동은 단독주택을 개조해 사무실로 쓰거나
집을 허물고 사무실 건물로 바꾼 곳도 있고
여전히 주택인 곳들이 혼재하던,
나름 분위기가 있었어요
제가 다니던 사무실 창으로 어떤 집 마당이 보였거든요
사실 일하느라 창밖을 볼 일은 별로 없었는데요
마당에 평상이 있었는지
아이가 누워서 하늘을 보고 있었나봐요
엄마~~ 구름이 움직여요~ 구름이 마구 움직여요
하는 남자 애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저는 그 소리가 그렇게 기억에 남아요
여름 한 시절.. 나른하면서 평온했던 그 시간을
그 남자 아이는 기억할까요.5. ㅇㅇ
'21.8.15 2:05 AM (210.221.xxx.74) - 삭제된댓글매미와 더운 여름날의 기억이 한국에서 있던 시절을
소환했네요.
언제나 그리운 아이의 어린시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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