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매미에 관한 아이와의 사소한추억

그냥 조회수 : 1,199
작성일 : 2021-08-15 00:25:35
매미얘기가 있길래요.
13살 사춘기로 접어든 아들아이가 있어요.
7살에 해외로 나와서 한국말도 그수준에서 오락가락하고(부모가 한국말을 써도 잘 안되네요ㅠㅠ) 한국에서 살았던 기억도 이젠 희미한가봐요. .
그때 살았던 아파트 있잖아..해도 잘 기억이 안난대요.
다만 여름에 아파트단지에서 매미가 신나게 울때 아이가 매미야~~하고 소리치면 일제히 매미가 우는걸 멈췄던 기억이 있어요. 저도 이유는 모르겠는데 정말 신기하게 그러더라고요.
항상 걸을때마다 매미소리가 들리면 매미야~하고 걷다가 또 소리들리면 매미야~하고 아이와 깔깔거리던 기억..
그때생각만하면 한국 아파트 단지의 전경...지금은 없는 뽀송뽀송한 아이의 유치원시절..등등이 떠올라 가슴이 몽골몽골해져요.
근데 얼마전 여기서 길을 걷는데 매미소리가 들리니 아이가 그걸 기억하더라구요. 매미야~하고 부르니 여기 매미도 똑같은가봐요. 울음을 딱 그치네요.
저는 평생 매미소리가 들리면 아이 유치원무렵 어릴때가 기억날거같아요. 아이의 매미야~소리도 함께.
IP : 149.248.xxx.6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갑자기
    '21.8.15 12:27 AM (14.35.xxx.21)

    창문열고, 매미야~~ 외쳐보고 싶네요.

  • 2. ㅇㅇ
    '21.8.15 12:28 AM (5.149.xxx.222)

    그런 추억들은 많을 수록 좋죠
    저는 어째 기억나는게 별로 없네ㅛ

  • 3. 삶의열정
    '21.8.15 12:32 AM (121.160.xxx.249)

    와 신기하네요. 저도 해보고 싶은데 며칠전부터 매미소리가 뚝 끊겨서 해볼수가 없네요
    내년까지 기억해서 해보고 싶어요

  • 4. ㅇㅇ
    '21.8.15 12:36 AM (175.207.xxx.116) - 삭제된댓글

    지금은 어떤 모습인지 모르겠는데
    90년대 중구 필동은 단독주택을 개조해 사무실로 쓰거나
    집을 허물고 사무실 건물로 바꾼 곳도 있고
    여전히 주택인 곳들이 혼재하던,
    나름 분위기가 있었어요

    제가 다니던 사무실 창으로 어떤 집 마당이 보였거든요
    사실 일하느라 창밖을 볼 일은 별로 없었는데요
    마당에 평상이 있었는지
    아이가 누워서 하늘을 보고 있었나봐요
    엄마~~ 구름이 움직여요~ 구름이 마구 움직여요
    하는 남자 애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저는 그 소리가 그렇게 기억에 남아요
    여름 한 시절.. 나른하면서 평온했던 그 시간을
    그 남자 아이는 기억할까요.

  • 5. ㅇㅇ
    '21.8.15 2:05 AM (210.221.xxx.74) - 삭제된댓글

    매미와 더운 여름날의 기억이 한국에서 있던 시절을
    소환했네요.
    언제나 그리운 아이의 어린시절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6217 전에 카페랑 주차문제때문에 글쓴이인데요. 17 .. 2021/08/15 3,533
1236216 어제 그알, 궁금한 두가지 16 .... 2021/08/15 6,508
1236215 차이나는 클라스 170회 5 감사 2021/08/15 1,857
1236214 20대 여자들 담배 피우는 확률이 몇퍼센트나 될까요. 12 요새 2021/08/15 4,059
1236213 피아노 레슨샘 어디서 구하시나요? 6 ㅡㅡㅡ 2021/08/15 1,310
1236212 실내운전연습장 도움많이 될까요? 6 운전 2021/08/15 2,169
1236211 7월 전기요금 선방했네요. 3 ㅇㅇ 2021/08/15 3,247
1236210 필승 이낙연! 필연캠프 정례 기자브리핑 - 오후 2시 6 사월의눈동자.. 2021/08/15 521
1236209 Etf 와 펀드 중 어떤게 좋을까요? 28 .. 2021/08/15 4,185
1236208 우리도 왜구부역자들을 다 처형시켰어야하는데 40 토왜멸족 2021/08/15 1,329
1236207 어제 담근 피클이 안달고 안셔요 9 ufg 2021/08/15 1,009
1236206 아이섀도우 유통기간... 1 애공 2021/08/15 808
1236205 프리가이 넘 잼있었어요 2 .. 2021/08/15 1,092
1236204 심리상담 받아보신분 계신가요? 8 GG 2021/08/15 1,575
1236203 알바 푼걸 알겠어요 6 알바 2021/08/15 1,187
1236202 경찰차, 경찰 진짜 많네요 21 지금 광화문.. 2021/08/15 4,232
1236201 주식은 애널리스트 목표가 믿으면 안되나요? 4 Pp 2021/08/15 1,654
1236200 지금 불륜하는 사람들... 정신차리세요! 29 .. 2021/08/15 11,434
1236199 내일모레 50..가방 좀 3 골라주세요 2021/08/15 2,946
1236198 펌 국민연금 고갈론이 요즘 신문에 안보이는 이유 1 연금 2021/08/15 1,118
1236197 이 기사에 대통령 손 하트 5 ..... 2021/08/15 1,104
1236196 노숙자들은 마스크 어떻게 하나요? 3 ㅇㅇ 2021/08/15 1,954
1236195 방아씨랑 양하 씨 무료로 나눔 ... 2021/08/15 951
1236194 김밥 10줄 말았어요. 김밥 보관 방법 좀 일려주세요 20 Dd 2021/08/15 15,465
1236193 윤석열과 하판락이 다른 점이 8 ,,,, 2021/08/15 1,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