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자애들 친구집에 대해 이러쿵하나요?
큰애때도 원래 저희집에 친구들이 자주 놀러왔고 좀 오픈되어있어서 학원 끝나고 별생각없이 집에도 몇번 놀러왔었어요. 큰애는 남자애라 그런지 친구들 와도 먹을거 잘 챙겨주면 우르르 왔다가고 그랬거든요.
근데 그 애는 올때마다 너무 집 구석구석 관심이 많고 한번은 '이모, ㅇㅇ네 집은 왜이렇게 어지러워요?' 라고 해서 좀 화끈거리더라구요. 애들 유치원에서 데려와서 저녁준비할 시간이라 주방에 물건이 얹어져 있고 아주 깨끗하진않았지만 청소를 안한것도 아닌데. 'ㅁㅁ네 집은 엄마가 항상 깨끗이 해놓으시다보다. 부럽네.'하고 넘어갔는데 여자애들 초대할때는 신경 써야겠다 생각했죠.
나중에는 그 엄마가 거의 하원을 맡기다시피 하는 면도 있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얘기도 너무 많이 돌려까기식으로 하는데다 유치원 행사에 와서 남편욕 하는거며.. 유치원 뒷담화에.. 매사 불평 불만이 많은 느낌이어서 거리를 좀 뒀어요. 그 애 오빠도 우리 아파트 공부방을 다녔는데 당시 1학년 밖에 안되었는데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썩었다며 그런 이야기를 누가 타고있거나 말거나 해서 놀랐고요. 애들 유치원 졸업때 받아온 활동지에 모든 반친구들이 엄마에 대해 쓴게 있는데 '우리 엄마는 ㅇㅇ 할 때가 제일 예쁘다'였는데 그 여자애만 스마트폰 할때 예쁘다 라고 적고, 발바닥 때릴때 속상하다 뭐 그런식으로 적어뒀어요. 모든 문항에 엄마 창피해보라는 듯이 적었는데 약간 섬짓하더라구요. 졸업하고는 마주칠 일이 없었구요.
그런데 올해 우리아이반으로 전학을 왔어요. 처음에 겪은게 있으니 거리두다가 애도 인사 잘하고 예의 잘 지키는것같고.. 이 엄마도 좀 변했는지 예의차리고 하길래 우리집에도 몇번 와서 잠시 놀다가고 그랬어요. 그 집에도 가구요.
오늘 방학하고 오랜만에 연락이 와서 그 친구랑 다른 친구랑 둘이 저희 집에 왔어요. 미리 청소해놓고 점심이랑 과일 차려주고 숨바꼭질하며 방마다 다니며 놀길래 그때 생각나서 다른방 들어가지말라고 할까하다 그냥 뒀어요. 잠깐 화장실 다녀왔는데 애들이 냉동실 문 열고 앞에 서 있고 저희애가 막 뒤지고 있는거에요. 아이스크림 찾는다고. 평소 냉동실 문 위험해서 못 열게 하거든요. 얘도 친구들 와있어서 너무 흥분해서 안하던짓을 한거죠. 친구들이 방으로 쪼르르 가길래 친구들 있을때 냉동실이며 냉장실 문 열지말라고 딸한테 주의주고 아이스크림 사오겠다고 뭐먹을건지 물어보러 딸방에 들어갔더니 그 애가 다른 애랑 발코니에 문 닫고 들어가서는 귓속말을 하다가 흠칫 놀라는거에요. 나오면서 계속 손에 냄새 맡으면서.
여자고 어른이니까 상황이나 표정보면 딱 알잖아요. 냉동실에서 냄새가 난거죠. 저희집 냉장고가 10년이 넘었거든요. 거의 정리다되서 비어있는데도 냉동실은 얼음냄새 같은게 나더라구요. 냄새가 난건 어쩔수 없다쳐도 다른 친구까지 데리고 가서는 발코니에서 뒷담화 할 일인가요. 그것도 당사자 친구 방에서.
저희아이는 둘다 친구들 집에 놀러가도 그 집에 대한 얘기를 한 적이 없거든요. 여자애들은 다 이렇게 다른 집에 관심이 많은건지 얘가 그런건지 하여튼 애를 상대로 이런 말 좀 그렇지만 기분이 나빴어요. 남얘기 좋아하는 엄마 귀에 들어가겠구나싶은게.. 참.. 딸 친구들 함부로 초대 못하겠어요. 아들이랑은 또 친구관계가 다른거같고요.
1. ..
'21.8.14 3:30 PM (223.62.xxx.75) - 삭제된댓글그럼요
인간은 죄인이라 타고난 특별한 성품이 아닌 이상 비교하고 판단하고 그게 자연스런 거에요2. 저도
'21.8.14 3:33 PM (175.117.xxx.202)큰애가 아들이고 둘째가 딸인데 진짜 아들들은 집이좁건크건 좋건후졌건 생각도안하고 허허허 웃고놀비바쁜데 여자애들은 그렇다고해서 저도 벌써 둘째의 학교입학을 앞두고 걱정이에요ㅠㅠ
3. ..
'21.8.14 3:33 PM (223.62.xxx.145) - 삭제된댓글생각이 짧은 아빠가 엄마 집에 없을 때 가자미를 구워서 김치에 친구와 밥을 먹으라 강요했는데 찜찜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그 친구랑 초3 때 였고 한 달 뒤 싸우는데 우리집 반찬이 한 가지라고 말하더라구요
집 잡지에 나가도 빠지지 않게 예쁘게 해놓고 사는데 사람 절대 안 불러요 보통 사람들 연예인집 비교하고 깔아뭉게려는 심리를 알게 되어서요4. ..
'21.8.14 3:37 PM (125.178.xxx.176) - 삭제된댓글애 끔찍하네요. 뭐가 뭐니 모르고 친구랑 만나서 노는 것만 좋은 나이죠. 엄마도 애 오빠도 집에서 하는 말 유추 되네요. 가까이 할 사람들 아닙니다
5. ..
'21.8.14 3:37 PM (112.152.xxx.35)저도 유치원때 그 애한테 겪고는 딸친구들은 잘 집에 부르지 않았는데 앞으로도 부르지 말아야겠다 싶었어요. 대부분 안 그런 애들은 안그러던데 또 어떤 친구가 올지 모르니..
6. 새옹
'21.8.14 3:44 PM (117.111.xxx.118)여자애들이 그런거 아니라 그 애가 그런거같아요
그 애가 냉동고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할대 같이 들은 친구도 얘 뭥미 할거같은데요
퍙소 그 애 엄마가 그렇게 흠을 잡나봐요
그 딸도 보고 그대로 배운거죠 뭐7. 12
'21.8.14 3:47 PM (121.132.xxx.148)남자애초딩 몇명이 대화하는걸 들은적 있는데 야 걔네집 겁나 지저분해 이런얘기 하더라고요. 웃기긴 ㅎㅏ죠. 기껏 놀라고 장소 제공해줘 먹을거줘 했는데 열받긴 할거 같아요. 제 아이한테는 그런얘기 절때 동조하지 말라고 단디 얘기해 놓았고 집에 올땐 연락 필수 입니다.
8. ..
'21.8.14 3:51 PM (183.98.xxx.95)나이에 비해 조숙하고 말 많은 아이가 있어요
9. ...
'21.8.14 3:53 PM (39.7.xxx.166)걔는 남의 집이 어렵지도 않나보네요.
보통은 그냥 놀기 바쁘거나 속으로 생각하고 마는데
예절교육 못 받았나봐요.10. 망고
'21.8.14 3:53 PM (211.246.xxx.186)에고 애들 부를때도 신경을 써야하는군요 ㅜㅜ
11. 망고
'21.8.14 3:54 PM (211.246.xxx.186)그러고보니 지난달 아들 친구랑 동생이 놀러왔는데
일학년 짜리 아이가 저희딸아이 장난감더미 ㅜㅜ 를 보더니
방이 쓰레기장이라고 ㅠㅠㅠㅠ 해맑게 말했던게 생각나네요
저도 해맑게 잊고 있었네요 ㅜㅋㅋㅋㅋㅋㅋ12. ..
'21.8.14 4:01 PM (112.152.xxx.35)그 애 엄마는 정말 대화를 하면..
시작 부터 끝까지 부정적인 얘기였어요.
자기가 사는 아파트 누수부터 시작해서 나는 얼굴도 모르는 다른 유치원 엄마들 얘기까지. 90프로 험담해놓고 그래도 그 엄마가 요리도 잘하고 애들 잘키운다든가 갑자기 의미없는 칭찬하는 스타일.. 저도 여중 여고 다니며 얻는 사람보는 눈치가 있어서 전학와도 연락한번 안하고 거리두고 있었거든요. 앞으로도 계속 거리둬야겠어요.13. 음
'21.8.14 4:05 PM (180.224.xxx.146)여자애들은 기본적으로 친구집 다녀오면 뭐먹었는지 맛이 어땠는지 얘기하죠. 컵이나 접시가 예뻤다 이런것도 얘기하더라구요.
그래서 딸램 친구초대할땐 신경써서 이쁜그릇에 간식줍니다.
남의집에 보낼땐 안방 들어가지않기, 주는간식외 달라고 조르지않기, 냉장고 뒤지지않기, 뛰지않기, 인사잘하기 등 미리 당부합니다.
그애가 많이 싸가지없는 타입이네요. 다음번엔 걔는 초대하지마세요.
여자애들은 친구집 왔다갔다하며 놀아서 아예 초대안하기도 어렵더라구요.14. ...
'21.8.14 4:12 PM (118.43.xxx.244)애들 성향이 다른거죠. 그런것에 전혀 관심없는 애들도 있고 하나하나 민감하게 살피고 평가하는 애들도 있고...
15. ..
'21.8.14 4:14 PM (112.152.xxx.35)전에 한번 겪었기때문에 신경 써서 그릇이며 잔도 예쁜거 차려줬어요. 지인들 모임하면 늘 자연스레 저희집으로 모이곤 했거든요.. 들어올때 인테리어도 싹 해서 와서 지저분하단 얘긴 못들어봤어요. 집에 가서 얘기하는거야 어쩔 수 없다쳐도 아이 방에서 아이 뒷담화하는거보니 그 애 엄마 생각이나면서 스트레스가 확 몰려오더라구요. 아이스크림 사주고 놀이터 보냈어요.
16. 여자애들이
'21.8.14 4:18 PM (61.254.xxx.115)그런게 아니라 그엄마랑 그애가 남의 뒷담화를 많이 하는거죠
겪어봐서 뻔히 아시면서 왜 또 집에 들이세요 ??17. 음.
'21.8.14 4:19 PM (122.36.xxx.85)애들 성향이겠죠. 좀 놀랍네요. 저도 초등여아 키우거든요.
18. ..
'21.8.14 4:21 PM (112.152.xxx.35)작년에도 딸 단짝이 수시로 연락없이 와서 자주 놀다 갔는데 그런 걱정 한번도 안해봤거든요. 이 애 엄마가 얼마나 말을 잘 옮기는지 알기때문에 기껏 잘 철벽 쳐 왔는데 괜히 초대해서 내 무덤 내가 판것같아서 저 스스로한테 화도 나요. 사람 변하는거 아닌데. 괜히 딸아이 흠잡힌것같구요.
19. ㄴㄴ
'21.8.14 4:24 PM (110.70.xxx.171)여자애들보다 남자애들이 더 해맑게? 눈치없이?
좁다느니 어쩌니 품평을 대놓고 하고 놀리더라구요
놀랐어요20. 저도
'21.8.14 4:24 PM (61.254.xxx.115)아들딸 다 있지만 설사 냉동고 냄새가 좀 났다해도 애들이라도 속으로 생각하지 그걸 바로 친구집서 흉보는애? 저라면 어울리지 말라고 할것같네요 질이 나빠요 우리딸이나 딸친구들이나 그런애 없었어요
21. ..
'21.8.14 4:32 PM (112.152.xxx.35)냉동고도 든게 없어서 건어물 냄새 나고 그런게 아니고 제가 후각이 예민해서 느끼는 냉동고 특유의 냄새가 있거든요. 제가 그걸 아니까 그걸 맡았구나 싶었구요. 손 냄새 맡는거 하며 후각이 예민하구나싶었어요. 또, 평소 운동하는 큰애땜에 찜질용 아이스팩이 많이 들어있는데 애들 아빠가 문짝에 얹어둬서 한번 떨어진적이 있어요. 뭐든 얼어있는게 떨어지면
애들은 머리가 낮아서 다치니까 냉동고는 못 열게 해요. 막 냄새 나서 그런게 아니라.22. ㅠㅠ
'21.8.14 4:36 PM (211.36.xxx.23) - 삭제된댓글그 나이 아이들은 스펀지 같아서 금방 배우잖아요
매사에 부정적이고 귓속말로 남욕하고 그런거
금방 배워요
저같으면 알아듣게 말해서 그 친구 멀리하게 할 것 같아요
그 엄마랑도 거리두고요
어른이나 아이나 질 낮은 부류는 상대 안하는 게
답이에요23. 님이
'21.8.14 4:48 PM (61.254.xxx.115)아무리 신경써서 인테리어한 집에 이쁜잔에 그릇에 신경써서 대접해도요 그 모녀는 이미 흉볼거리 귀신같이 잡아내서 뒷담화 하고도 남았을 사람들이에요 사람 본성이 몇년만에 다르게 바뀔리가요
집에 사람을 너무 아무나 막 들이시는거 같네요24. 이상한 애고
'21.8.14 5:39 PM (118.235.xxx.133)그 아이 엄마도 안 봐도 훤하네요. 거리 두세요.
흉보든 말든 애들 키우는 집이 뭐 얼마나 반짝여야 하나요.
신경 끄세요. 너나 잘해라, 그러든가 말든가.25. ᆢ
'21.8.14 9:26 PM (121.167.xxx.120)남자 애들도 그 말을 입밖으로 내놓지 않지 속으로는 친구네 집 지저분하다 냄새 난다
반찬이 맛 없다 다 느끼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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