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욕 좀 하고 갈게요..
가정일은 소홀히 직장일만 일이다! 생각하는 남편
가정의 대소사 전부 무시,
챙겨주면 테클거는 남편분들하고 사시는 와이프 분들 계신가요?
특히나 가정일은 작든 크든 제가 3번이고 5번이고 재촉해야 하고,
5번 재촉하고 6번 재촉 안하면 죽을때까지 안하는 그런 남편이요.
(거실에 과자 부스러기가 떨어져있으면 제가 말하기 전에는 죽어도 안 치우는 그런 인간이요.
제가 장담하건대 1년이 지나도 2년이 지나도 안 치울거에요)
예를 들어
여행을 갈 때 뭐 하나 빠뜨리고 갑니다.
중요하지 않은 거면 상관이 없는데
여권같이 굵직굵직한 것들을 빠뜨리죠.
이사를 할 때에도 여러가지 리스트들이 엄청 많죠.
그런것들 다 당연히 제가 챙기고 남편은 1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 중에서 남편이 할 일들을 할당하지만, 남편은 그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지
제 말을 듣지 않고 세월아 네월아 미루기만 합니다.
(저 정말 궁금한게 이런거 원래 와이프분들이 다 하는 건가요?
저희 친정 아버지는 꼼꼼하셔서 이런걸 다 아버지가 하셨었는데
저희 집은 전부 다 제가 맡아서 합니다.)
제가 책임지는 것까지는 그러려니.. 하는데 미루는 걸 다섯여섯번 재촉할 때까지 몸에서 사리가 나옵니다.
그리고 저희가 곧 입주라 아파트 사전점검을 해야해요.
남편이 책임지고 한대요
기다려요
한번재촉해요
두번재촉해요
하겠다고 알겠다고 해요
그리고 또 말이 없어요
안해요 ㅠㅠ
다음날 하라고 하면
남편 왈, 갑자기 사전점검 하지 말자고 해요
그거 사기성도 짖고 돈이 아깝대요.
본인이 챙긴다고 해요.
남편은 분명히 수많은 항목들에 대해 공부하고 점검하고 저에게 이야기해줄 사람이 아니에요.
분명히 또 잊어버릴거에요. (잘 잊는 사람이지만, 메모를 왜 해야하는지 이해 못하는 상황. 그러면 직업을 어떻게 유지하느냐 하는 분들이 계시겠죠. 옆 직원분, 상사분들이 챙길때까지 그 일을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며, 일이 바쁘기 때문에 직원분들이 이해를 많이 해주신대요.)
그리고 제가 곧 출산이고 사전점검을 업체에 맡기지 않는다면 고스란히 제 책임이 될 게 불보듯 뻔합니다.
게다가 제가 산후조리할 기간, 게다가 겨울에 사전점검이라니 ㅜ 정신이 아찔합니다.
그래서 우리 돈이 아까워도 그냥 맡기자고 권유합니다.
그게 수평이 잘 맞아야 한다는데! 하면서 맥락에 안 맞는 이야기를 합니다....
각종 카드 명세서는 물론
어제 나온 주민세,
자동차 보험 전부 다 제 책임입니다.
아이양육은 어린이집을 보내기에 제가 하루에 6시간 / 남편은 1시간 반을 합니다.
가사일은 제가 거의 90프로를 담당하는데 남편은 설거지 하나 해주고 자기같은 한국 남자는 없다고 저를 가스라이팅 합니다.
그리고 온갖 집안의 대소사는 모두 다 제 차지입니다.
대소사도 남편과 함께 장단을 맞춰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그럴 때마다 협조를 안 해주고 늘 잊어버립니다.
몇 번이고 재촉하고 독촉하고, 결국 남편이 하려고 하면 저에게 태클을 걸어옵니다.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안되고...
고집과 곤조가 대마왕입니다.
그래서 기분이 나쁜 걸 그대로 얘기하면 되는데
비꼬거나 다른 부분에서 엉뚱하게 터뜨려서
싸움을 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담백하게 이거 기분 나쁘다 얘기하는게 자존심이 상한다네요.
그렇게 복잡한 사고를 하시는 분이
왜 제가 말한 집안의 대소사는 매번 잊어버릴까.. 의문 ㅠㅠ
집안의 대소사를 제가 관장해서 저에게 맡기든,
아니면 본인이 챙기고 절 신경쓰게 하지 말든,
둘 중 하나만 하라고 얘기했는데도
남편은 고치지 않습니다.
본인이 챙기지도 않으면서
다서여섯번 재촉 후 겨우 들여다볼때면 다시금 제 의견에 태클이 들어옵니다.
그러면서도 돈을 벌길 바랍니다.
지금껏 맞벌이였는데, 요새 제가 임신을 하고 몸이 힘드니 전업주부 하길 바란다더군요.
저 또한 집안의 대소사를 챙기면서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이제 일을 그만두고 싶다 라고 이야기하면 알겠다며 제 의견을 수긍합니다.
하지만 그 말은 진실이 아니었습니다.
어제는 이제 출산도 해야하는데 카드값이 모자르다며 저에게 목돈을 달라고 합니다.
결국 제가 가사일도, 육아도 전적으로 책임지면서도
임신 유지하면서
돈도 벌어오길 기대하는거죠.
남편이 많이 바쁜 직업이라서
지금까지는 남편의 수고를 감수했는데
집안의 대소사는 중요하지 않다 여기고
이리고생 저리고생 하는 저의 노고는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남편이
너무 밉네요.
이런 부분이 힘들다 얘기하면
앞으로 고치겠다 담백하게 얘기하지 않고
"나는 니 가계부 쓰는 방법이 맘에 안들어. 내 식대로 쓰고 싶단말이야. "
맥락에 안 맞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ADHD도 의심이 들어요 ㅠㅠ
연애때는 이러지 않았냐고 하시겠지만
연애때는 저를 죽자사다 쫓아다녔고 절대 잊는 법이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