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고3엄마, 마음수련.

.. 조회수 : 2,503
작성일 : 2021-08-13 14:35:00
이러저러 컴플렉스도 좀 있고 했는데
40대 이후 읽은 책들 도움도 받고 걷기 운동도 하면서
참 잘 다스리고 산다고 스스로 대견해했거든요.

근데 그게 참 오만한 맘이었더라구요.

부모님 아프시고 아이 학교 보내는게 잔잔한 호수에 던져진 큰 돌덩이인가봐요.
별별 못난 마음, 아주 오래 전에 보고 잊고 있었던 컴플렉스 다 둥실둥실
아주 난리가 났네요.

상담때 담임이 '**는 재수는 안 시키실 거잖아요.' 라는 당연히 할 수 있는 말 한마디에 우리집 형편에 경력 단절후 감사히 하던 제 직업까지 제 못난 마음한테 멱살잡혀 다 끌려나오고 있어요.

다들 부모님 연로하심 이래저래 신경쓰고 살고 있고 때 되면 애 학교 다 보내는 건데 고작 다들 겪는 일을 가지고 이러고 있는데.. 감당하기 막막한 더 큰 문제 앞에서는 얼마나 더 못난이가 되려고 이러나요.
그나마 나이먹고 다행인건 막 둥실둥실 맘속 찌끄러기 오물들이 떠오르는 상황은 보여요. 아이나 남편한테나 전달 안하고 소화해보려고 노력은 해요.

다만 컴플렉스 없고 마음이 고요하다는 둥.. 자존감이 높다는 둥..
이런거 자만이었구나..싶어 웃음나네요. 그냥 제 삶에 마구 던져진 돌덩이가 다행히 적었던것 뿐이었어요.
IP : 211.114.xxx.5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8.13 2:39 PM (67.160.xxx.53)

    그렇게 애 쓰는게 힘든 일이죠. 애쓰다 보면 어느덧 그 시간이 지나가 있고, 극복했나 싶게 평화가 오는 듯도 하고. 또 그러다 보면 마음이 들끓는 일이 다시 돌아오고. 깨닫고, 득도 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그저 속마음이 밀물, 썰물 하면서 사는 게 인생인 것 같아요.

  • 2. 버드나무숲
    '21.8.13 2:49 PM (119.70.xxx.196) - 삭제된댓글

    ^^ 그렇게 어른이 됩니다.

  • 3. 아줌마
    '21.8.13 2:51 PM (1.225.xxx.38)

    마음공부 많이하신분같네요
    그렇게 익어가고 깊어지는 건가봅니다

  • 4. ㅇㅇ
    '21.8.13 3:00 PM (121.190.xxx.131)

    맘속 찌끄러기( 라고 표현하셔서 저도 그렇게 쓸께요.)들이 올라오면 안된다고 생각지 마시고
    그모습까지 그냥 그렇구나 하고 이런 찌끄러기까지 있었구나 하며 바라보시면 안될까요?

    어이쿠 담임샘이 그 한마디했다고 내 직업에 대한 컴플렉스까지 다 올라오네. 아, 저 밑에는 이런마음까지 있었구나 ..
    그런걸 모르고 슬쩍 덮고 있었으니 그동안 힘들었울지도 모르지..

    그래 다 올라와봐라 내가 다 알아차려줄테니...

    저는 불교 공부하고
    나쁜일이라고 생각했던게 생각보다 훨 나쁜일이 아니고 좋은일이라고 생각했던것도 그렇게 좋아할만한 일은 아니라는걸 조금 알고 나니 마음이 많이 편해졌어요

    원글님 지금껏 잘해오셨으니 앞으로도 잘 하실거 같아요

  • 5. ..
    '21.8.13 3:16 PM (211.114.xxx.53)

    좋은 댓글 감사해요.
    댓글을 소리내서 읽어만 봐도 좋네요.
    없는게 아니라 구석에 감췄던 거였는데 없는줄 알고 살았던게 너무 쑥스럽네요.

    다 올라와봐라 내가 다 알아차려줄테니..

    아.... 이런 배포....

  • 6. ...
    '21.8.13 4:58 PM (211.58.xxx.5) - 삭제된댓글

    ㅎㅎㅎ인생이 그런거 같아요..
    저두요..내리막에서 추락하지 않고 브레이크를 잡아가며 내려갈 수 있는 것도 어른이 됐다라고 의식하며 지내려 애써요..
    원글님도 할 수 있어요~
    다 올라와~다 덤벼~난 할 수 있으니까!!
    힘내요~

  • 7.
    '21.8.13 7:27 PM (39.119.xxx.121)

    고3..엄마로 살아가기 정말 힘들죠.
    팀시 격으며 겸손을 배우는 것 같아요. 우리아이는 뭐든지 할 수있을것 같은 생각은 꿈이었다는거.
    부모님들 편찮으신것.. 좀더 빨리 오고 늦게 오고 그 차이일 뿐이더라구요.

    나이만 어른이지,, 숫자에 불과하고 어른인척 살아가는게 더 어려운 일이라는것 알게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3125 기숙사 입소할때 내야하는 검진 9 바다풀 2021/08/25 1,104
1233124 과거 바지사지지자였다 돌아선 님들만요 28 유행가 신나.. 2021/08/25 1,270
1233123 명절에 뭐 드세요 6 차례를 안 .. 2021/08/25 2,161
1233122 돌싱글즈 처음봐요 2 지금 2021/08/25 2,630
1233121 아는 언니가 나이들수록 국짐당 지지자가 16 ㅇㅇ 2021/08/25 2,488
1233120 2030여성층에서 이재명 생리대관련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단다(펌.. 8 개그하냐 2021/08/25 1,376
1233119 특별공로자(난민)한테 영주권까지 준다는군요 15 무슬림반대 2021/08/25 1,763
1233118 32평집인데 안방에 65인치 티비 18 이사준비 2021/08/25 3,515
1233117 자연산 연어 어디서 사나요? 5 여름가을비 2021/08/25 1,503
1233116 얼마전 좋아하는 뮤지션에게 인스타로 디엠보냈어요 답장 받았는데 .. 5 2021/08/25 2,175
1233115 영어하는 40초 아줌마 일자리 있을까요~? 34 ... 2021/08/25 4,654
1233114 과거 문지지자였다 돌아선 분들만 봐주세요. 일단 죄송. 42 .. 2021/08/25 2,042
1233113 남편 핸드폰이 수상해요 8 두근 2021/08/25 2,898
1233112 서울구치소에서 MBC에 편지 보낸 강호순 8 ........ 2021/08/25 2,395
1233111 책읽을 때 좋은 독서대 없을까요 2 요린이 2021/08/25 1,287
1233110 토마토가 얼었어요 5 아카시아 2021/08/25 1,630
1233109 하루에 1kg쪘다 이런거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13 ㅇㅇ 2021/08/25 3,793
1233108 해품달 이제 다 봤는데요 12 ㅡㅡ 2021/08/25 2,347
1233107 30대 분들 집안 제사와 차례의 향방은 어떻게 되나요? 7 2021/08/25 1,879
1233106 카톡의 끝맺음... 11 ........ 2021/08/25 3,449
1233105 인스타 거의 벗고 찍는 여자들은 13 ... 2021/08/25 9,502
1233104 비혼남이나 딩크족 남편들은 신기해요 19 2021/08/25 8,751
1233103 습도 높은날 두통 어떻게 극복하세요? 10 ㅁㅊㄱㄷ 2021/08/25 2,279
1233102 미국 주식 하는 분들이요. 6 ㅡㅡ 2021/08/25 2,516
1233101 잔여백신 질문이요~ 2 시그널레드 2021/08/25 1,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