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3엄마, 마음수련.
40대 이후 읽은 책들 도움도 받고 걷기 운동도 하면서
참 잘 다스리고 산다고 스스로 대견해했거든요.
근데 그게 참 오만한 맘이었더라구요.
부모님 아프시고 아이 학교 보내는게 잔잔한 호수에 던져진 큰 돌덩이인가봐요.
별별 못난 마음, 아주 오래 전에 보고 잊고 있었던 컴플렉스 다 둥실둥실
아주 난리가 났네요.
상담때 담임이 '**는 재수는 안 시키실 거잖아요.' 라는 당연히 할 수 있는 말 한마디에 우리집 형편에 경력 단절후 감사히 하던 제 직업까지 제 못난 마음한테 멱살잡혀 다 끌려나오고 있어요.
다들 부모님 연로하심 이래저래 신경쓰고 살고 있고 때 되면 애 학교 다 보내는 건데 고작 다들 겪는 일을 가지고 이러고 있는데.. 감당하기 막막한 더 큰 문제 앞에서는 얼마나 더 못난이가 되려고 이러나요.
그나마 나이먹고 다행인건 막 둥실둥실 맘속 찌끄러기 오물들이 떠오르는 상황은 보여요. 아이나 남편한테나 전달 안하고 소화해보려고 노력은 해요.
다만 컴플렉스 없고 마음이 고요하다는 둥.. 자존감이 높다는 둥..
이런거 자만이었구나..싶어 웃음나네요. 그냥 제 삶에 마구 던져진 돌덩이가 다행히 적었던것 뿐이었어요.
1. …
'21.8.13 2:39 PM (67.160.xxx.53)그렇게 애 쓰는게 힘든 일이죠. 애쓰다 보면 어느덧 그 시간이 지나가 있고, 극복했나 싶게 평화가 오는 듯도 하고. 또 그러다 보면 마음이 들끓는 일이 다시 돌아오고. 깨닫고, 득도 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그저 속마음이 밀물, 썰물 하면서 사는 게 인생인 것 같아요.
2. 버드나무숲
'21.8.13 2:49 PM (119.70.xxx.196) - 삭제된댓글^^ 그렇게 어른이 됩니다.
3. 아줌마
'21.8.13 2:51 PM (1.225.xxx.38)마음공부 많이하신분같네요
그렇게 익어가고 깊어지는 건가봅니다4. ㅇㅇ
'21.8.13 3:00 PM (121.190.xxx.131)맘속 찌끄러기( 라고 표현하셔서 저도 그렇게 쓸께요.)들이 올라오면 안된다고 생각지 마시고
그모습까지 그냥 그렇구나 하고 이런 찌끄러기까지 있었구나 하며 바라보시면 안될까요?
어이쿠 담임샘이 그 한마디했다고 내 직업에 대한 컴플렉스까지 다 올라오네. 아, 저 밑에는 이런마음까지 있었구나 ..
그런걸 모르고 슬쩍 덮고 있었으니 그동안 힘들었울지도 모르지..
그래 다 올라와봐라 내가 다 알아차려줄테니...
저는 불교 공부하고
나쁜일이라고 생각했던게 생각보다 훨 나쁜일이 아니고 좋은일이라고 생각했던것도 그렇게 좋아할만한 일은 아니라는걸 조금 알고 나니 마음이 많이 편해졌어요
원글님 지금껏 잘해오셨으니 앞으로도 잘 하실거 같아요5. ..
'21.8.13 3:16 PM (211.114.xxx.53)좋은 댓글 감사해요.
댓글을 소리내서 읽어만 봐도 좋네요.
없는게 아니라 구석에 감췄던 거였는데 없는줄 알고 살았던게 너무 쑥스럽네요.
다 올라와봐라 내가 다 알아차려줄테니..
아.... 이런 배포....6. ...
'21.8.13 4:58 PM (211.58.xxx.5) - 삭제된댓글ㅎㅎㅎ인생이 그런거 같아요..
저두요..내리막에서 추락하지 않고 브레이크를 잡아가며 내려갈 수 있는 것도 어른이 됐다라고 의식하며 지내려 애써요..
원글님도 할 수 있어요~
다 올라와~다 덤벼~난 할 수 있으니까!!
힘내요~7. …
'21.8.13 7:27 PM (39.119.xxx.121)고3..엄마로 살아가기 정말 힘들죠.
팀시 격으며 겸손을 배우는 것 같아요. 우리아이는 뭐든지 할 수있을것 같은 생각은 꿈이었다는거.
부모님들 편찮으신것.. 좀더 빨리 오고 늦게 오고 그 차이일 뿐이더라구요.
나이만 어른이지,, 숫자에 불과하고 어른인척 살아가는게 더 어려운 일이라는것 알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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