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에게 차이고 이제 6일 되었어요.
일년 반 정도 만났는데 (중간에 헤어졌던 기간 4개월 포함.)
남친이 회피형에 좀 차가운 성격이라 그거에 제가 좀 무서워해서 화나도 말도 잘 못하고 그러면서 서운함은 또 못감추고,
그래서 좀 불안불안 하다가 최근에 남친이 서운한 말을 했는데 그거 화 못내고 꿍해있다가
다른 일에 연결 시켜서 소심하게 뒤끝 부렸는데..
남친이 지친다고 이제 한계에 다다른거 같대요.
자기 이제 바빠져서 너 더 신경 못써준다 하면서 널 행복하게 못해주니
자기도 안행복하고 안행복한 사람 둘이 계속 만날 이유가 없다 하더라구요.
남친이 늘 사귈 때 항상 한명이 헤어지자고 하면 다른 한명은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지 않냐한
본인은 헤어지자는 말 들으면 1. 진심이면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에너지 낭비할 필요 없으니 헤어진다.
2. 서운해서 헤어지자고 하면 자기랑 게임하자는 사람이니 에너지 낭비할 필요 없다. 늘 말했었기 때문에
몇번 너 나랑 그만 하고 싶은거냐? -> 니가 안행복하니 만날 이유가 없다.
마음 확실히 정했냐? -> 그런거 같다
그래도 좀 만나지 않을래? (원래 만나기로 했던 날) -> 만날 포인트가 없다.
너도 이전에 나랑 헤어지고 싶어했고 그 이유가 하나도 해결이 안되었는데 점점 악회될거다.
서로 좋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이런 식으로 몇번 붙잡다가 알았다. 정말 미안하다. 그때 니가 나한테 서운한 말 해서 내가 그랬었는데
어쨌든 비겁한 변명이고, 니 의견을 이해하고 존중한다. 라고 말하고 카톡으로 헤어졌어요. (남친은 저기에 답 없음..)
이렇게 헤어지고.. 한편 그래 잘 됐다. 나도 만나는 동안 별로 안행복했고 괴로웠고
문제는 해결이 안되는데 잘됐다. 헤어지자고 먼저 말해줘서 차라리 잘됐다 생각하는데
한편 너무 괴롭고 슬퍼서 시도때도 없이 질질 짜고, 이대로 있음 정말 끝인거 같고 (끝 맞지만)
SNS 미친듯이 일분마다 염탐하고 너무 슬퍼요 ㅠ
이별 유튜브, 심리 유튜브, 심지어 심리 상담까지 받으면서 (이 관계 때매 괴로워 받고 있었음)
정말 머리로는 잘됐따, 잘된거야, 생각하지 말자, SNS 끊자, 시간이 해결해줄꺼야 정말 다짐하는데
순간순간 욱하고 힘들고 연락하고 싶고 너는 어째 아무렇지 도 않니, 너는 어째 잘 지내라는 말도 없니
막 ㅠㅠ 연락하고 싶고 죽겠어요.. 이러다 주말에 일 없음 연락해버릴 거 같아요.
제 꼴만 우스워 지는 거죠..ㅠㅠ
댓글에 시간이 약이고 많은 좋으신 말씀 해주실텐데, 다 아는데 답정너처럼 ㅠㅠ
그냥 .. 이 마음이. 제 마음이. 너무 힘드네요..
나쁜 사람. ㅠㅠ 그 사람은 머리에 박스가 있어서 생각하기 싫고 슬픈건 그냥 박스에 넣고
생각 안해버릴 수 있대요. 그게 되는 사람이래요.
지금쯤 저는 박스에 쳐넣고 그냥 자기 생활 하면서 즐겁게 살고 있을 텐데..
저는 정말 24/7 생각이 나요. 잊고자 하는 의지는 있는지도 궁금해지네요 저 스스로..
바보같고..그때 한번만 참을껄 내가 왜그랬을까 자괴감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