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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기업 부장님이라는 분께

같은 직장맘 조회수 : 3,763
작성일 : 2021-08-10 21:05:21

저도 직장맘이에요.

님이 무슨 소리 하려는지 대충 알지만 왜 그것이 남자후배직원만 보이나요?

여자후배직원들은 안보이나요?

아직도 유리천장이라는 기분은 안드나요?

부장으로 가는 동안 가사 육아는 제대로 분담이 되었었나요?


아님 그때보다 좀 더 나아졌다고 생각하기에 여자후배는 신경 쓰이지 않고

남자후배만 신경 쓰이신가요?


솔직히 님은 여자, 남자후배들과 별 소통이 없으신 거 같아 보이네요.

웬만하면 대부분 맞벌이고 웬만하면 육아휴직 받아서 있지 전업 잘 없어요.

전업이라고 해도 나름 다른 공부중이라든지 아님 유난히 아이들이 힘든 아이들로 인해

울며 겨자먹기로 직장 포기하는 쪽이 더 많아요.


우리때는 안그랬나요?

저보다 더 능력 좋았던 선배도  아이가 발달장애가 있을 수도 있다는 말 듣자마자 바로 퇴사했고

둘째가 너무 외로워해 틱이 오니 남편 시어머니 반대 해서 결국 퇴사한 후배도 있었어요.

사실 능력 출중한데 아이들때문에 포기한 선배나 후배들 많았잖아요.


우리때보다는 좀 더 도와주니 그래도 발전했으니 감지덕지해야 한다고 생각되나요?


물론 전업중 소수들 중에 우아하게 브런치 먹고 늘 놀러다니는 부류 있지만

그들이 다수는 아니잖아요.


님 육아 가사할때 어느정도 도움 받았는지 모르지만 그 막막함을

지금 전업이든 직장맘이든 다 알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더 모르죠.


가사는 모르지만 육아는 부부가 같이 해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육아를 같이 해야 아이도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느낍니다.

사랑은 돈만 벌어다 주는게 사랑이 아닙니다.

같이 부딪히고 놀고 배우는게 사랑이에요.

그래서 양쪽 부부가 있고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배울점을

아이가 배운다고 생각돼요.


일만 열심히 했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뭐가 남나요?

친근하던가요? 고맙던가요?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해서 존경은 하죠.

하지만 아버지에 대한 따뜻한 정은 없어요.


그걸 잘 아는 세대들이라 남자들 역시 원하지 않아요.

그리고 회사에 목숨 거는 세대도 아니고......

나이가 60도 아니실텐데.. -.-;;;;


회사에 대해 끝까지 남은 자부심은 인정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회사에 충성하고 살고 싶지는 않아요.

육아는 같이 하는게 그게 부부고 사는 삶입니다.


그리고 님이 걱정하는 것보다 더 남자후배들 이기적으로 자기 삶 잘 챙겨요.

회사에서 온갖 도움 다 준것처럼 이야기하지만 막상 뚜껑열고 보면

별로 도운 것 없을때가 많아요.


직장맘 가사분담 반반 열심히 싸우고 설득하고 토론하고

15년 정도 되니까 이제 겨우 자리 잡네요.

근데 아직도 제가 집안일은 더 많이 해요. 소소한 세금, 정리정돈

아이 진로 학원 상담 선생님 상담 등등 ㅠㅠ


여자후배들 말 들어보면 아직도 멀었어요.

말만 번드러하게 반반이지 내가 봐서는 정말 많이 하는 사람들 30%도 되지 않던데요.


그리고 여기 82 글 읽다보면 아직도 직장맘이나 전업주부들도

남편에 대해 너무도 관대해요.

남편이 조금만 도와줘도 자랑하기 바빠요.

그게 당연한데 당연한 걸 못 느껴요.


가사분담은 알아서 직접하는 거지 도와달라고 할때 도와주는 것 아니고

육아 아버지 자리는 자기가 지키는 거지

아무리 부인이 아버지가 사랑한다 존경해야 한다 해도

직접 부딪히지 않는 이상 못 느껴요.


남자후배 너무 감싸지 말고

여자 후배(기혼이든 미혼이든)도 많이 이해해주고 같은 편이 되어주길 진심으로 바랄께요.



IP : 14.50.xxx.106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8.10 9:10 PM (39.119.xxx.31)

    옳습니다

  • 2. 구구절절
    '21.8.10 9:13 PM (211.221.xxx.167)

    옳은소리에요.이 글 읽고 좀 깨닫기를

  • 3. 일단
    '21.8.10 9:31 PM (14.51.xxx.116) - 삭제된댓글

    '대기업 부장입니다'로 제목 뽑는거 보고 신뢰가 무너지고
    꼰대느낌 들었어요
    현실을 똑바로 못보고 본인 경험으로만 가르치려는 느낌
    우습죠

  • 4. ..
    '21.8.10 9:34 PM (223.62.xxx.192) - 삭제된댓글

    댓글로 달아요.
    새글 파지말고
    관종이잖아

  • 5. ..
    '21.8.10 9:35 PM (223.62.xxx.192) - 삭제된댓글

    댓글로 달아요
    새글 파지말고
    관종이예요?

  • 6. ,,,,
    '21.8.10 9:42 PM (14.52.xxx.133)

    댓글로 달든 새로 글 쓰든 쓰는 사람 마음인데
    왜 이래라 저래라 하며 욕하죠?

  • 7. ㅇㅇㅇㅇ
    '21.8.10 9:48 PM (14.63.xxx.42)

    그러니까요. 여자부장이면서 같은 여자 후배직원들 상황은 고려를 안하나봐요. 구구절절 동감합니다.
    그리고
    223.62는 댓글로 달든 새로 글 쓰든 쓰는 사람 마음인데
    왜 이래라 저래라 하며 욕하죠?222

  • 8. ...
    '21.8.10 9:51 PM (221.140.xxx.132) - 삭제된댓글

    저는 대기업 팀장입니다. 전 이 글에 공감합니다.
    그 부장님 글 일단 여자는 이쁘기까지 해야한다는 말에 실소가... 제대로 실력으로 경쟁이라는걸 해 본 분은 아닌 것 같더군요.
    여자마초이지 싶어요 .

  • 9. 저도
    '21.8.10 10:01 PM (118.221.xxx.115) - 삭제된댓글

    대기업 부장이자 팀장입니다.
    이 자리까지 죽어라 열심히 살았고
    치열하게 경쟁한거 맞습니다.
    근데 이게 뭐라고요.
    라떼 꼰대 실전할만큼 대단한 성공,
    그거 아니잖아요.

  • 10. 저도
    '21.8.10 10:03 PM (118.221.xxx.115)

    대기업 부장이자 팀장입니다.
    이 자리까지 죽어라 열심히 살았고
    치열하게 경쟁한거 맞습니다.
    근데 이게 뭐라고요.
    라떼 꼰대 실전할만큼 이 자리가 대단한 성공?
    그거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도 원글 읽고
    한숨 가볍게 한번 내쉬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 11. ㅇㅇ
    '21.8.10 10:17 PM (223.38.xxx.243)

    대기업 부장이고 PM인데

    여자남자 안봐요,
    여자라고 굳이 잘해줄 이유도 여유도 없어요.

    회사 노는곳 아니고 바쁜데 그런거 따지며 일안해요.
    시간 내에 제대로 일해오는 사람 편입니다.

  • 12. ..
    '21.8.10 10:34 PM (223.38.xxx.150) - 삭제된댓글

    제말이요. 속이 다 시원하네요.

  • 13. 원글
    '21.8.10 10:41 PM (14.50.xxx.106)

    223.62님

    우리때부터 우리 후배때들 그리고 우리의 자식때들이 좀 더 나은 환경과 제대로 된 경쟁 유리천장이 없는

    제대로 된 곳에서 일했으면 해서 적었습니다. 관종은 아니고요. 서로 생각 나누고 바뀌었으면 해서

    좀 긴 글 일거라 생각해서 따로 글 팠습니다.

    223.38님

    여자 남자 보라는 게 아니잖아요. ^^

    그글 쓰신 분께서 워낙 남자후배 불쌍하다고 하니까.....

    가사 육아에 더 지친 여자후배들도 배려하라는 말이었죠.

  • 14. 영통
    '21.8.10 11:31 PM (106.101.xxx.166)

    이 점에 동감요.
    아쉽긴 했어요.
    그 여자부장님이 아들만 있는 엄마인가..
    왜 남자후배만 보일까..생각

  • 15. ...
    '21.8.11 12:23 AM (188.63.xxx.131)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십니다.

    그 글 읽으며 열심히 사셨네...하다가 직장 남자 후배들부터 전개가 이상타 했어요.
    자기 인생에 대한 소회가 왜 그쪽으로 흐르는지;;;;

    그리고 그분처럼 성공했다면 집안일, 육아 누군가가 또 희생해서 해주셨겠지요. 친정 엄마라든가...도우미 썼다면 정말 좋은 분 만나신걸테구요.

    전업 부인 둔 남자 후배 걱정에서 더 기가 찼던건, 그 남후배들이 직장에서 그만큼 매진할 수 있는게 전업하는 부인 덕인건 홀랑 빼먹고 전업 부인들을 집에서 편하게 세상 험한거 모르고 사는 잉여 취급을 해서입니다.

  • 16.
    '21.8.11 12:55 AM (58.123.xxx.210)

    글을 잘쓰셨어요.공감합니다!

  • 17. 직장맘
    '21.8.11 11:52 AM (119.203.xxx.70) - 삭제된댓글

    4학년 때 취업해서 지금 50 넘었어요 ----> 이게 아이 4학년이 아니고 대학 4학년이라고요?

    그럼 님도 잘 알겠네요...... 저랑 같은 심정이시겠네요. 지옥을 뚫고 온 느낌....

    근데 남자후배들 불쌍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나요?

    =.=;;;;;;;;;;;;

  • 18.
    '21.8.11 11:53 AM (72.42.xxx.171) - 삭제된댓글

    오 화끈해. 스트레스 풀리네요.

    대기업 여자 부장이니 내 말 들어라. 남자 후배들 불쌍하다
    전업들 징징거리지 마라. 회사는 더 전쟁터고 끝이 없다. 니들은 애 유치원가면 그때부터 쉬잖아

    뭐 이런 논지인데 내용은 공감할 수 있다 쳐도 와 접시근방법 표현 너무 딱딱해요. 대기업 부장 치고는 저급해 남자가 집안일 싫어 지어낸줄 ...

  • 19. 저도
    '21.8.11 11:55 AM (72.42.xxx.171)

    원글님 잘 쓰셨네요. 속 좀 풀림요.

  • 20. 맞는
    '21.8.11 1:12 PM (112.152.xxx.59)

    맞는말씀이십니다

  • 21. 이보셔요..
    '21.8.11 4:31 PM (210.90.xxx.130)

    원글에
    맞벌이 아둥바둥 사는 여후배 안타깝다
    남편한테 화난다 써있잖아요.

    원글좀 잘읽고 새글을 파던지 말 던지..

    4학년에 일시작했다 댓글달았는데
    그걸 애 4학년이라고 해석한거구요..

    아이고,,,직장다니는거 맞아요??

    그리고 직장맘이야기가 아니라

    전업도 존중받으려면 남편 직장일도 존중하란 이야기인데

    해석이 그리 안되요???

  • 22. 원글
    '21.8.12 7:35 PM (14.50.xxx.106)

    210님. 이제야 댓글 봤어요. 그글 쓴 부장님이세요?

    지우셔서 글이 안보이네요.

    여후배 안타깝다 남편한테 화난다 글 한자 없었는데요.

    그리고 4학년때 일 시작했다---그때 댓글 읽으시면 느끼셨듯이 다들 애들 4학년때 일 시작했다라고 생각

    하게 적으셨고요........

    그런 의미로 해석 안되게 적으셨어요.

    직장은 전쟁터다. 남자후배들 전쟁터에 돌아와서 충전해야지 가사 분담하라고 하지 말라라는 글로

    읽혔고요. 그래서 댓글에 공분 샀고요.

    그럼 해석 잘 되게 적으셨어야죠.

    솔직히 님이나 제가 직장 돌아와서 가사나 아이 교육 일로 일 하는게 더 많지 않을까요?

    요즘 세대들 좀 더 아이 어릴때 가정 일에 충실해지는 거 좋지 않나요?

    꼴랑 그 10년 서로 잘 해주면 평생 서로 고마워 할텐데..... 그나마 제 시대때 남편 들 중에는 중간 이상은

    가니 제가 직장 버티고 고마워하잖아요.

  • 23. 공분??
    '21.8.17 9:22 PM (175.126.xxx.84)

    속시원하단 댓글도 많았는데


    그리고 다짜고짜 맞벌이랑 비교는 왜하는지
    그렇게 맞벌이 원통하면 글을 하나 파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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