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학다니는 자식이 알바해서 부모에게 용돈 주는 경우.
제 딸도 같은 대학이고 과는 달라요.
하여간 친구 딸이 입시과외 알바하는데 즈 엄마한테 꼬박꼬박 월 백을 가져다준대요.
학교가 스카이에 수학과이니 과외는 잘 되겠다 했는데 정말 잘 버나 봅니다.
제 딸은 알바를 해도 다 자기가 쓰고 더 달라는데 아.... 질투하면 안되는데 왜 이리 부러울까요.
친구 딸은 화장기 없는 얼굴에 머리 질끈 묶고 운동화 신고 다니더라구요.
제 딸은 머리도 파마했다 염색했다 타투가 어쩌고 난리도 아닌데 휴우~ 한숨
지방 의대를 갈 걸 괜히 수학과 갔다고 후회한다는데 애가 장래에 대한 생각이 많은가 봐요. 친구 딸요.
우리 애는 상대적으로 아무 생각이 없어 보여요.
아이 둘이 어릴 때부터 친구였던 사이고 사는 형편도 비슷한데 어쩜 저리 다를까요?
결혼 안하고 혼자 독립해서 살겠다는데 우리 애는 준비를 안해요.
야단치면 안되겠죠?
요즘 유난히 속상합니다.
둘 다 결혼은 안 한다고 하는데 한 녀석만 착착 준비 중이네요...
1. ㆍㆍ
'21.8.10 2:06 PM (223.62.xxx.86)내 친구 엄마는 의사에 건물도 있어서 용돈 많이 주고 나중에 다 물려준다는데 엄마는 한심하게 뭐하는 거냐고 비교질 당하면 좋겠어요? 멀쩡한 딸래미 왜 야단을 친다는 건지 이해불가네요. 비교 당하는거 젤 기분 나쁜거에요.
2. 뭐야
'21.8.10 2:07 PM (211.212.xxx.10) - 삭제된댓글저기요... 돈 필요하면 님이 나가서 돈을 버세요;;;;
야단을 왜쳐요? 넌 왜 나 돈안주냐고 나가서 벌라 하실 건가요?
제가 대학때부터 과외로 등록금내고 용돈 다 해 쓰고 그랬죠. 엄마가 얼마나 자랑스러워했는지.
그런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보니까요. 제 대학생활은 그저 수업 과외과외 뿐이었어요. 병신이었어요 제가. 그시간에 친구들이랑 여행도 가고 할일없이 시간도 보내고 할걸. 평생 돈 벌어야했는데 뭐가 급해서 대학때 그러고 살았나...
전 대학생 애들 많이 꾸미고 많이 돌아다니고 즐거웠음 좋겠어요. 진짜 딱 그때만 누릴 수 있는 행복이 있더라고요.3. 역지사지
'21.8.10 2:07 PM (116.40.xxx.49)딸이 다른엄마랑비교하면 기분나쁘시겠죠. 친구딸 집안사정모르면서 부럽다할일은 아닌듯.. 딸돈을 왜받는지 이해불가..딸도 재테크해야죠. 전 25살 딸이 사회인인데 재테크시키고있어요. 돈모아서 독립하라고..딸친구는 월급받으면 엄마한테 생활비보내서 남는게없다고 한숨쉰다하고..
4. 친구네가
'21.8.10 2:07 PM (121.165.xxx.112)형편이 어려운가요?
알바해서 본인 용돈 쓰고 엄마한테 100을 주려면
도대체 몇탕을 뛰는건지...
입시 수학이라하니 방학때만 하는것도 아닌듯한데
본인공부는 언제 하나요?
아이가 불쌍해 보이는데
그런게 왜 부러우세요?5. 황당
'21.8.10 2:08 PM (223.62.xxx.154) - 삭제된댓글한 비교네요. 사는 형편 비슷하다고 유전자가 같은 것도 아닌데요. 어린 자식이 부모에게 돈 갖다주는 삶을 안타깝게 여기고 뭘 더 물려줄까 노력하세요.
6. ㅇㅇ
'21.8.10 2:08 PM (106.102.xxx.136)의대 다니다가 수학과 다시 들어가는 경우 봤어요
학원 강사가 더 낫겠다고 하면서요..7. ...
'21.8.10 2:08 PM (218.156.xxx.164)저랑 제 친구 이야기 같아요.
근데 그런거 부러워하지 마세요.
백인백색이라잖아요.
원글님 따님도 스카이 다니고 알아서 알바도 하고 멋도 낼 줄 알고.
두 집 딸 다 이쁜 아이들이에요.
남의 딸이니까 이쁜것만 더 보이는 거에요.
제 친구는 자기 딸이 멋도 좀 내고 대학생활도 즐기고 했음 좋겠는데
그런것도 없이 사는게 답답하고 딱하다고 했어요.
뱃속에서부터 보는 사이라 둘이 그런 이야기 하며 웃어요.
지금은 친구딸은 대학원 다니고 제딸은 직장 다니는데 둘이 만나면
맨날 저것들 연애는 언제 하냐 그럽니다.
아이들마다 가진게 다르니 내 딸 이쁜것만 보세요.8. ..
'21.8.10 2:09 PM (218.50.xxx.219)부럽고 속 쓰리겠지만 아무말 못하는거죠.
내 자식복이 째깐한걸 어쩌겠어요.9. 부럽기는
'21.8.10 2:09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나중에 그 장모땜에 그 딸 이혼당하거나 사위가 바람피운다 생각해보세요.
10. 남의자식자랑은
'21.8.10 2:10 PM (125.132.xxx.178)남의 자식 자랑 얘기는 1/10만 믿으세요.
님 귀가 얆아서 나중에 자식들이랑 갈등깨나 생기겠네요.11. 에이
'21.8.10 2:10 PM (180.70.xxx.42)부모한테 백씩주는거 기특한거 맞죠.
설마하니 그 엄마가 다 쓰겠어요?
어쨌든 그런ㅁ딸 효심이 부러운건 사실12. 자랑하는
'21.8.10 2:13 PM (59.8.xxx.220) - 삭제된댓글친구나
부러워하는 원글이나
자식한테 뭐라도 하나 더 해줄까..그런 생각은 안들어요?
큰딸이 알바해서 모은돈 천만원 주길래
너무 대견해서 적금 들어두고 아파트 하나 사주고 또 상가도 하나 있음 좋겠지??.이런 생각 끝도없이 들던데
좋다고 덥썩 받아지나요?13. 비교당한
'21.8.10 2:15 PM (211.107.xxx.182)자식 입장에서 보면 그런 엄마 너무 한심해보였어요. 왜 남의 자랑을 듣고 자존감 없이 마냥 부러워하고
나에게 너는 왜 어쩌구쩌쩌구 했는지. .. 그래서 사이 안좋아요
나는 나 남은 남 ... 이게 그렇게 힘든가봐요14. ...
'21.8.10 2:17 PM (223.39.xxx.220)저도요..남의 자랑 자식한테 옮기는 부모 진짜 한심해요
저희 부모님이 그러셨는데 듣는 자식 입장에서는 그래서 어쩌라고 입니다. 자식들은 귀 없나요?? 주변에서 부모가 뭘 증여해주고 월마다 몇 백씩 주고 그런거 안 듣는 줄 알아요??15. 이런 엄마
'21.8.10 2:18 PM (211.201.xxx.28)싫다. 자식이 벌어서 주면 고마운거지만
그걸 자랑하고, 부러워해서 자식 갈구고.16. 품성도
'21.8.10 2:18 PM (218.234.xxx.129)태도도 다 유전자
자신을 탓하세요17. 우와
'21.8.10 2:21 PM (39.7.xxx.146)딸한테 삥 뜯고 자랑하는 엄마나
부러워하는 글쓴님이나
끼리끼리는 진리.18. ...
'21.8.10 2:21 PM (125.177.xxx.83) - 삭제된댓글기특한 딸이네요.
울 아이도 과외하는데 주2회 이상은 안하더라구요.
놀아야 한다고^^;;
월세에 용돈까지 다 주는데 용돈 부족하다고 과외해요.
좀 서운한건 알바비 받아서 부모 위해 만원짜리 하나도 안사오더라구요.
집에 오면 옷사달라 뭐해달라 요구사항만 가득하고...
그냥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만도 감사하지만
부모도 사람인지라 서운한 마음도 있어요19. ~~
'21.8.10 2:23 PM (116.127.xxx.101)알바해서 가져다 주는 건지
모아달라고 하는 건지 궁금하구요.
엄마를 다 주는거면 저는 좀 안타깝네요.
왜 벌써부터 엄마와 가족에게 연연하는지...20. ..
'21.8.10 2:24 PM (39.7.xxx.229)요즘 애들 벌어서 집도 사기 힘든데 부모한테 주고 나면 뭐 남나요
지 앞가림하는것만으로도 복받은거예요21. ..
'21.8.10 2:27 PM (124.54.xxx.144)아이한테 용돈은 왜 받고 왜 자랑을 할까요?
22. ㅇㅇ
'21.8.10 2:27 PM (106.101.xxx.154)역지사지...
23. ㅇㅇ
'21.8.10 2:28 PM (125.176.xxx.65)돈 잘번다는거 보니
용돈으로 그냥 주나보네요
그런 딸도 있고
원글님 딸처럼 뒤늦게 자기 갈 길 잘 찾을 딸도 있고
인생 기니까요 믿고 기다려 보자구요24. …
'21.8.10 2:28 PM (220.116.xxx.18)이런 게 전설의 엄마친구 딸인가요?
설마 그게 100프로 사실인지, 그냥 믿고 싶은가봐요?
원글이 딸을 그렇게 원망하며 보는 동안 딸도 엄마를 똑같이 보고 있다는 것만 잊지 마세요
나중에 딸한테 무슨 소리를 듣더라도 오늘을 기억하길 바래요25. 참나
'21.8.10 2:29 PM (58.143.xxx.27)남들은 척척 돈주는데 애들한테 받는 자랑을 하다니
두 집 애들이 참 안됐네요.
취업하고 결혼하면 얼마를 뜯을까요.
친정 시댁에 본인은 많이 드려요?26. ..
'21.8.10 2:30 PM (211.36.xxx.39)그 돈 버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하고 맘 아파하는게 엄마 맘인데..그걸 자랑하고 또 부러워하며 자기딸 깍아내리고..
27. ..
'21.8.10 2:30 PM (1.102.xxx.209)자식이 힘들게 번돈을 받고 싶나요? 적금도 자기가 직접 늘게해야지..부모를 왜 주고 왜 부러워 하는지;; 덕보려고 자식 키우는거 아니잖아요. 지들 앞가림 해주고 사회구성원으로 잘 커주면 감사한거구요. 저희 시모가 저희 남편 취직하자민자 박봉에 매달 30씩 지금까지 따박따박 받아가세요. 먹고 사는데 지장 없으시고 그걸로 본인 사치품 사세요;; 저는 저희 아이들한테 그런 엄마는 안되고 싶어서 이 악물고 돈벌고물려주려고 합니다.
28. ....
'21.8.10 2:32 PM (223.38.xxx.52) - 삭제된댓글그 엄마 거지인가
너무 창피하다
어쩧게 세뇌시켰으면....29. 아우
'21.8.10 2:33 PM (223.38.xxx.200)뭘 애 번돈을 받아요? 형편이 그렇게 어렵나요.. 글구 그 나이에 꾸미지 언제꾸며요?
30. …
'21.8.10 2:35 PM (1.124.xxx.93) - 삭제된댓글원글님도 이상하고 백만원 받는다고 자랑하는 엄마도 이상해요. 제 엄마가 자주 하던말이 누구 아줌마 딸 누구는 돈 많이 벌어서 친정살린다고 저보고 알아들으라고 자주 그래요. 정작 당신은 힘든 친정 살려보지도 못 했으면서 비교하고 신세 한탄하고 한심해요. 원글님도 돈 벌어서 친정에 백만원씩 먼저 보내세요.
31. 깜짝
'21.8.10 2:36 PM (106.102.xxx.187)댓글보고 넘 놀람.
대학친구들 모임이고 하필 딸 둘이 나이가 같아 다들 "(친구 딸)은 뭐가 돼도 될거다. 다 키웠다"하니 제가 자격지심이 생겼네요.
사는 거 다 고만고만 비슷하고 애들은 결혼 안하고 독립해서 혼자 살 거라 해서 그러나 했는데 착착 준비하는 남의 딸 좀 부러웠네요.
죄송합니다.32. ㄴ
'21.8.10 2:43 PM (223.62.xxx.71) - 삭제된댓글저런 여자애들은 평생 고달프게 살아요. 부러워하지 말고 딸 귀하게 대하세요.
33. ㅇㅇ
'21.8.10 2:52 PM (118.235.xxx.213)부모가 얼마나 능력이 없으면 어린자식 돈 뺏을 궁리를 할까
창피한줄아세요34. 또래비슷대학
'21.8.10 2:54 PM (106.102.xxx.151) - 삭제된댓글자식 과외비 받는게 자랑할 일인가요?
그 나잇대 백만원은 미래 자식돈 일억을 끌어다 쓴 부모입니다.
그 돈 벌려면 알바 2건 이상은 하고 있을텐데..
이십대 그 돈이 뭐라고 자기 투자 안하고 시간을 허비 하나요?
우리딸도 과외하지만 하나 이상은 절대 못하게해요
니 시간이 얼마나 아까운 시간대인줄아냐고
빈둥거릴 자유도 있는게 니 나잇대라고
생활 어렵다면 이해는 합니다35. ..
'21.8.10 3:02 PM (118.235.xxx.214) - 삭제된댓글우린 부부가 개룡이에요. 전 대학 때 과외 많이 했어요. 가성비가 좋잖아요. 제가 번 돈은 엄마가 (잘 사는) 외가에 얻어다 준 사채의 이자를 갚는데 씌였어요. 나중엔 결국 외가 사업이 무너져서 수억 대 원금까지 저와 동생의 월급으로 갚았죠. 부자는 망해도 삼대를 가던데 이자는 커녕 원금 갚을 의지도 없더군요. 암튼, 젊은 날을 그렇게 보냈죠. 남에게 빌린 돈 이자 한 푼 떼먹지 않았다. 이게 보람?이겠네요.
우리 부부는 각자 자기가 원했던 직업에 종사하고, 아이들은 대학에 다닙니다. 아이들에게 낭비는 하지 말되, 알바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놀고, 공부하고, 친구 만나고, 운동도 하며 지내라. 그것도 한 때라고 말하죠.
아이들은 대학이며 전공이 원하던 곳이라 진로 계획도 비교적 분명합니다. 아이들과 주변 친구들 모두 여러가지 빡센 시험준비 등 열공하는 편인데, 가정 형편과 상관없이 알바하는 친구, 안 하는 친구 다양하다고 해요. 그런데, 끼리끼리 모여서 그런지 많이 벌면 아무래도 소비수준은 커지는 것 같다고 해요.
아이들의 대학 생활을 잘 지원할 수 있어, 우리 부부의 젊은 시절을 보상받는 느낌입니다.36. ...
'21.8.10 3:06 PM (121.166.xxx.61) - 삭제된댓글한참 빛날 시기에 연애도 해보고 멋도 내고 놀아도보고 애가 애다워야 잘풀려요.
부모인정 갈구하느라 돈벌어 갖다주고 제대로 멋한번 못내보고 학교,알바,학교,알바 이렇게 사는 여자아이들
결국 더치페이 따지는 계산적인 남자 만나서 허덕이며 살게 될 가능성이 커요.
악담하는 게 아니라 안타까워 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자식이 돈준다고 자랑질하고 부러워하고 그러는 늙은이들 제대로 된 어른 못봤는데
자식 잘풀리는 것보다 자기가 대접받는게 더 우선인 것 같더라고요.37. ..
'21.8.10 3:16 PM (116.39.xxx.162)그 집 딸은 참 기특하네요.
돈을 함부로 안 쓰는 것 같네요.
어쨌든 칭찬 받아 마땅하네요.38. 우주
'21.8.10 3:19 PM (61.79.xxx.65)대학 때 안 놀고 안 꾸미면 언제 하나요? 다 한 때예요. 그 한 때를 과외하면서 집 학교만 다닌 제가 후회가 되서 저는 대학생인 제 아이들에게 알바하지 말라고 해요. 인생에 있어서 어느 시기는 좀 여유있어도 되지 않을까요?? 부모가 좀 고생해도
39. ᆢ
'21.8.10 3:27 PM (175.197.xxx.81)친구가 제일 밉상이네요
아마 평생을 원글님에게 이런저런 자랑할 성격일듯ᆢ
내친구도 딱 그런애가 있는데 저는 듣는 내내 딴생각하면서 어머 그렇그나 아구 기특해라 걍 립서비스 해줘버려요40. 보통
'21.8.10 3:35 PM (58.143.xxx.27) - 삭제된댓글강남 노인들 모이면 자식한테 뭐해줬다 소리하고
없는 동네 노인들은 자식이 나 뭐하줬다 소리한대요.
보통 후자 자식들은 속터짐.41. 보통
'21.8.10 3:36 PM (58.143.xxx.27)강남 노인들 모이면 자식한테 뭐해줬다 소리하고
없는 동네 노인들은 자식이 나 뭐해줬다 소리한대요.
자식한테 받은 거 자랑하는 건 본인들 수준이 좀...
알고 보면 그 자식들은 속터짐.42. ..
'21.8.10 3:40 PM (112.146.xxx.56) - 삭제된댓글원글님 그 나이에 과외하고 있음
아이의 미래가치 몇억을 낭비하는 거에요.
그 엄마나 원글이나 두분 다 한심하세요.
부자부모vs가난한 부모
잘살고 많이 배운 부모들끼리는 지금도 자식한테 뭐 하나라도 더 주려고 머리쓰고 공부하러 다니느라 서로 바쁘고, 서로 모여서는 이걸 줬을 때 자식한테 어떤 영향이 있을지 모여서 고민을 한다. 그리고 자식을 만나서는 돈을 어떻게 굴려야 하는지, 사는게 힘들지는 않냐고 자식들에게 용돈을 건넨다.
여기 신세계 강남 문화센터 부동산 강의, 혹은 반포지점 각 증권사 투자 설명회때, 가장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은 60대초반부터 70대초반 여자들이다. 들어와서 강사보다 자신이 더 잘 아는 부동산 강의 매 분기마다 듣고, 증여,양도세 공부하려고 2년마다(요샌 잦은 부동산 세법 변경으로 1년으로 줄었다.) 그 해의 가장 핫한 강사가 설명하는 최소 35만원~50만원 3주짜리 세법 인강을 등록하려고 애쓰고, 한달 들으면서 세금 관련 업데이트한다. 그 후에 자식들에게 어떻게 증여하고 팔아야 하는지 머리 싸매고 공부한다. 창피한건 이 분들보다 10년 젊은 내가 이 분들이 척척 푸는 다주택자 재건축 물건 장특공 문제, 규제지역, 조정지역, 비조정 섞인 양도세 물건을 풀지 못하고 끙끙댈때 이 분들은 왜 이 양도세,장특공을 적용받는지 알기 쉽게 반복해서 설명한다. 그것도 미심쩍으면 국세청에 인터넷 서면질의받고 유권 해석까지 받고, 논리에 빈틈이 있으면 바로 세법관련 전문 변호사와 세무사 컨설팅받고 이의신청 제기 할 준비하러 다닌다. 당연히 이 분들의 자식들은 편하게 앉아서 가장 적은 양도세로 강남 아파트 증여받고, 본인 마음에 드는 똑똑하고 건강한 배우자 만나서, 가끔씩 부모들이 턱턱 내주는 용돈 받으면서 편하게 산다.
지난 sk-iet 공모주 청약때는 물리치료받는 정형외과에서 80할머니가 휴대전화로 누워서 손자녀들에게 50만원씩 각 증권사에 넣어서 청약 1주씩 받으라고 잔소리하고, 마감날 오전 한투 서버터졌을 때 뛰어간 한투객장에는 이미 60대이상 여성 고객들이 객장의자 다 채우고 앉아 ARS로 청약 신청 신청하고 유유히 떠났다. 심지어 나도 거기에서 청약 신청하러 온 아버지를 만났다. 지금까지 그 손자녀들이 그 주식 안팔았다면, 수익률은 어제쯤 113% 찍었을 거다. 이런 부모에게 어떻게 돈을 투자할지 자식이 알려주거나 참견할 게 없다. 오히려 입 닥치고 듣고, 배워야 할게 더 많다. 심지어 이 분들 70넘으면 그냥 장례비 1억 통장 도장과 보험증권 준비해놓고 혹시 본인이 병들면 거기에서 병원비, 장례비찾으라고 배우자나 자식에게 준다. 그래야 자식이나 배우자 돈 안쓰고 배우자나 자식에게 갈 상속분 상속세로 축나지 않는다고 ㅎㅎㅎ (참고로 자식이 중환인 부모 병원비 대신 내도, 상속에서 전혀 공제받지 못한다. 장례비는 500만원까지 공제됨.)
못살고 못 배운 부모들끼리는 자식에게 뭘 받았다고 서로 자랑하느라 바쁘고, 헤어질때는 자식에게 죽을 때까지 아무것도 주면 안된다는 다짐을 한 후, 자식을 만나서는 몸아파 죽겠다고 우는 소리, 자식도 알고 싶지 않은 돈 들어갈 구석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하고, 자식들이 마음 써서 사온 물건들 타박을 한다. 만만한 자식이 오면 이것 저것 해달라고 하거나 묻고,요구하고, 어렵게 부모 보러 시간 내 온 자식들도 편안히 앉기 전에, 부모가 자신이 준 용돈으로 쓸데없이 집에 이상한 거 사서 쌓아두었는지 매의 눈으로 훑어보기 바쁘다. 혹은 부모가 힘들게 모은 돈 어디 이상한 곳에 투자해서 날리지 않는지 불안하다. 이쯤되면 그냥 부모는 내 한몸 건사하기 힘든 내가 돌봐야 할 또 하나의 자식이고 만날 때마다 부담되는 남이 된다.
결과? 잘 사는 부모들의 자식들은 부모에게 온 전화받거나 본가 갈 때 마음이 가볍고, 배우자의 눈치 볼일 없이 여유롭고, 못사는 부모들의 자식들은 부모에게 전화받거나 본가갈 때 마음이 철렁하고 다녀와서, 말도 안되는 소리듣고 신경 날카로와진 배우자와 피터지게 싸울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간다. 이렇게 10년을 간다 치자. 대체 부모 자식 관계가 어떻게 끝나고 부모를 어떻게 기억할지......
가장 슬픈 건, 어느 부모든 자식을 낳을 때 ‘내가 나이들수록 자식을 힘들게 하겠지?’라고 계획세워두고 자식을 낳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돈이 다는 아니라지만 돈이 많은 문제를 덮고, 관계를 여유롭게 할 수 있다는 건 기억해두자. 그리고 한국의 부는 아직은 부동산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제발 부동산을 선택 할때. 내 한 몸만 편히 살 아파트를 사는게 아니라 내가 있는 공간과 사람을 선택, 자산을 유지,증식하기 위한 인생에서 가장 큰 기회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혹시 이 글을 읽고 마음 많이 불편한 사람은 내가 어떤 부모를 가졌는지 보다는 어떤 부모가 될지에 집중하다 보면, 자식들과 부모들보다 더 좋은 관계를 맺게 될 거라 자신한다.43. 자식이
'21.8.10 3:46 PM (106.102.xxx.235) - 삭제된댓글나도 그렇게 낳아놓지 왜 이렇게 낳았는데?
라고 원망하지 않는 거나 고마워 하세요
그리고 자식이 코묻은 돈 갖다주면 너나 쓰고 모으라고 해야지
그걸 받는 부모도 별로예요44. 헐
'21.8.10 3:47 PM (223.33.xxx.212)무슨 수학과가 지방의대요.
45. 비교하지 마세요
'21.8.10 4:01 PM (118.235.xxx.37)비교하면서 내 마음의 평화가 깨짐
46. 저기
'21.8.10 4:26 PM (61.105.xxx.206)친구집 딸이 상위 1프로
그집딸과 비교하시는 건 원글님 따님이 상위 1프로 부자 부모랑 원글님을 비교하는 것과 같아요47. ...
'21.8.10 4:51 PM (14.5.xxx.38)제일 어리석은게 남이랑 비교하는거 같아요.
자식한테 그런거 바라는 부모는 별로예요.
자식한테 자기 신세한탄하거나, 푸념늘어놓고, 남의 자식이랑 비교하면서 바라는거
부모가 하지말아야 하는, 일종의 폭력인것 같아요.48. ㅡㅡㅡㅡ
'21.8.10 4:52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부럽지만 내색은 안하시죠?
어쩔 수 없죠.49. ..
'21.8.10 4:59 PM (118.235.xxx.215)대학생 자식 파마하는 것도 불만인 어머니는 처음보네요.
50. ...
'21.8.10 5:40 PM (152.99.xxx.167)그 딸이 부러운게 아니라 짠해야죠.
그엄마는 무슨 생각으로 어린딸 벌어온돈을 따박따박 받아가는지.
월 백만원으로 돌릴수 없는 찬란한 나이에 돈버는거 말고 다른걸 해야죠.
뭐. 다 받아서 꼬박 모아서 돌려주면 그나마 좀 낫구요51. ㄷㄷㄷ1234
'21.8.10 5:50 PM (211.36.xxx.98)그집딸은 불쌍하고 그집엄마는 한심그자체..딸미래 갉아먹으면서 그걸자랑이랍시고ㅜㅜ 그럼 모임에서 딸칭찬하지 타박하겠어요? 사회적관계가 있는데
52. ..
'21.8.10 8:01 PM (75.191.xxx.219)그 집딸 참 대견하네요. 그러기도 쉽지않은데..
53. 요하나
'21.8.10 9:06 PM (182.227.xxx.114) - 삭제된댓글대학생은 투자해야될 나이지 돈 버는 시기는 아닌 것 같아요.
과외 열심히 한 친구들 대부분 학원강사로 빠지더라고요. (비하는 아닙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걸 못한다는거죠54. 원글님 따님
'21.8.10 9:33 PM (211.46.xxx.103)따님이 나이에 맞게 잘 하고 있는 거예요.
스카이면 공부도 잘했겠네요.
살면서 번아웃 오기 쉬워요.
친구분 따님 대견하긴 하지만 쉴 때 쉬고 놀 때 놀 줄도 알아야되어요. 그 댁 어머니는 유심히 신경써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