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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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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80,90이상인 분들은

RT 조회수 : 3,906
작성일 : 2021-08-10 12:56:28

지금 80, 90이상인 분들은 본인들이 노인을 본격적으로 부양해야 하는 나이대에는
이미 부양할 시부모, 노인들이 대다수는 사망했기 때문에 
나이 많이 든 노인이 살아서 노년에 하는 행동들이 얼마나 정떨어지게 하는지
경험할 기회가 정말 적었던 것 같아요. 
소수 있다 해도 효부 이러면서 한 사람한테 맡겨놓고 온 집안이 편안하니 더더욱 문제를 느낄 틈도 없었겠죠.
지금 80, 90인 노인들의 부모 세대는 사실상 60을 크게 장수로 보고 환갑으로 기념할 정도의 세대였다 보니
전쟁으로도 이미 젊어서 사망한 사람도 많았고
60까지 살았다 해도 고된 육체노동으로 이미 확실한 노인으로 들어서서 나이 70 이상을 넘기기도 어려웠죠.
그래서 오래 오래 살아서 몸은 살아 있지만 정신은 퇴행에다 치매를 보이는 
그런 노인행동을 본인들은 경험을 안 해 놓으니까 지금 본인들이 80, 90 넘어서 하는 행동이
얼마나 애같고 자식들 힘들게 하면서 수명을 연장해가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저 나이대 노인을 부양하는 세대는 지금 80, 90 이상인 부모 세대를
보면서 생각도 많아져서
앞으로 어떻게 해서든 의미없는 수명연장은 하고 싶지도 않고
지금처럼 자식이 옆에서 돌봐주는 사람도 많지 않을테니
뭔가 방법이 나오긴 나오겠죠?
나이가 많이 드니 거진 모두 다 젊었을 때와는 다르게 과거 아무리 총기있고 합리적이었고 이런 사람도
이기적이 되고 생각도 편협해지고
인간 존재에 대해서, 장수에 대해서 뭐가 축복인지 생각해 보게 돼요.
종교하고도 타협을 행야할텐데, 특히 기독교가 그걸 어떻게 타협할 지 궁금하네요.
예전엔 자살도 신에 대한 범죄라더니 이젠 정신이 아파서 그런 거라고 병사로 정리하고
이전엔 결혼은 기독교인은 하나님이 맺어진 준 사람이 절대 나눌 수 없다면서 
이혼 절대 안된다더니 이젠 결혼유지냐 이혼보다 
하나님은 당신 자녀가 행복한 걸 더 원한다는 식으로 정리 하던데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의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을 권리는 어떻게 정리할 지 궁금하네요.
IP : 211.246.xxx.3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
    '21.8.10 1:10 PM (14.55.xxx.227)

    지금 팔십 중반이신데요 할머니 할아버지 팔십 중반 구십 중반에 돌아가셨어요. 예전에도 팔십 안 넘긴 분은 없으세요. 더 오래 전에야 환갑 잔치 했는데 그것도 한 삼사십년은 된 것 같으네요

  • 2. ??글쎄
    '21.8.10 1:11 PM (14.55.xxx.227)

    예전에도 --->제 주변에서는 예전에도

  • 3.
    '21.8.10 1:24 PM (223.62.xxx.55)

    8090까지 안가고 지금 70대 분들도 부모부양 40대
    50대 초반에 끝난분들 많을것 같은데요
    지금 중년들이 100세 되가도록 사실 부모님 돈대고
    부양 하느라 오래 살기 싫어질 세대 같아요

  • 4. 라이프
    '21.8.10 1:25 PM (182.210.xxx.64)

    81세 되신 친정엄마를 가까이 모시다 보니 엄마의 노년의 모습을 보며 노인이 된 엄마가 적응이 안되고 해서 감정적으로도 적응 하는데 많이 힘들었어요 . 엄마를 보면서 50대인 나의 노후도 많이 생각하고 준비해야 하는 일임을 너무너무 절실히 느낍니다. 엄마 본인은 성격도 변하고 점점 청결에 대한 집착도 심해지고 하는 그런 것을 노인이니 그런거라고 본인이 치부하시며 아무렇지 않아 하셔요. 인지능력도 많이 떨어지고 변한 엄마를 보는 것도 마음이 아프고 두렵습니다. 앞으로 나의 노후엔 어떤 모습일지 항상 두려워요. 스스로 생을 마감 할 수도 없고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건 점점 줄어드는 데 생명의 주기는 더 늘어날테고 과학이 너무 발달하는 미래도 반갑지만은 않네요

  • 5. ㆍㆍㆍㆍㆍㆍ
    '21.8.10 1:43 PM (223.63.xxx.82)

    아닌경우도 있겠지만 원글님이 말하신거 대부분 맞지 않나요. 우리집안에 80넘으신 분들. 전부 환갑전에 부모님 부양 끝났거든요.

  • 6. 저도
    '21.8.10 1:45 PM (175.125.xxx.48) - 삭제된댓글

    저도 그생각 했어요
    지금 70대 중후반 이후분들은 솔직히 본인들 50대에 부모 다 돌아가시고 본인들 노인 대접 효도 환갑 전부터 받기 시작해서 100세라면 50년 가까이 받는거더라고도...
    정작 본인들은 며느리 아들 딸 노릇 길게 안하고....
    그래서 노인 자식이 더노인 모시게 되는 힘듦을 전혀 몰라요
    자기는 부모한테 어떻게했다 저렇게했다...고작 몇년 몇번일텐데 말이죠... 병수발도 지금처럼 장기간이 아니라 짧게 끝나고... 이래저래 지금 40대후반 50대60대가 제일 낀 세대죠
    부모 외면 못하고 자식 뒷바라지 끝도 없고...

  • 7. 첫 댓글의
    '21.8.10 1:46 PM (211.246.xxx.30)

    법칙을 잘 알고 있으니까요.ㅋㅋ

  • 8. 백세시대라지만
    '21.8.10 1:54 PM (116.122.xxx.50) - 삭제된댓글

    장수는 재앙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아프거나 돈없는 장수는...ㅠㅠㅠㅠ

  • 9. 게다가
    '21.8.10 1:58 PM (223.62.xxx.195)

    그세대 노후대비 안된세대라 5060자식들만 바라보고
    있죠

  • 10. 맞아요
    '21.8.10 2:27 PM (210.95.xxx.56)

    전적으로 동감이요.
    울 시어머니 언제 며느리봤나 따져봤더니 55세.
    그때부터 명절때 손놓고 아들집와서 명절보내셨어요. 시할머니는 본인 56세에 돌아가셨구요.
    지금 저는 53세. 며느리 있으려면 아직 멀었거나 결혼 안할지도 모른다니 며느리 없을 가능성에, 명절때 며느리가 해주는 밥 얻어먹고싶은 마음 1도 없네요. 84세 시어머니 몸아프다고 이것저것 반찬해오라 소리만 안듣고 싶어요. 사다드리는 반찬은 귀신같이 알아보심.

  • 11. ...
    '21.8.10 2:34 PM (125.177.xxx.83) - 삭제된댓글

    울 남편 시어머니 말 그대로 10년 넘게 벽에 똥칠하며 92세까지 사시다 돌아가시고
    시아버님 거동도 못하면서 온갖 패악질에 요양병원도 못들어가고 자식들 질리게 하는 모습보고
    제발 건강하게 살다가 80되면 죽고싶다고..
    더이상 사는건 죄악이라고 한숨 쉬더라구요.

  • 12.
    '21.8.10 3:01 PM (58.143.xxx.27)

    결혼해서 20년 보는 것도 징그러워 죽더니만
    본인들은 40년씩 민폐를
    그러려면 2배는 잘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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