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내의 우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전 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가상 양자대결 결과, 윤 전 총장이 46.2%를 기록해 41.6%를 얻은 이재명 지사를 앞질렀다. 이낙연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도 46.3%의 지지를 얻어 42.4%를 기록한 이 전 대표를 따돌렸다.
윤 전 총장과 이재명 지사·이낙연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는 각각 4.6%p, 3.9%p로, 오차범위 내에 머물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에서는 양자 대결의 결과가 엇갈렸다. 서울에서는 윤 전 총장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를 모두 앞지른 반면,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윤 전 총장보다 높았다.
△서울에서 윤 전 총장과 이 지사가 맞붙을 경우 각각 51.9%, 31.5%의 지지율을 얻었고, 윤 전 총장과 이 전 대표가 맞붙으면 각각 52.1%, 35.6%의 지지율을 얻었다. △경기·인천에서 윤 전 총장과 이 지시가 맞붙으면 각각 39.7%, 48.4%였고, 윤 전 총장과 이 전 대표의 양자대결에서는 각각 40.0%, 48.9%의 지지를 얻었다. 후보들 간 격차는 모두 오차범위 밖이었다.
다른 지역의 경우 △대전·세종·충남·충북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의 경우에는 윤 전 총장이 민주당의 두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았고 △광주·전남·전북에서는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윤 전 총장을 압도했다. △강원·제주의 경우 오차 범위 내의 박빙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만18세 이상 20대와 △60세 이상 세대에서는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세가 뚜렷했다. '윤석열 대 이재명'의 양자대결에서 이들의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46.9%, 54.7%였던 반면, 이 지사에 대한 지지는 34.6%, 35.8%였다. '윤석열 대 이낙연'의 양자대결에서도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각각 48.5%, 54.6%였고 이 전 대표는 38.2%와 35.4%에 그쳤다.
반대로 △40대는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에 대한 견고한 지지를 나타냈다. '윤석열 대 이재명' 대결에서는 이 지사 지지율이 55.3%로 35.3%를 기록한 윤 전 총장을 눌렀고, '윤석열 대 이낙연'의 대결에서는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54.0%, 윤 전 총장이 33.6%였다. △30대와 △50대에선 오차 범위 내의 격차를 기록해 승자가 없었다.
지지하는 후보별로 양자대결 결과를 살펴보면, 야권 후보자 지지자의 경우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다른 후보가 최종 양자대결 후보로 나설 경우 해당 후보를 찍겠다고 답한 비율이 70~80%대를 기록한 반면, 여권 지지자의 경우엔 30~50%대로 더 낮게 나타났다.
예를 들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다음 대선 후보로 '적합하다'고 응답한 이들 중 각각 77.0%, 77.8%, 84.6%는 '윤석열 대 이재명'의 양자대결에서 윤 전 총장을 뽑겠다고 답했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나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다음 대선 후보로 적합하다고 응답한 이들 중 '윤석열 대 이재명'의 양자대결에서 이 지사를 뽑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53.5%, 30.7%에 그쳤다. 정 전 총리를 지지한다고 답한 이들 중 31.6%는 양자대결에서 윤 전 총장을 선택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0%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