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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권위있는 아빠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남편 조회수 : 2,395
작성일 : 2021-08-09 21:40:05
쉬흔 갓 넘은 남편은 평소에 제가 아이들한테 권위를 세워주지 않는다고 불만이에요.
저는 아이들 앞에서 남편 흉 안보고 아빠가 되도록이면 체면 지켜주려 노력해요.
그런데 남편은 제가 더 우쭈쭈 해주고 자기를 치켜 세우지 않는다고 불만이에요.
저는 유별나고 힘든 아들 둘 혼자 키우느라 그렇게 해줄 여유도 없어요.
저희 팔순 시어머님은 평생을 시아버님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호의호식 하신 분이고
옛날분이라 항상 아버님 눈치 살피고 입의 혀처럼 구세요.
그런 모습을 보고 자란 남편은 가장의 권위는 아내인 제가 세워야 하는거라고 자기는 노력도
안하면서 저만 원망해요
중고등 남자아이들한테 자기는 별로 정도 없다며 퇴근후나 주말에는 자기방에서
거의 온종일 유튜브나 영화만 보고 있어요 대화도 거의 없고요.
아이들 공부하고 있어도 방문 활짝 열고 크게 틀어놓고 보고 있어요.
아무래도 중고등남자 아이들이니 제가 아이들 야단치고 큰소리 나도 방문
활짝 열려서 다들려도 등돌리고나와보지도 않고 관여도 안해요
아이들 잘못해도 그냥 대충 넘기고 야단도 안치고요. 무슨 꿔다 놓은 보릿자루도 아니고...
그냥 자기 하고싶은 것만 하고 가족일에 나서는 것도 귀찮고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유튜브만 보는 아빠가 권위있는 건가요?
자기는 노력도 안하면서 저한테 불만 갖는 남편이 짜증나네요.
집안일은 나몰라라 하고 유튜브만 주구장창 보는 아빠를 과연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저는 남편의 그 모습을 아이들이 고대로 보고 배울것 같아
아이들에게 쉴드 쳐주느라 힘드네요. 아빠는 이미 노력을 하고 성공을 해서
지금은 여유롭게 지낼수 있는거다. 직장에서 일하고 집에와서 쉬는거다라고요
그런데 고3 큰아이도 수능 앞두고 집에와서 유튜브 몇시간씩 보고 있으면
속이 답답하고 미치겠어요.
아무튼 남편 말대로 제가 잘못 처신하는걸까요? 좀더 극진히 대접하고
치켜올려 세워줘야 하는건지...
어제도 온종일 제가 큰아이랑 나가야 해서 작은아이랑 둘이 있으면서 유튜브만 볼것 같아
적당히 보라고 말했더니 삐졌는지 말도 잘안하고 뚱해요
집에와서 작은아이한테 물어보니 역시나 밥먹을때 빼고는 방에서 유튜브만
봤다네요. 저러면서 권위있는 아빠는 되고 싶다니 어이없네요.
IP : 182.219.xxx.3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대
    '21.8.9 9:42 PM (223.39.xxx.34)

    시대가 바뀌었는데 지금 권위 찾고 앉아 있으면 딱 꼰대상이네요. 세상 돌아가는 것 좀 보라고 하세요

    그리고 리더는 아랫사람들이 스스로 움직이게 솔선수범해요. 맘편더러 리더가 뭔지 찾아보시라고 하면 어떨까요.. 존경이 나이 먹었다고 생가는 게 아닌데..

  • 2. .....
    '21.8.9 9:46 PM (211.221.xxx.167)

    남편이 자식들한테 모범을 보여야죠.
    본인은 아무 노력도 안하면서 어디서 권위를 찾는데요.
    자식들한테 무시받는 것도 본인 탓이지
    남탓할 시간에 애들하고 시간도 보내고 소통도 하면서
    본인 능력을 키우라고 하세요.

    자기 자리는 자기가 만든다는 소리도 모르나 봅니다.

  • 3.
    '21.8.9 9:49 PM (211.212.xxx.10) - 삭제된댓글

    아이들 바보 아니예요.

    엄마가 백날 아빠 치켜세워도 보는 거 저딴 건데 무슨 존경인가요.

    헛소리 신경쓰지도 마세요.

    저런 아빠한테 빌빌거리는 엄마는 오히려 왜곡된 이미지만 더해줄 뿐이죠. 저런 아빠인데도 돈버니까 엄마가 굽신거리는구나하고요.

    하지마세요. 무슨 권위를 와이프한테 챙기래 웃겨ㅋㅋ

  • 4. 그러니까요.
    '21.8.9 9:53 PM (182.219.xxx.35)

    그런데 남편은 고집불통이고 곤조가 있는 성격이라 제가 저런 말하면 들으려고도
    안하고 자기는 자기가 알아서 한다는 말만해요.
    나이들 수록 점점 꼰대스러워지고 아집만 늘고 남의 말은 들으려고도 안해요.
    게다가 늘 삐딱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봐요.
    사실 시아버님이 딱 저런 성격인데 젊을땐 안그러더니 점점 시아버님 모습을
    고대로 닮아가네요.
    정말 지금이 어느 시댄데 저런 구시대적인 사고로 사회생활 하는건지...
    직장내에서도 부하직원들한테 딱 꼰대상사일것 같아요

  • 5. ...
    '21.8.9 9:54 PM (211.212.xxx.185)

    남편에게 꼭 보여주세요.
    자식들한테 존경받는 친정아버지와 제 남편을 보면
    말하면 반드시 실행하고
    헛된 말로만 호언장담하지않고
    돈을 많이 벌든 적게 벌든 평생 근면 성실하고
    준법정신 투철하고
    나이에 상관없이 끊임없이 뭔가를 배우고 새로운 것에 강한 호기심을 보이고
    거짓말 하지않는 등
    자식에게 솔선수범하는 모범을 보이면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않아도 아이들에게 항상 자랑스러운 아빠, 존경하는 아빠가 저절로 됩니다.
    아빠와 평소엔 친구처럼 사이좋게 지내도 아이들이 아빠를 존경하고 무슨 일이 생기면 항상 부모와 먼저 의논해요.
    이게 권위있는 아빠상입니다.
    한마디로 권위있는 아빠가 되려면 권위의 뜻이 뭔지 사전을 찾아보세요.

  • 6. 아빠가
    '21.8.9 9:59 PM (211.246.xxx.236) - 삭제된댓글

    모범은 커녕
    반면교사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계시는군요.

  • 7. 아줌마
    '21.8.9 10:02 PM (1.225.xxx.38)

    님 남편 너무 못났네요 ㅠㅠ

  • 8. ㅇㅇ
    '21.8.9 10:03 PM (119.194.xxx.243)

    닮고 싶고 존경하고 싶은 어른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게 아니고 스스로 만드는 거라 생각해요.

  • 9. 몬났다
    '21.8.9 10:04 PM (112.214.xxx.223)

    출세하라 하세요

    여러 사람들이 의원님 대표님하면
    없던 권위도 서니까...

    자리가 사람을 만들기도 하죠 ㅋ

  • 10. 몬났다
    '21.8.9 10:04 PM (112.214.xxx.223)

    집에서만 왕노릇

    제일 찌질해요....

  • 11. 에구
    '21.8.9 10:06 PM (180.229.xxx.9)

    권위는 자기가 가져야지..누가 세워주나요...
    유튜부나 보고 있으니 사고력 0점.

    여기 댓글들 보여주세요.

  • 12. 몬난이들이
    '21.8.9 10:08 PM (110.12.xxx.4)

    권위가 뭔지나 알까요?

  • 13. 남편은
    '21.8.9 10:14 PM (182.219.xxx.35)

    직장내에선 위치도 높은 편이고 성실한 사람이에요. 다만 집에서 남편으로써 아빠로써
    좀더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해주길 바라는거죠.
    그런데 예전부터 아이들 태우고 가면서 신호위반도 슬쩍슬쩍 하고 그정도는 괜찮다하고
    아이들 앞에서 담배 피우지 말라해도 지금도 안고치고 있어요.
    이런 모습들을 보면 제가 남편에 대한 존경심이 생기질 않네요 그러니 빈말 하는것도
    어렵고...아마 고집 센 남편은 제가 이런 얘기들 한다고
    달라지지도 않을것 같아요 싸워서라도 바꿔야할지 골치 아파요
    남편을 생각하니 답답하고 기분이 다운되네요.

  • 14. ^^
    '21.8.9 11:32 PM (223.39.xxx.198)

    원글님표현~극진히 대접하고 치켜세워줘야~~ㅡ 노노ㅡ시대가 변했어요

    입안에 혀같은 시어머니는 지우셔요

    체면,위신있는 점잖은 남자어른의 모습
    ᆢ노력없이는 힘듭니다

    현재 남편모습에 애들이 뭘 배우겠어요
    남편본인이 다 만들어가는 거지요

  • 15. ^^
    '21.8.9 11:40 PM (223.39.xxx.48)

    웃긴게 원글님만 답답하게ᆢ발동동
    ᆢ남편분이 자신을 모를리가요

    남편도 알면서 본인의 나쁜버릇 못고치니까 억지? 어거지 부리는것같아요

    남편이 방안에서 유투브보면
    애들 눈에 안보이고 소리안들리게
    방문~딱 닫으셔요

    애들 보고 배우겠다고ᆢ
    말로 충격이라도 줘야죠 왕밉쌍이네요

  • 16. ㅉㅉ
    '21.8.9 11:56 PM (180.230.xxx.233)

    친구같이 마음 터놓을 수있는 아빠가 돼야지
    뭔놈의 권위를 찾는지..그럴러면 스스로
    아이들이 존경심을 갖게끔 행동하던지
    그렇게 못하면서 억지 권위 찾는거 가만보면
    꼭 못난 사람들이 그러더라구요. 한심해요.

  • 17. 하는짓이.
    '21.8.10 1:10 AM (58.236.xxx.102) - 삭제된댓글

    권위는 남이 세워주는게 아니라 본인이 세우는거라고 말해주세요.
    애들도 바보아니고 다 보고듣고 판단하고
    비교한다구요.

  • 18. 으잌
    '21.8.10 4:22 PM (61.83.xxx.94)

    쉬흔에 꽂혔어요;; 쉰입니다.


    제 남편도 비슷한 말 했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다 아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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