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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될 깜냥이 안된다는 분께

지나다 조회수 : 2,019
작성일 : 2021-08-09 16:17:44

엄마될 깜냥 안된다는 분

일단 토닥토닥부터 해드릴께요.


일하면서 아이 관리하는 거 정말 쉽지 않아요.

저 한때 강사여서 정말 내 아이는 잘 키울 자신 있었어요.

(아이 낳기전에는.요....... =.=;;;;

 미리 아이 낳은 친구들 문제 다 조언해줬는데

내 아이만 안돼더라고요 ㅠㅠ)


게다가 직장다니면서 아이 키우다보니 그럴 힘이 안나요.

회사 하나 다니는 것만도 진이 다 빠지더라고요.

저처럼  강사 해서 온갖 애들 다루는 법이나 공부방법

애들이랑  소통하는 법 안다고 자부해도 내 애는 안되는데

그냥 하면 정말 힘들죠.


그래서 부부가 아이를 함께 키워야 한다는 말이 있는거 같더라고요.

아빠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아이랑 대화하고

남편을 육아에 자꾸 동참시키세요..

남편 역할 억지로라도 짊어지게 하세요.


님이 깜냥이 안되는게 아니라

할 체력이 없어요.

회사일에 가사일에 거기다가 육아까지.... 할 수가 없어요.

가사분담 철저하게 반반 하라고 했던 50대 직장맘인데 이유가 그거에요.


그리고 아이를 너무 끌어주고 당기려고 하지마세요.

고등학교 가면 정말 결국 아이성향 드러나더라고요. ㅠㅠ

그냥 딱 아이 한 발자국 정도 앞에서 끌어준다 생각하시고

나가세요.


어렵지만 아이와 자신을 분리시키세요.

아이 스스로도 자기인생에 대해 생각보다 많이 생각하려고 해요.

때로는 무조건 빗나가고 싶어하는 애들도 있는데 빗나갈때는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그냥 부모는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대신 부모는 언제나 아이들 편이라는 것만 정말 강하게 인식시켜주셔야 해요.

그래야 걔들 나름의 인생에 흔들리다가도 다시 돌아오더라고요)


그리고 현재를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하세요.

스스로에게 보상 자주 하세요.

님이 즐거워야 잔소리도 덜하게 되고 좀 더 가정이 평화로워져요.

일단 님이 행복해지는 거부터 하세요.

좋아하는 음악 자주 듣기,비싼 커피 한잔, 소소한 악세사리, 립스틱 사기라도.....


로봇청소기 식세기 안되면 가사도우미 적극 활용하세요.


엄마될 깜냥이 되는게 아니라 너무 다 짊어지려다보니 혼자 스스로 자책 비슷하게 하게 돼요.

힘들면 남편한테 힘들다고 이야기하면서 같이 짊어지자 이야기 하세요.

저 젊을때 보는 거 같아서 안타까워 적어요.


토닥토닥......

그래서 조금씩 나이들어가면 요령도 생기고 아이들도 이해해주고 그래요.

모든 직장맘님들 화이팅!!!!!



IP : 119.203.xxx.7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구별산책
    '21.8.9 4:36 PM (116.35.xxx.111) - 삭제된댓글

    맞아요..
    잘하고 싶었고 잘할수 있을꺼같았고... 하지만 그게 내 맘처럼 안되니깐
    지치고 짜증나고....좋은 말씀주셔서 감사해요...

    저장하고 싶어서 로그인해요...

  • 2. 다 맞는말.
    '21.8.9 4:39 PM (106.101.xxx.218)

    저도 깜냥이 안되서 아이 낳고 많이 힘들었는데 정말 맞는 말이에요 . 전 육체적인 건 다 돈으로 해결해요
    그래야 버티니깐. 대신 아이와 많이 얘기하고 눈 맞추려고 노력중이에요

  • 3. ~~
    '21.8.9 4:59 PM (49.1.xxx.76)

    따뜻하신 분

  • 4. ㅇㅇ
    '21.8.9 5:02 PM (110.9.xxx.132)

    저에게 쓴 글은 아니지만 크게 도움 받고 갑니다. 감사드려요

  • 5. 워킹맘
    '21.8.9 5:12 PM (59.6.xxx.156)

    아니지만 원글님의 선하고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려요. 건강하세요.^^

  • 6. 저는
    '21.8.9 5:19 PM (42.25.xxx.239)

    육아하고 관계없지만 원글님 맘이 곱고 이쁘시네요. 82가 이래서 더 좋아요.

  • 7. 그럼
    '21.8.9 5:42 PM (106.101.xxx.9)

    저도 깜냥안되는데 낳았더니 힘들었지만
    이모, 할머니, 남편 다 동원해서 육아분담해서 하니까
    잘 극복했고
    아이 초등학생되니 아이도 부모도 살만해지더라구요

  • 8.
    '21.8.9 7:26 PM (210.223.xxx.119)

    저도 그렇게 생각하며 살았고 뭐라도 더 해야할 거 같고 안 하면 불안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최대한 쉬어요
    딱 기본만 하고 밥도 시키기도 하고 외식도 하고 시원한 카페나 쾌적한 장소 가서 좀 풀고 오고요 옷도 이쁜 거 하나씩 사고.. 내인생이고 아무도 뭐라하ㄴ 사람 없는데 죄책감 가질 필요없고 이정도반 해도 어디냐 하면서 요즘 마음 고쳐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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