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제일 몇년이 지난 지금도 안잊혀지고 평생 갈것 같은 느낌인데
언제가는 저도 그렇게 되겠지만요..
화장터에선 아무 느낌 없었어요.
그러고보니
임종부터 염 입관 화장 안치까지
다 별로 슬프지않았어요.
십년넘게 간병하다보니
무덤덤.
근데
다 끝내고
집에돌아와서
대성통곡시작됐고
그뒤로 길거리를 걸을때도
계속 울며 걸었어요..
몇년을 계속..
저희 아빠는 암환자로 몇년 항암 생활하시다가 더이상 차도는 없고 통증 때문에.. 호스피스 병동에 딱 열흘 계시다 돌아가셨는데.. 호스피스로 옮기면서 삶의 끈을 놓으셨는지 가족들은 전혀 못알아보고 통증만 호소하고 그럼 약넣고 주무시고 이러다 가셨어요. 임종하시고 장례식 화장까지 그냥 정신없이 보냈고, 일반 병동에서 옮길 때 그 날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때가 아빠랑 진짜 작별한 날 같아요.
그동안 장례식장 갔어도 아무 생각 없었는데
현대인은 죽으면 육신도 사라지는 거네요
뼈가루만 남지만 화장터서 나오는건 온전히 내것인지도 모르고 ...
화장때는 그냥 별 느낌 없었고
입관때 붕대 같은걸로 칭칭 감고
수의를 입혔는데 몸이 쪼그라든것처럼 작아서 서글펐어요.
아버지가 위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암환자들은 최후에 음식을 먹지못하고
버티다가 돌아가시는거라 살이라고는 남아있지 않거든요.
나이따라 다른거 같았어요.
아빠를 16살때 잃었는데
천붕의 슬픔을 느꼈어요.
엄마 화장터에서
여고생부터 여대생쯤 보이는 네모녀가
어찌나 슬피우는지
전 40년전이 생각났답니다.
진짜 온몸의 털이 다 스는듯한 절규요.